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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노릇’을 한다는 것

내가 처음 ‘엄마’가 되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엄마로 살기 위해서 내 삶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 결심했었고, 그게 오히려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이라고 믿었다. 지금도 그 생각이 틀렸다고 여기진 않지만, 내가 더 나이를 먹고 아이들이 많이 커버리고 나니 좀 다른 생각도 든다.
인간이 양육자의 절대적인 사랑과 보호를 필요로 하는 기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그 기간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육아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것들에 대해서 사실 늘 조바심을 내며 살게 된다. 실제로 대다수의 여성들은 육아와 자신의 삶을 병행하기 위해 수퍼우먼이 되어야 하고,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경력 단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시간들이 지나고보니, 내가 그 경력 단절의 시간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 배운 시간 역시 내가 내 삶을 포기했던 시간이 아니라 나를 좀 더 깊어지게 해주는, 분명 ‘내’ 삶의 시간이었다는 생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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