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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일곱 살 두산 정재훈은 두산 불펜의 필승 셋업맨입니다.
최근 마무리 이현승의 부진과 부상으로 정재훈에게 과부하가 걸리며
계속되는 연투에 힘에 부친 분위기입니다.
자칫 '혹사' 논란에 휩쓸릴 수도 있어 김태형 감독은 투구수와 일정을 조정하고 있기는 합니다.
문제는 두산 불펜에서 정재훈을 대체할만큼 믿음을 주는 투수들이 없다는 겁니다.
아래 기사 전문입니다.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에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선발투수와 공격력 모두 여전히 흠잡을 데 없지만 문제는 불펜이다. 필승불펜의 핵 정재훈(37)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힘이 부치는 분위기다. 마무리 이현승도 가벼운 햄스트링 통증에서 회복은 됐다지만 완전한 상태는 아니어서 견고하던 선발 → 정재훈 →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승리 공식에 금이 가고 있다. 어찌보면 소수정예 필승불펜 운용의 한계에 봉착했다고도 볼 수 있다.
정재훈은 올시즌 두산 불펜의 효자 중 효자다. 31경기에 구원등판해 방어율 2.68에 1승3패1세이브 17홀드를 기록 중이다. 필승셋업맨으로 뛰면서 투구이닝은 롱맨 못지 않은 40.1이닝이나 된다. 박빙으로 리드하는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에 이어 거의 어김없이 등장해 마무리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한다. 다른 구원투수가 등판해 주자를 남겨놓았을 때도 해결은 그의 몫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실점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지며 8실점해 방어율은 6.00이나 된다. 4월(12경기 방어율 1.40)과 5월(12경기 1.93)에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15홀드(2패)를 기록했는데 6월 6경기에서는 방어율 7.71에 2홀드1패1세이브로 주춤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나름 정재훈의 투구이닝과 투구수 등을 조정해주고 있지만 서른 일곱살의 나이에 계속된 연투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정재훈이 썩 좋지 않을 때는 마무리 이현승이 8회에 조기 등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현승의 상태도 완전하지 않다. 허벅지 햄스트링 뭉침 증상으로 지난 3일 SK전 이후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고 나와 10일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11일 롯데전에서는 1.2이닝 3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는 대체할 선수가 있어야하는데 두산 불펜에 필승셋업맨으로 분류할 만한 선수들이 별로 눈에 띄지않는다. 지난 5월 10일 복귀한 우완 윤명준 정도가 정재훈 앞에서 그나마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윤명준은 15경기에서 방어율 3.45에 2승4홀드를 기록 중이다.
두산 불펜 구성을 보면 선발을 겸할 수 있는 스윙맨은 많지만 박빙의 승부처에서 1이닝 또는 한 타자를 막을 수 있는 전문 셋업맨은 별로 없다. 1군 엔트리에 들어있는 불펜 투수 중 우완 고원준(롯데에서 이적)과 안규영, 좌완 진야곱과 이현호 등이 있는데 모두 롱맨 역할을 담당할 수 있지만 사사구가 많은 편이어서 박빙승부에 내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또 그런 상황에서 내보내 단련을 시킨 경우도 별로 없어 믿음은 더 떨어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재훈에 대한 부하가 가중됐던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을 개막하면서 필승셋업맨으로 우완은 파이어볼러 김강률, 좌완은 함덕주를 예상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구위 저하와 밸런스난조로 2군에 내려가 있다. 김강률은 최근 조금씩 구위를 회복해가고 있지만 변화구 제구는 아직 마음먹은대로 안되는 상황이라 올리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함덕주는 아직 2군에서 공도 못 던지고 있는 상태다.
두산은 13일 현재 2위 NC에 4경기 차로 앞서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태라 필승불펜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면 무더운 여름을 나는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두산 선발진은 평균 6.1이나 소화할 정도로 최강을 자랑한다. 2.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아줄 불펜 새 판짜기가 필요한 두산이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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