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xas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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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들 세상

날 밝자마자 자신만만한 노래 매미들 세상 2016년 7월 20일 아침 출근길. 매미 소리가 운전대를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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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xas10 매미는 몸안의 기생충을 없애기위한 자구책으로 17이란 소수의 삶을 살기로 진화했다 합니다. 대단한 곤충들이지요ᆢㅋ
17년동안 땅속에 있었으니 오죽 답답했을꼬ᆢ 그리고 겨우 몇주살면서 짝짓기까지 해야하니 그리 극악스러울수밖에ᆢ 매엠 매엠 매엠 메에~~~~~~~~^^
@assgor900 아~그렇군요! 그건 전혀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조금 달리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살이도 물에서 천 일을 보내더군요. 천 일이 진정한 삶이고 물 밖의 하루는 성실한 삶에 따라오는 이벤트나 작은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매미도 그렇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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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처절함 속에서 끌어올린 판타지 <더 폴(The fall)>
어떤 포스터도 어떤 말도 이 영화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포스터가 많이 아쉽다.) 인도인 감독 타셈 싱의 영화 <더 폴(The fall)> 제작기간 총 15년 촬영 기간만 4년반. 유럽,남미,아프리카, 아시아 전 대륙을 로케이션하면서 찍었다. 특히 순수하고 주인공에 딱맞는 여자 아이 주인공을 찾는데만 4년이 걸렸다는 영화. 감독은 이 영화에 CG나 거짓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모든 것을 담으려고 고집했다. 삶의 가장 처절한 바닥에서 끌어올린 판타지. 영상미로 유명한 영화지만, 영상미 만으로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씨네21 칼럼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감독이 영화 자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고백을 담은 절절하고 집요한 미친 영화라는 평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동감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이 영화를 찍은 과정이나 비하인드를 보면... 미친놈 소리가 절로 나오니까. 뭔가에 아무리 미쳐있어도 이렇게는 못할것 같은. 영화는 무성영화로 막을 시작한다. 지금의 영화 이전 움직이는 그림에 가까웠던, 말 그대로 사람을 '갈아넣었던' 그 때의 영화. 그리고 그 중심에 남자 주인공 '로이'가 있다. 영화 스턴트 맨이었던 그는 열차 다리 위에서 뛰어내려 말을 타는 씬을 찍다가 강가로 '떨어져서' 하반신 마비가 된다. 그러면서 사랑하던 여자도 떠나보내고, 그의 인생에 남은 건 움직이지 않는 다리, 눌러도 감각이 없는 발, 그리고 영화사에서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간 보상금 합의서 뿐. 로이는 병원에서 알렉산드리아라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과수원 집 딸. 사과를 따다가 '떨어져버려서'(영화 속 계속 나오는 '떨어짐'. 영화의 제목이기도 함) 팔이 부러져 병원에 입원해있다. 장난기도 많고 엉뚱하고, 그리 넉넉하지 않은 루마니아인 가정에서 자신만 영어를 할 수 있다. 한순간의 인생의 밑바닥으로 떨어진 로이는 삶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을 대신해 먹으면 죽을 수 있는 약을 가져오게 하려고, 알렉산드리아에게 아무렇게나 지어낸 이야기를 매일 들려준다. 둘은 친구가 되고 로이의 이야기는 계속 되지만, 어리기만 했던 알렉산드리아는 그 이야기들이 자살을 위해 매일매일 지어낸 이야기일 것이라고는 알지 못한다. 모험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모험 속 주인공은 점점 로이와 알렉산드리아가 된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어낸 이야기 속 다른 4명의 영웅들과 함께, 로이의 인생을 망쳐놓은 사람을 닮은 가상의 인물, 오디어스에게 복수를 하러간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자신들이 입원해있는 병원의 간호사이기도 하고, 옆 침대 할아버지, 이미 돌아가신 알렉산드리아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처음엔 로이의 상상으로만 시작되던 이야기들은 점점 알렉산드리아가 끼어들게 되고 처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어져나간다. 