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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상큼한 남자의 조건

‘ 닦아서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어 ’
학창시절 에디터의 유일한 ‘관심 남’으로 등극한 모 선배. 까무잡잡한 피부에 여드름이 살짝 있었지만 꽤 풋풋해 보였고 그 정돈 애교로 넘길 수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 과에선 조인성이라고 불릴 만큼 혼남이었기 때문. 그런데 어느 여름 날, 그에게 마음이 멀어진 계기가 있었다. 바로 시험 기간 도서관 열람실에서 남자 선배가 쓴 기름 종이를 본 것! 닦아서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사람이 있겠냐 만은 쓰레기통 속 기름종이는 치킨 먹은 손을 닦은 티슈처럼 고농도였다. 그날 이후, 선배를 볼 때마다 버려진 기름종이가 떠올라 나름 ‘애교’로 통했던 그의 여드름 흉터도 점점 미워 보이기 시작했다.
1. 빌리프 맨올로지 101 스마트 오일 컷, 100ml 4만3천원
페퍼민트의 멘톨 성분이 피부를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씨벅손 나무열매와 피지 흡착 파우더가 산뜻한 피부를 유지해주는 올 인원 아이템
2. 키엘 오일 일리미네이터, 180ml 3만2천원
초 미세 입자 분사로 과잉 피지와 땀을 흡착해주는 토닝 미스트. 뿌리자마자 시원한 쿨링감이 느껴져 언제 어디서나 상쾌한 피부를 유지해준다
3. 메이크온 클렌징 인핸서 블로썸 퍼플, 22만5천원
1분당 1만5천회 이상 움직이는 음파진동이 각질과 모공을 깨끗이 씻어주고 브러시에 따라 클렌징, 바디 클렌징, 림프 마사지 기능까지 경험할 수 있다.
4. 러쉬 다크 엔젤스, 250g 4만5천원
풍성한 숯 성분이 피지를 말끔하게 흡수해주는 페이스 & 보디 클렌저.
흑설탕과 아보카도 오일이 각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세안 후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5. 라네즈옴므 쿨 비비, 50ml 2만7천원
비비 캡슐이 터지면서 자연스러운 피부 보정을 도와주는 비비 크림. 촉촉한 파란 젤이 바르자마자 피부를 시원하고 산뜻하게 만들어준다.
먼저 개기름이 생기는 원인부터 파악해보자.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맞지 않거나 피부 속 수분이 모자라면 피부는 스스로 보호를 하기 위해 피지, 곧 유분 막을 생성한다. 뜨거운 자외선과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 피부가 더 번들거리는 게 당연한 이유다. 여기다 여자라면 미스트나 쿠션 등으로 피지를 가리는 응급처치가 가능하겠지만 남자의 경우, 로션 하나 달랑 바르는 경우가 다반사.(어쩌면 그 선배는 관리하는 남자일지 모른다.) 이렇게 만들어진 피지는 모공을 넓게 만들고 나아가 피부 탄력까지 떨어뜨린다. 지금부터 상큼한 피부를 갖고 싶다면 피지 흡착에 탁월한 숯 성분이나 허브 성분의 가벼운 제형을 사용하고 수분 크림은 오일 프리 제품으로 비비 크림 또한 마무리가 보송한 제품을 사용할 것.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남자라면"
1. 구달 블랙 숯 마스크 탄산버블, 20ml 3천5백원
황금탄으로 불리는 너도밤나무 숯을 특수 가공 처리해 만든 신개념 시트. 피부에 올려놓으면 보글보글 미세버블이 형성되어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2. 베네피트 더 포어페셔널 인스턴트 와이프 아웃 마스크, 3mlX8 4만8천원
노폐물에 막힌 모공을 말끔하게 빼내 줄 포어 마스크. 울 타입의 재질로 만들어 부드럽고 코 주변뿐만 아니라 턱이나 이마 등에도 활용 가능.
3. DTRT 히어로 라이크스 블랙, 25g 3천5백원
판테놀 성분이 유분이 많은 남성 피부에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준다. 모로칸 가슬 클레이의 탁월한 흡착력으로 좁쌀만한 화이트 헤드까지 말끔하게 제거한다.
4. 차앤박 안티-포어 블랙헤드 클리어 키트 포 맨, 10EA 3만2천
숯 성분인 1제 마스크로 블랙헤드와 피지를 녹여주고 위치하젤 등 진정 성분이 함유된 2제 마스크로 열린 모공을 수축 시켜주면 여름철 피부 준비 끝!
"이도저도 귀찮은 남자라면"
1. 어바웃미 옴므 더블 리페어 클래식 올인원 플루이드, 100ml 4만원
번들거리고 칙칙해진 피부를 한 방에 케어할 수 있는 아이템.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유수분조절은 물론 주름 개선과 피부 미백에 도움을 준다.
