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lyadopter
2 years ago10,000+ Views
사실 난 답정너 방식을 싫어한다. 하지만 이번 3편만은 답정너 방식으로 가볼까 한다. 2편에서 예고했듯이 각 유형에 따라 가격대를 나눠 제품을 추천해 보도록 하겠다. 물론 추천이란 게 개인적인 판단과 취향이 많이 관여하는 부분이라 제품의 디자인이나 제조사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가 있다. 그럴 경우엔 1편과 2편을 정독한 후 비슷한 제품을 다시 찾으면 된다. 그럼 시작해 보자.

휴대형 노트북

70만원 이하 : 한성컴퓨터 A36X ForceRecon 4467

컴퓨터 쪽에 관심이 없다면 한성컴퓨터라는 브랜드는 처음 들어 볼 것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브랜드이긴 한데, 가성비 측면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 어쨌든 지금 소개하는 모델은 흔히 ‘인민 에어’라 불리는 시리즈다. 애플의 ‘맥북 에어’와 닮은 외관을 가졌지만 사과가 있어야 할 자리에 한성컴퓨터의 로고인 별이 있기 때문이다. 사과 스티커로 별을 가린다면 맥북 코스프레도 가능하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이 깡패라는 점이다. 성능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다. 그래서 1.34kg의 무게도 용서가 된다. 13인치형 모델이지만 베젤이 넓어 조금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또한 가격 때문에 용서가 된다. 그런데 가격만으로는 용서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바로 뽑기운. 가성비는 황홀하지만 마감 처리가 그리 좋지는 않다는 평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초기 불량일 경우 7일 이내에 교환, 환불이 가능하지만 글쎄… 사서 고생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100만원 내외 : LG전자 15ZD960-GX54K

그렇다. 그램 시리즈다. 1kg의 벽을 허문 그 제품이 맞다. 지금 소개하는 제품은 15인치 제품인데, 13인치, 14인치 다양하게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 잡으면 된다. 다만 6세대 스카이레이크 CPU를 탑재한 모델은 14인치, 15인치밖에 없다. 스카이레이크 이전 세대 CPU는 아무래도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사용 시간이 줄어드는 부분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얼리어답터 사무실에도 그램 시리즈 제품이 하나 있는데 가볍긴 정말 가볍다.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노트북이 맞나?’라고 생각될 정도.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인 A/S도 걱정할 필요 없다. LG전자의 A/S센터는 전국 어딜 가도 있을테니까.

150만원 이상 : 애플 MMGM2KH/A

영롱한 로즈 골드 컬러가 돋보이는 920g의 12인치 신형 맥북이다. 사실 150만원 이상 제품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HP의 스펙터, 에이수스의 젠북 등 휴대형 노트북 치고는 워낙 스펙이 뛰어난 제품들이 많았기에… USB-C 단자 달랑 하나인 최악의 확장성을 가진 맥북을 추천한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 그냥 사과 마크 하나 때문이다. 사과 마크 하나로 모든 걸 납득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럼 사과 마크가 있다면 뭐가 좋을까? 생각해 보자. 우선 보기에 좋다. 사용자 역시 덩달아 좋게 보인다. 혹시 아나? 누가 휴대폰 번호라도 물어볼지. 그리고 아이폰 사용자라면 더더욱 추천한다.
iMessage(문자 메시지), Notes(메모장) 등 동기화가 간편하다. 애인이 아이폰 사용자라면 큰 화면으로 FaceTime(영상 통화)도 즐길 수 있다. 성능에 비해 비싼 가격이지만… 뭐 어느 정도의 메리트는 있다고 생각하는 합리화가 필요하다.

스펙 깡패형 노트북

150만원 내외 : MSI GS40-6QE Phantom

인텔 코어 i7-6700HQ, Geforce GTX 970M, 8GB DDR4 기본 구성이다. 나무랄 곳 없는 데스크탑 뺨치는 스펙. 무엇보다도 모든걸 다 갖춘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1.7kg밖에 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주 황홀하다. 게다가 확장성도 충분해 DSLR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편집할 수 있다는 점도 훌륭하다.
특히 MSI의 노트북은 SteelSeries 키보드를 탑재한 것으로 유명한데 키감이 쫀득쫀득한 것이 아주 훌륭하다. Dynaudio 2.1채널 스피커와 ESS Sabre HiFi Audio DAC이 장착되어 있어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아도 고퀄리티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적인 부분이다.

300만원 이상 : 애플 MJLT2KH/A

15인치 맥북 프로 레티나 최상급 모델이다. 4세대 코어 i7 CPU, 16GB DDR3L, Radeon R9 M370X의 조합. 스펙만 놓고 봤을 때 300만원은 어림없는 가격이다. 너무 비싸다. 그렇지만 이 또한 사과 마크 하나로 설명된다.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위안 삼아 뒤처지는 성능은 감수해야 한다.
더욱이 Final Cut Pro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영상 편집 꿈나무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노트북은 없다. Final Cut Pro는 애플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니까. 뿐만 아니라 각종 그래픽 작업에서 애플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괜히 영화 속 한 장면에 사과 마크를 박은 컴퓨터가 자주 등장하는 게 아니다.

