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에서 울릉도에 대한 얘기를 듣고 한참을 벼르고 있었다.
그리고 기회는 얼마안되 찾아왔다.
7.6 현충일 무려 월요일 앞뒤로 2일의 휴가를 썼다.
애국 컨셉 여행
큰 포부를 보이면서 휴가 나가겠다고 하니 흔쾌하진 않지만 태클없이 보내줬다.


휴가 전날 야근을 하고 11시 넘어 퇴근했는데 기대를 너무했나 잠이 1도 안왔다.
그래서 그냥 설랜김에 새벽 2시에 출발했다.
동해 묵호항에 도착해서 배시간까지 자려했는데 일출시간이 10분남았다.
그래서 그냥 담배피는 김에 일출도 봤다.
배는 하루에 2번정도? 편도 4만원, 4시간정도
제주도에 비해 투자를 많이해야된다.


배는 엄청 크진 않고 바다 상태에 따라 어마무시하게 흔들릴수 있다.
점심때쯤 도착해 울릉도에서 근무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정보를 받았다.
뭐 먹어야되?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어도 어느정도 맛있어
그래서 그냥 들어가 오징어 내장탕을 먹었다.
맛있다. 대채적으로 특별한 음식보단 반찬들이 다 맛있었다.
근데 비싸다. 공기밥이 2천원...
울릉도 섬이 크다. 버스 시간도 애매하고 끝에서 끝까지 1시간 반정도 걸린다.
렌트를 할까 하다가 게스트하우스 가는 버스에서 바로 포기했다.. 버스 기사님들 극한에 직업이었다.. 길이 너무 험하다.







도로는 하나 해안도로 뿐이다.
하나뿐인 도로는 어마어마하게 멋있다.
이동 자체도 눈이 즐겁다.
근데 이동이 조금 어렵고 관광지가 제주도만큼 잘 되어있지는 않아 여행이 조금 하드했다.
조심할 것은 버스가 생각보다 일찍끊긴다. 그리고 항구 주변에만 식당이 많다. 그래서 항상 게스트 하우스에서 저녁을 먹었다.

독도는 하루에 2번 내지 3번 배가 있다.
왕복 4만원, 왕복 5~6시간 힘들다..
입독도 3일 중 하루정도..
여행중 하루를 잡아먹는다..
배안에서의 셀카엔 수많은 관광객의 머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릉도에 갔으면 무족건 가기를 추천한다.
도착 30분 전 홍보영상을 틀어주는데 많이 울컥했다.
평소에 감성이 풍만해 그런가 직업때매 그런가 넋을 놓고 감동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독도는 충분히 가슴을 뜨겁게했다.
사진을 많이 못찍은게 아쉽다..


물은 지금껏 본 바다중 가장 맑았고 거기엔 흘러 넘칠만큼 소라와 해삼 홍해삼 전복이 자라고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접 주워온 소라와 해삼을 턱에 알배길만큼 먹었고 제주도에서 7만원쯤하는 자연산 전복과 문어를 넣은 삼계탕도 해줬다.





버스 기다리면서 원근법 사진놀이도 해보고
나리분지에선 지인의 지인이 운영하는 나물집에서 비빔밥 하나 시켰는데 술과 전을 서비스로 줬다.
낮술에 신나 춤을 췄다.
성인봉은 못갔지만 비슷하게 높은 곳도 올라갔다.



딸~ 잘먹었다 개양귀비 꽃마냥 무러무럭 자라렴

통영처럼 여유로운 여행을 생각했다.
근데 다니는 곳마다 멋있어 계속 돌아다녔다.
볼거 다 보고 조금 여유 즐기고싶었다.
2박 3일에서 4박5일 있을까 했는데
울릉도는 육고기가 먹기 힘들다...
2박3일간 나물과 해산물 회를 먹다보니 4박 5일은 힘들겠구나 싶었다.
결론은 육고기 때문에 돌아왔다.
울릉도는 5일의 휴가정도 있을때 2박3일 정도가 좋습니다.
다시 갈 마음도 있습니다! 그땐 트레킹을 컨셉으로!!!
다음 여행은 울산에 서핑하러!!
해외는 겨울에 북해도에 보드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