그들은 세계 방방곡곡을, 또는 이 세상에 없는 곳까지 누비면서 모험을 하지만 사실 현실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공간은 병원의 침대 한 곳 남짓.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로이는 자신의 삶을 감당해낼 인내심이 바닥 난다. 정신적 자살이 가까워오면서 계속되는 모험 이야기. "너 날 구원해주려고 그러는거야?" 병원 침실 위에서마저 삶이 자꾸만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로이. 스스로와 삶을 모두 포기하면서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 속 사람들마저 모두 죽이려고 하고 알렉산드리아는 울면서 왜 우리 이야기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거냐고 소리친다. 제발 살려내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아저씨도 제발 살아달라고 하는 말인지 알렉산드리아는 알았을까? "나에게 해피엔딩이 없으니까."라고 말하는 로이에게 알렉산드리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해피엔딩을 준다. 로이의 죽음을 위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나가는 이야기 속 캐릭터들. 강렬한 색체와 장대한 세상 그 속에 아무렇게나 지어내서 때로는 허술한 이야기들. 로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온 알렉산드리아는 그 세계 안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그 곳을 헤집어놓으면서 로이의 마음 속에 조그만한 희망을 심어놓는다. 마치 과수원처럼. 아무리 떨어져내려도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삶에 대하여. 감독은 16년을 이 영화에 투자하고, 4년 동안 알렉산드리아역의 여자아이를 찾았다. 당시에 로이역의 리 페이스는 유명하지 않았었고 감독은 이를 이용해서 로이역의 리페이스가 실제 하반신 마비인 것으로 모두를 속였다. (스탭들까지) 그래서 리 페이스는 계속 스탭들과 단절된 상태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었고, 알렉산드리아 역의 여자아이는 영화 촬영이라는 것 자체도 모르고 임했다. (카메라도 숨김.) 그래서 로이와 알렉산드리아가 대화를 하는 장면은 대사가 거의 없었고 리페이스가 알렉산드리아를 데리고 전적으로 극을 이끌어 갔다. 영화 속 이야기는 실제 영화 촬영인 걸 모르는 알렉산드리아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한 그 개입을 넣은 시나리오라고...
돈 대신 미안하다고 적고서 나는 간다
살아난 할머니는 오는 자식들에게마다 죽고 싶다는 말을 연기를 한다 마음이 차오를 때까지 징그러운 그 말을 뱉고 또 뱉는다 커다랗고 하얀 병실이 가볍게 울리다가 어느새인가 어두워진다 세월이 가르친 연기는 대학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무겁다 꿈에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새장가를 가셨단다 일찍 가서 밉고 데리러 오지 않아서 더 밉단다 9층 병실에서 보는 하늘도 높은 가을이고 가을이 슬픈 엄마는 떠나보낼 것들이 가득이다 모아 놓은 돈이 없어 인사를 못 간 나는 학생이라는 말에 비겁하게 또 숨는다 더 어린놈에게도 길을 가르쳐준다 학생이라 글도 그림도 못 미덥고 보여주기에는 무섭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영화가 서랍 안에서 무겁다 쌓아가는 메모는 빚과 같아서 이제 좀 사람이 되어야지 좀 털어 갚아보려다 하나를 못 털어 갚고 파리로 갈 시간이 다 되었다 다섯 시면 고파서 못 견딜 배를 들고 말도 배워야 하는 곳으로 간다 잘 살고 있는 이들을 보고 오면 누군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한다 미안하다 말도 잘하면 능력이라면서 할머니도 엄마도 사랑도 내 머리를 쓸어 넘긴다 마흔이라 눈물은 안 날 텐데 흠칫 놀라 고갤 젖힌다 아픈 곳이 낮아져 간다 멀쩡한 얼굴에도 호흡을 찾으려 긴 산책을 하곤 한다 태풍이 끌고 온 추석에는 달이 밝다 고개를 숙이고 걸어도 달을 알겠더라 삶 같은 거에 쉽게 갖다 대면서 봐라 더 좋은 날이 온다고 한 번만 툭 터지면 된다며 꼬깃 모은 돈을 쥐어 주시고 한 번만 일어서면 된다면서 못 받을 돈도 또 주신다 마음이나 풀고 오라는 길에 나는 사랑의 손을 꽉 잡는다 인사도 다 못하고 간다 울 거 같아 도망처럼 뛰어서 간다 돈 대신 그림을 받은 적이 있다 돈 대신 미안하다고 적고서 나는 간다 W 레오 P Todd Diemer 2019.09.14 시로 일기하기_오늘 날씨 맑음
