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dgk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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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 앞바다 찌에 매달린 지렁이 한 마리 녹슨 드럼통 소주 한 병 얹혀놓고 훠이 훠이 낚싯줄 던져놓자 세월을 낚을까 비친 달덩이 낚을까 일맥상통한 손에 잡히지 않는 두가지 나의 염원과 일렁이는 파도 희망찬 미래를 던져놓으면 이내 부서지는 물결 덧 없이 흐트러져가는데 하염없이 기다려 보자 아 아 지쳐버려 맥 없는 미역은 이토록 잡혀온다 아 아 왠지 슬픔도 걸려 오는데 던져낸 낚싯바늘 희망 하나 걸고 고갤 끄덕이면 무언가 걸리겠지 어 어 감천 앞바다 찌에 매달린 지렁이 야속하게 금새 쏙 빼먹어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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