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wells
2 years ago5,000+ Views
안녕하세요. 하늘샘이에요
오늘은 가족상담 중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개선을 위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어찌 보면 한국에서는 참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하죠. 그 깊고 끈끈한 정은 알겠는데 도통 서로 표현을 하지 않으니...
자신의 고민을 아버지와 논의하는 비율이 10%도 안되는 것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인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죠. 사춘기가 되면서 그 비율을 급속하게 감소한다니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실 가족상담에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개선을 주제로 오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대체적으로 성인이 된 자녀가 개인 정서적 어려움 혹은 부부갈등을 주제로 상담을 하던 중 아버지와 아들 관계 안에서 남아있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서로에 대한 오해로 긴 시간을 흘려보낸 안타까운 이야기,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항상 추궁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 술에 취해 엄마를 때릴 때 숨어 있던 자신을 보며, 엄마한테 느꼈던 죄책감과 무력감,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분노, 경제적으로 힘들었을 때 밖으로만 돌던 무능력한 아버지에 대한 마음.... 무겁고 힘든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모든 부모가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것은 공통된 마음이죠. 자녀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실제적으로 효과적이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가정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특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그래도 최근에는 자녀들의 학습, 혹은 진로 문제로 방문하셨다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개선이 자녀의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그 방법을 배우고자 동기부여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동기야 어찌 형성되었건 가족이 웃으며 편안한 상태가 되면 인지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니 상향된 성적은 덤으로 얻게 되는 보너스죠.
아버지와 관계가 인성 및 성적에도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시죠?
가족상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의사소통 방식인데요.
내용보다는 그 방식이 대화의 단절을 가지고 오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이유를 들어보지도 않고 야단부터 치기
경고 혹은 협박하기(예, 휴대폰을 없앤다)
예전에 지나간 과거의 잘못까지 기억해서 혼내기
자기주장을 대드는 것으로 오해해서 버릇없다고 야단치기
형제 혹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빈정대면서 말하기(우스갯소리로 놀려대기)
믿어주지 않고 의심하기
회피하는데 무시한다고 혼내기
어떠세요? 조금씩은 해당이 되시죠?
이런 의사소통 방식은 부모님도 원가족에 의해 습득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는 절대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하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을 했는데 어느 순간 부모님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자신을 느낀 적이 있으시잖아요.
가족상담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개선을 위해 먼저 가족 안에 행해지고 있는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그리고 그것이 원가족에서 흘러내려오는 방식이라는 것이 인정되어야 하죠.
한때는 아버지도 피해자였다는 것에 대한 인정을 함으로써 지금 자녀가 느끼고 있는 정서를 이해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새로운 방식의 대화방식에 대한 시도가 필요하죠. 가능하냐고요? 당연 하지요. 깊은 내면에 서로에 대한 뿌리 깊은 애정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어떤 오해가 있더라도 말이죠. 그 시작은 바로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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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감사합니다~^^ 아버지께 연락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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