아껴 읽고 싶은 너와 나의 이야기: 14
뉴스를 보다가 밥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달려가서 찍은 추석의 보름달입니다. 이제야 편히 웃음을 짓습니다. 찬물에 설탕을 넣고 저으면 설탕이 녹는다. 찬물을 데우면 설탕을 더 많이 녹일 수 있다. 끓이면 훨씬 더 많은 설탕을 넣고도 쉽게 녹일 수 있다. 이렇게 끓인 설탕물을 천천히 식히면 더는 설탕을 녹일 수 없는 물이 된다. 이런 물을 과포하 용액이라고 한다. 과포화 용액에 설탕 한 숟가락을 추가로 넣으면 포화 상태에 있는 설탕이 급속히 결정을 이룬다. 질서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요구처럼 여겨진다. ⠀ 생이 꺼진 눈을 한 채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눈 앞에 비친 광고판 속 네 글자가 눈에 띈다. 바랍니다. 질서의 회복이 불가한 과포하 용액상태에 있는 자는 그저 글자의 획에 따라 눈을 움직일 뿐이다. ⠀ #12가지 인생의 법칙 #메이븐 #조던B피터슨 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 불꽃 속에 둥근 적막이 있었다.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사 #한강 세상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보이는 것 뒤에는 늘 슬픔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알아버린 사람에게, 나보다 더 아파하는 사람 옆에서 아프다 내색할 수 없었던 사람에게, 슬픔을 견디기 위해 몸부림 치는 사람을 끌어안고 또 다른 상처를 몸에 새기고 있는 사람에게 ⠀ 오랜만에 울었다 ⠀ #한 번쯤 남겨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수오서재 #안희주 닐 디 그래스 타이슨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서로에게는 생물학적으로, 지구와는 화학적으로, 우주 전체와는 원자적으로." 하나 더 인용하자면 미국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바다의 섬들과 같다. 표면에선 떨어져 있지만 깊은 곳에선 이어져 있다."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마지막 대사와도 비슷하다. "모든 사람은 섬이다. 그러난 어떤 사람들은 섬들을 연결시켜 준다. 우리는 보이지 않게 이어져 있다." ⠀ 그래서 우리는 손을 맞잡을 때 안온함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김영사 #김하나 예전에는 친절함이 칭찬의 대상이었다면, 요즘에는 친절함이 디폴트값이고 친절하지 않은 것은 비난의 대상이 된다. 요즘 '친절'에는 절박한 냄새가 난다. ⠀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절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몸에 배인 습관이기도 하지만, 그 선함이 옮겨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불손한 행동을 하는 이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요. 어제 '웃기는 양반'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든 일은 절차에 따라 행해지기 마련인데 이를 자신만의 잣대로 판단하고 화를 내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웃으실 일 없으실 것 같아 제가 웃겨드렸습니다. 라고 할 수는 없으니 조용히 짜증의 데시벨을 듣다가 끊긴 연결음을 들었습니다. 뚜 뚜 뚜 뚜 고약한 소리가 납니다. ⠀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 #허밍버드 #박사 ''또 한 해가 가고 오네요.'' ''당신 나이가 되면 모든 게 선명해질까요?'' ''아니요.'' ''그럼 더 혼돈스러워지나요?'' ''그냥 빨리 흘러가요. 비 많이 왔을 때 흙탕물처럼.'' ⠀ 정제되지 못할지라도 긴 호흡으로 부유하는 것들과 함께 가라앉고 싶다. 내려앉은 것들에 대해 조용히 이야기 나누면서.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어크로스 #김영민 사라지는 것만이 가장 현재 같았다. 구름은 사라지고 빗물이 남았고, 연기는 사라지고 재가 남았다. 음악은 사라지고 감정만이 남았다. 그러니까 나는 사라지고 무엇이 남는가. ⠀ 인간 때문에 기쁠 일은 점점 줄어가고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지도 이미 오래라고 생각하는 그가 마음에 든다. 우리 같이 사라지자 ⠀ #여름, 스피드 #문학동네 #김봉곤 하나라고 여겼던 심장이 두 갈래로 벌어지던 저녁이 있었고 이인분의 생을 사는 일인분이 되었고 예고 없이 폭설이 왔고 심장 하나를 떼어내 움켜쥐고 눈 위에 팡팡 두드렸고 일인분의 기억이 사라졌고 나머지 심장 하나가 뜨거운 혈액을 온몸으로 푹푹 내보냈고 둘이라고 여겼던 심장이 하나로 뭉개지던 그날만이 남았고...... ⠀ 일그러진 미련은 그때라는 시간 속에 나를 박제시킨다. ⠀ #내가 나일 확률 #문학동네 #박세미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 말에는 힘이 있고 혼이 있다. 