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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들은 부자다. 그중에서도 13살인 안나가 제일 돈이 많다. 아기때부터 만든 저축계좌에 꼬박꼬박 용돈을 모아서 지금은 3,300달러라는 거금이 자기 통장에 들어있다. 안나가 매주 선택하는 집안일을 보면 아이는 욕조를 청소하는 것과 같이 가장 고되지만 용돈을 많이 주는 집안일을 선택한다. 안나는 남은 용돈을 아껴쓰고 돈을 저축해서 이만큼 거액을 모았다. ‘눈에 않보이면 않쓰게 되는’ 돈의 의미를 본능적으로 이해한 것이다. 다른 세명의 자매들 역시 집안일 돕기나 궂은일을 하면서 용돈을 모아 장기성 예금 계좌에 저축을 해왔다. 최근까지는 돈을 모으기만 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이제는 자신들이 해보지 못했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서 쓰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 가지 어려운 질문을 해볼까 한다. 첫째, 얼마나 오랜 기간이 ‘장기간’ 일까? 둘째, 남편과 내가 자기돈을 쓰겠다는 아이들을 막을 권리가 있을까? 불과 얼마전만 해도 자기돈을 쓰는 것에 대한 질문은 그냥 한번 던져보는 의미없는 말에 지나지 않았다. 아이들의 용돈 절반은 이미 우리가 주기도 전에 통장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간주됐기 때문에 아이들은 돈에 대해서 잊고 있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사줄 수 없는 것이 많지만 아이들은 예전에는 자기돈으로 부모가 사주지 못하는 것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미쳐 못했다. 그러나 딸 이사벨라(11세)가 고양이를 입양하는데 드는 비용을 자기 저축으로 대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돈을 쓰는 문제가 현실로 닥쳤다. 이 때 우리 부부는 고양이를 입양하게 해줄 것인가 하는 문제로 다투고 있었다. 결국에는 몇 가지 이유로 고양이 입양이나 아이의 돈을 쓰는 문제에 우리 모두가 반대표를 던졌다. 에밀리(15세)는 게임용 고사양 컴퓨터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남편과 나는 또다시 아이가 자기돈을 털어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현재 쓰는 컴퓨터 만으로도 숙제등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컴퓨터를 또 사게 되면 공부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 생각이었다. 게다가, 우리는 컴퓨터는 불과 몇 년 쓰고 나면 구형이 되어 무용지물이 되는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그런 데에다 돈을 쓰기보다는 딸이 장래에 커서 값진 일에 자기 돈을 썼다는 기억을 간직하기를 바랬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우리 부부는 저축에 관한 규칙을 정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그 저축한 돈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렸다. 기본원칙은 “18살이 될 때까지는 부모님의 허락 없이 그 돈에 손을 델 자격이 없다. 그 계좌들은 부모 명의로 돼있다” 라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아이들이 이 원칙을 잘 지키고 있다. 그러나 에밀리는 “우리가 마약 같은 나쁜 걸 사는데 돈을 쓰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 거라면 이해를 하지만 저축한 돈은 우리돈인데 우리가 쓸 권리가 있는거 아닌가요?”라고 따졌다. 안나는 “제 생각엔 엄마 아빠가 좀 더 크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셔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생각이 일리가 있다고 보시면 반대하시지 말고, 만약 말도 않되는 생각이라면 ‘안돼’ 하고 말하셔야 되요” 라고 덧붙였다. 제이미(16세)는 우리 부부가 자기 통장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는 것을 적극 찬성하는 편이다. 제이미는 우리를 두둔하며 말했다. “엄마 아빠가 통장을 관리하시는 데 찬성해요. 오랫동안 통장에 돈을 입금해 주셨으니까요. 그건 엄마 아빠가 우리를 위해 투자해 주신 거니까 엄마 아빠가 더 강하게 나오셔도 되요. 두분이 관리해주시면 돈이 낭비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우리 부부가 그 돈을 쥐고 있다고 해서 절대 못쓰게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용돈을 주면서 자녀들에게 돈의 중요성을 가르켜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통장에 돈을 저축하게 함으로써 저축의 중요성에 대해 아이들이 깨닫고 나중에 감사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뭔가 정말 값어치 있는 일에 돈을 쓰기를 원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자녀들이 많은 고민과 계획을 통한 소비를 하게 함으로써 뭔가 배우고 미래의 큰 보상을 위해 저축을 계속하도록 동기부여를 받기를 바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부부는 저축이라는 것이 돈이 들어있는 통장이라고 보기보다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저축과 투자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은퇴와 자녀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의미한다. 아이들에게 생소하기는 하지만 저축은 권장할만한 미덕이며 실생활에 유용한 것이기도 하다고 남편은 말한다. 어렸을 때 저축하고 재정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나중에 커서 빈곤한 생활을 면치 못할 수도 있다. 저축을 하고 이에 대해 잊고 있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약간의 돈을 인출해서 써봄으로써 저축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어떤 종류의 지출이 그런 깨달음을 줄까? 예를 들어, 한 3년전쯤 제이미가 코스타리카로 수학여행을 갈 때를 떠올려 볼 수 있다. 남편과 나는 여행이야말로 저축한 돈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고 돈이 부족하면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생각해 왔다. 제이미는 “내가 2년 연속 해외 여행을 가는데 그 돈을 썼다는게 너무 좋아요. 그런 식으로 물건을 사기보다 경험을 하는데 돈을 쓰는게 가장 가치있게 돈을 쓰는 방법인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에밀리 역시 아일랜드에서 4주 동안 여행하기 위한 비용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처음으로 통장에서 돈을 인출했다. 지금쯤 아일랜드에 있는 블라니 스톤(역자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블라니 성안에 있는 돌로 여기에 키스를 하면 달변가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에 키스를 하고 있을 거다. 무엇이 안나의 관심을 끌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안나 역시 해외 여행에 끌리게 될까? 그게 아니라면 내가 딸래미에게 돈 좀 꿔달라고 할지도 모른다. **저축 관련 기사 더 보기** 금전거래 실패를 부르는 3가지 '심리적 이유' http://goo.gl/DW8LFH 중국 노년층 빈곤, 경제 골칫거리 http://goo.gl/VXxcDe 요즘 미국 젊은층의 고민: '어떻게 하면 더 모을까' http://goo.gl/8Wsy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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