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는 면역의 과잉 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일종입니다.
여기서 면역이란 침입자에 대한 경고 체계라고 보면 됩니다.
세균, 바이러스 등이 우리의 몸에 침입하면 이를 물리치기 위해서 경고 체계가 작동하는데 이것이 바로 면역이란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토피는 면역이 과잉 반응 하는 것이니 쉽게 말하자면 경고 장치가 과잉 반응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면역 반응이 시작되면 침입자와의 전쟁이 일어난 것이기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앞에서 우리 몸에 손상이 가해지거나 침입자가 발생하면 염증이 생긴다고 했었습니다.
면역 반응이 생겼다는 것은 곧 염증 반응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토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면역의 과잉 반응 외에 또 한가지 설명이 필요합니다.
바로 인체의 찌꺼기 처리 시스템입니다.
아토피도 피부의 염증이기에 염증의 찌꺼기가 생기게 됩니다.
이 염증의 찌꺼기가 깔끔하게 배출되어야 피부가 깨끗하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찌꺼기의 배출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이 찌꺼기의 배출 통로와 관련하여 혈관과 림프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혈관은 수돗물이 흐르는 상수도이고 림프관은 더러운 물이 흐르는 하수도입니다.
만약 염증의 찌꺼기가 많이 쌓여 있을수록 하수도에 해당하는 림프관 역시 오염되어 있을 것입니다.
아토피가 낫지 않고 세월이 흐르면 목, 팔꿈치 안쪽, 오금 등과 같이 관절이 접히는 곳에서 증상이 새로 생겨납니다.
왜 아토피는 이렇게 접히는 곳에서 증상이 새로 나타날까요?
이는 세월이 흐를수록 증가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찌꺼기가 관절이 접히는 곳에서 쌓이기 때문입니다.
림프관이 호수처럼 모여있는 곳이 림프절이며 주로 관절 부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림프절이 위치한 곳이 아토피가 잘 생기는 곳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면역의 과잉 반응인 아토피가 오래되면 염증의 찌꺼기도 그만큼 많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면역반응에 참여하면서 찌꺼기를 수송하는 하수도의 역할을 하는 림프관과 림프절 역시 이 면역의 찌꺼기로 오염될 것입니다.

정리하면 아토피는 '경고장치의 과잉 반응'과 '하수도의 오염'이라는 두 가지 축에 의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는 상호간에 상승 작용을 일으킵니다.
경고장치가 과잉 반응하면 할수록 염증도 심해져 염증의 찌꺼기는 늘어나게 되고 하수도는 더욱 오염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찌꺼기가 많아져 하수도가 오염될수록 경고장치는 더욱 과잉 반응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