2. SK-II MEN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230ml 21만원
독자적인 성분 피테라™가 거친 남자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실제 임상 실험 결과 7일 만에 피지 분비량이 감소하고 번들거림이 줄어든다.
3. 씨엘포 옴므 액티브 포스 올인원, 100ml 4만5천원
4년에 한 번 피는 인삼열매인 ‘진생베리발효여과물’이 무더위에 늘어진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주고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4. DHC MEN 올 인원 모이스처 젤, 200ml 1만6천원
코엔자임 Q10과 콜라겐 성분이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주고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은 허브 향으로 면도 후 자극 없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
에디터/ 정아름
사진/ 기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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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추천하는 여름 남자 향수 8.jpg
얼굴은 뭐...... 할 말 없고..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으로라도 기억에 남아보자 ㅇㅇ...... 프레데릭 말 ‘슈퍼스티셔스’ 웬만해선 남자에게 꽃 계열의 향수를 추천하지 않지만 예외도 있다. 이 향수는 고급스러운 꽃 향기와 거친 들풀의 향기가 오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따라서 섬세한 배려심은 물론 투박한 모험심도 떠올리게 한다. 랑방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알버 엘바즈와 향수계의 이단아 프레데릭 말, 두 남자가 합심해서 만들어낸 향인만큼, 뿌리는 순간 특별한 감각을 가진 남자가 될 거다 이솝 ‘테싯’ 언제인가 남자친구가 이 향수를 뿌리고 약속 장소에 나온 적이 있다. 신선한 나무 향과 풀 향이 코끝을 스칠 때, 새삼 그가 정말 편하게 느껴졌다. 이 향수는 향기가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서 사계절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여름날 가벼운 옷과의 조화가 제일 훌륭하다. 이런 향기가 풍기는 남자는 모난 구석 없이 어느 무리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톰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의자에 앉아서 쉴 때 느끼는 가벼움이랄까? 목이 너무 마를 때 벌꺽벌꺽 들이키는 얼음 띄운 오렌지 주스 같은, 상쾌하고 행복감을 주는 향기다. 청량한 감귤 향이 주를 이루면서도 묵직한 호박 향이 기저에 깔려 있어 밸런스가 좋다. 화이트 셔츠를 즐겨 입는, 깔끔하고 긍정적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향이다. 애인끼리 같이 써도 좋겠다. 단점은 향기가 정말 금방 날아가버린다는 것 아쿠아디파르마 ‘콜로니아 퓨라’ 여름이라고 해서 꼭 상쾌한 향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고전적인 향기를 가진 이 향수는 이탈리아 남자 특유의 로맨틱한 감수성을 지녔다. 또한 멋 부리길 좋아하지만, 과하지 않게 선을 지킬 줄 아는 남자를 떠올리게 한다. 강한 허브 향 때문에 자칫 비릿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여름 향수의 단점을 없앴다. 매일 뿌리기 좋은 제품이다.  이스뜨와 드 파퓸 ‘1969’ 커피, 초콜릿, 복숭아 등을 연상시키는 향들이 뒤섞여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니치 향수다. 흔한 향기가 아니라서, 이 향수를 뿌린 사람은 한 번 더 뒤돌아 보게 될 것 같다. 기운 빠지는 날, 축축 쳐지는 장마철에 기분 전환 삼아 뿌리면 그 효과가 확실한 향이다. 그만큼 캐릭터가 강하기 때문에 땀이 많은 이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땀 냄새와 뒤섞여 악취로 변할 수도 있다.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이 향수는 비가 내린 다음날, 우거진 숲 속에 들어 섰을 때의 느낌과 닮아 있다. 오렌지, 자몽이 생각나는 감귤 향과 삼나무처럼 남성적이고 묵직한 나무 향이 조화를 이뤘다. 향기가 오랫동안 은은하게 지속돼 예의 바르고 편안한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30대부터 60대까지, 폭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향수다. 클린 ‘쿨 코튼’ 개인적으로 너무 강한 향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섬유 유연제처럼 가볍고 은은한 향기를 선호한다. 미세 먼지 한 톨 없는 날, 티셔츠를 널어 말릴 때 풍기는 기분 좋은 향기 말이다. 이 향수가 딱 그렇다. 더구나 클린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착한 브랜드라, 왠지 이 향수를 뿌린 사람은 정도 많고 유순한 성격을 지닌 남자일 것 같다. 그랑핸드 ‘마린 오키드’ 향수의 이름을 보는 순간, 서프보드 위에 올라탄 여름 소년이 떠올랐다. 그을린 피부에 여름 스포츠를 좋아하는, 활발한 사람과 잘 어울린다. 영화 속 캐릭터 중에서 꼽자면 <태양의 노래>의 후지시로 코지가 생각난다. 우연히 회사 근처에서 발견한 그랑핸드는 국내 수제 향수 브랜드다.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향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이 향수는 일터에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뿌리기에도 부담 없는 향이다. 디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