300만원 이상 : 한성컴퓨터 EX76XG-BossMonster One x15

할 말이 없다. 말 그대로 괴물이다. 인텔 코어 i7-6700K, 16GB DDR4, Geforce GTX980. 모델명을 보면 알겠지만 노트북용 부품이 아니다. 데스크탑에 쓰이는 부품들이다. 이 정도 구성이면 웬만한 데스크탑은 명함도 못 내민다. 얼리어답터 영상 편집자도 이거보다 안 좋은 거 쓴다. 그럼 말 다했지 뭐.
무게는 4.9kg이다. 말이 4.9kg이지 어댑터까지 들고 다니면 5kg를 훌쩍 넘어선다. 그렇지만 이건 노트북이다. 무겁긴 하지만 필요할 때마다 들고 다닐 수 있다. 매일 들고 다녀야 한다면… 체력을 먼저 기르길 바란다.

하이브리드형 노트북

110만원 이하 : ASUS UX360CA

꺾인다. 이만큼 꺾여도 될까 싶을 정도로 꺾인다. 확 눕힐 수도 있고 완전히 꺾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스탠드 모드로 사용할 경우 하판의 키보드 부분이 바닥을 향하게 되는데 키보드가 눌려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제조사들도 바보는 아니다. 힌지가 180도 이상 꺾이면 키보드에 락이 걸린다. 아무거나 눌러도 입력되지 않는다.
제품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 모델의 경우 CPU, RAM 모두 저전력 모델을 탑재해 배터리 효율도 좋다. 다만 전용 터치 펜이 없어 펜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해야 한다. 열 손가락까지 인식하는 멀티 터치를 지원하지만 아무래도 전용 펜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정밀도 부분에서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200만원 이상 : Lenovo Yoga 460

이 제품도 꺾인다. 그리고 전용 터치 펜이 있다. 무려 2,048단계 필압을 감지하는 와콤 액티브 펜이다. 사용하지 않을 땐 제품 측면에 슬쩍 넣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하면 된다. 아이패드 프로의 애플 펜슬처럼 펜슬 케이스에 대한 고민은 안 해도 된다.
그리고 이 제품은 씽크패드다. 키감이 아주 좋다. 당연히 빨콩도 있다. 개인적으로 빨콩은 사용적인 측면보다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더 높은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검+빨 조합은 언제나 진리니까. 그래픽카드는 Geforce 940M을 탑재했다. 블리자드의 고오급시계를 쾌적하게는 할 수 없는 스펙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는 보여줄 수 있는 스펙이다.

300만원 이상 : MS Surface Book

끝판왕이다. 이 이상의 2in1 제품은 없다. 6세대 코어 i7 CPU, 16GB DDR4, Geforce GTX 960M, 3000×2000 해상도까지… 나무랄 곳 없는 스펙이다. 게다가 상판과 하판이 분리된다. 노트북으로도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소개했던 ASUS UX360CA, Lenovo Yoga 460처럼 360 꺾이는 제품들과는 활용 범위부터가 다르다.
물론 단점은 있다. 상판과 하판을 분리할 경우 하판에 위치한 그래픽 카드를 쓸 수 없게 되면서 CPU의 내장 그래픽만 사용할 수 있다. 성능 하락이 급격히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 시간도 줄어든다. 배터리가 상판과 하판 각각에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상판과 하판을 분리할 경우 어느 정도 성능 하락이 있지만 그래도 서피스북은 끝판왕이다. 디자인이 예쁘니까.

얼리어답터의 선택은?

작년부터 꼭 사고 싶었던 노트북이 있었다. 바로 서피스북. 뛰어난 스펙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려한 디자인을 가졌으며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모습에 반해 작년부터 서피스북 앓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대학생을 위한 노트북 구매가이드’ 시리즈를 작성하기 위해 수많은 노트북 정보를 찾아봤다. 생각이 바뀌었을까? 아니 전혀. 난 여전히 서피스북이다.
서피스북의 변신하는 모습이 어린 시절 변신 로보트를 보며 열광했던 향수를 건드리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디자인 적으로도 전혀 모난 곳이 없다. 상판을 닫았을 때 힌지 부분에 공간이 조금 생기긴 하지만 괜찮다. 끝판왕이니까.
어느새 3편까지 오면서 노트북 스펙 읽는 방법, 노트북 구매 유형별로 따져 봐야 할 것들, 각 유형별 추천 제품들을 알아봤다. 추천 제품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럴 땐 인터넷을 뒤져라. 어차피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니까.
earlyado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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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프로가 빠졌네요; 사실상 제일 핫한 기종 아닌가;;
@fueozeok 신용카드 하나 발급하세요...그리고 12개월이상 무이자 할부 되는 물건을 구매하세요...그럼 됩니다
@XpressVV 카드는 이미 넘 많아요... 안쓸뿐이죠...ㅎㅎㅎ
아이고컴맹인디 ㅡㅡ 누가 100 만원만 빌려주소.....비싼건 내머리론 다쓰지도 못한다 ㅍ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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