나는 그것을 언령이라 부른다. 내 주위를 맴도는 언령이 악귀일지 천사일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 #걷는사람 하정우 #문학동네 #하정우 그리고 가을도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가을이라는 의지를 세상의 모든 것들이 각자 번역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이를 시로 써보았습니다. ⠀ 나의 계절은 번역할 수 없습니다 번역하고 싶지 않습니다 ⠀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문학동네 #황유원 외
작가의 글쓰기
'작가의 글쓰기' / 이명랑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작가의 글쓰기는 이명랑 작가가 총 11명의 작가들의 창작론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실은 책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소설가들의 창작 방법, 노하우, 소설에 대한 생각 등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소설가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반가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총 11명의 소설가들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다. 공지영, 구효서, 김다은, 명지현, 방현석, 심윤경, 이동하, 이명랑, 이평재, 정유정, 정이현 작가가 소설을 어떻게 쓰는지, 소설을 쓸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만의 창작 노하우나 창작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답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명랑 작가는 책의 챕터를 세 개로 나눴다. 인물 중심의 소설을 쓰는 작가, 공간 중심의 소설을 쓰는 작가, 사건 중심의 소설을 쓰는 작가로 나눠 총 세 챕터에서 인물, 공간, 사건이라는 소설의 요소들에 대해서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글로 옮겼다. 보통 소설 구성의 3요소라고 칭하는 인물, 공간(배경), 사건을 가지고 어떤 것이 중심이 되느냐에 따라 소설을 구분한 것이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작가는 정유정 작가였다. 정유정 작가는 소설의 중심이 되는 가상의 공간을 그림으로 완전히 그려내 자신의 머릿속에 그 공간이 사실처럼 존재할 때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정유정 작가님의 소설 대부분이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7년의 밤에서는 세령 마을이 중점이고 종의 기원에서는 아예 주인공이 사는 아파트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내 심장을 쏴라에서도 정신병원을 무대로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정유정 작가는 그런 한정된 공간에 각각의 캐릭터를 가진 인물들을 풀어놓으면 자연스럽게 소설이 진행된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창작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다고 해야 할까. 사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조금이라도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의 한계에 많이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고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은 이들의 조언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 해답을 던져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알게 해 주었다. 그냥 엉덩이 붙이고 노트북 앞에 앉아 계속 자판을 두들기는 것. 그것밖에 답이 없었다. 10명의 소설가만 모아놔도 각각이 글 쓰는 방법이 모두 다르고 정해진 방법은 없다. 스스로 꾸준히 글을 써가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길이 유일한 것이다. 아직도 답이 안 보이고 지금 하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계속 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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