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imacys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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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불협화음과 모순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진실

2016년, 드디어 다시 만난 스위니토드.
음악은 불협화음으로 가득하기에 더욱 완벽하고,
스토리는 모순이 가득하기에 더욱 진실하게 느껴진다. .
우리 안에 담긴 잔혹성을 유머스러우면서도 현실적으로 보여주기에,
조금 더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고 작품 안에 녹아든다면
관객들에게 더욱 많은 기억을 남겨주리라 기대가 된다.
뮤지컬의 예술가 손드하임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뽑히는 스위니 토드.
흔히 말하는 아르따운 아리아 중심의 음악은 아니지만, 음악과 가사가 극의 진행에 잘 녹아들어 있다.
단순히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손드하임의 작품 중,
산업혁명 당시 영국에 사회적 분위기와 관계 등이 잘 녹아든 사회성 짙은 이야기요,
유머와 잔혹함이 가사와 음악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나타난다.
그러기에 상당한 마니아층을 가졌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공연 중 하나이다.
그래서 2007년 한국 초연 이후 2009년 개봉한 영화와 2012년 웨스트엔드 공연을 통해서 만난 후
한국에서 언제 다시 볼까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6월 28일 드디어 스위니를 다시 만나는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그 날의 스위니와 러빗부인은 양준모와 전미도 공연. .
다른 두 배우들이 워낙 대중적으로 유명하기에 상대적으로 관심은 덜 받고 있지만,
뮤지컬 매니아라면 이 둘의 스위니와 러빗부인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2007년 스위니토드로 본격적인 이름을 알린 양준모 배우이기에 많이 이름을 알린 지금 이 작품을 다시 한다는 것이 그에게 중요할 수 밖에 없고,
작은 체구에서 품어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로 언제나 믿음을 주었던 전미도 배우는 항상 사랑받는 캐릭터를 하였다가 사랑을 갈구하는 캐릭터를 맡았기에 그녀의 매력이 어떻게 품어나올지 궁금했는데…
공연을 보니 이 작품에 무개만큼, 열심히 준비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아직 초반이기에 둘의 호흡이 아주 자연스러웠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자신의 배역 캐릭터에는 잘 몰입한 느낌.
주요 캐릭터들이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잘못하면 굉장히 어색하게 다가올 수 있는데,
(도대체 스위니는 왜 딸을 못 찾았다고 저 많은 사람을 죽일까, 러빗 부인처럼 자기 이익 중심으로 사는 사람이 어떻게 스위니에게는 저렇게 희생적일 수 있을까 등)
스위니의 절실함과 잔혹함이, 러빗부인의 능청스러움과 순수함이 설득력있게 전달되었다.
스위니토드라는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 한 명의 인간이, 그리고 하나의 사회가 상황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임을 흡입력 있게 보여주는 점임을 생각한다면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주연배우들뿐만 아니라 코러스까지 가사가 정말 잘 들렸다는 점.
솔직히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뮤지컬에서 100% 가사를 정확히 듣기는 힘든데, 공연이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황스러울만큼 가사전달력(?)이 좋았다.
그만큼 공연에 함께 한 모두가 최선을 다했구나 생각과 동시에, 가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작품을 이해할 수 없는 손드하임의 작품이기에 더욱 절실하게(?) 매달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전달된 가사는 굉장히 지금 시기에 맞게 직설적으로 각색된 듯 하다.
아무래도 원어가 주는 운율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으나, 2007년의 기억과 다르게 고전적이기라기보다 현대적인 느낌의 언어들이 많다. 그래서 때로는 너무 적나라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a little pie는 원래 그런 맛으로 듣는, 풍자가 가득한 노래라고 하지만 때로는 상당히 민망하다.)
가사와 함께 2007년과 가장 다른 부분은 무대. 바닥을 포함 3층으로 된 하얀 무대는 공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있다. 심플함 가운데 주제에 전달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때로는 그로 인한 무대 전환으로 인해 더욱 복잡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동선이나 세트 설치가 조금은 다듬어져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느껴진다.
위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스위니토드가 매력적인 이유는 산업혁명 당시 런던에서 나타났던 빈부격차와 환경오염, 권력 불평등 등의 사회적 배경 속에서, 그와 같은 모순이 사람들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동시에 존재하는 천사와 악마 중 악마가 더 활기를 칠 수 있는 상황들. 사회에 대한 풍자를 적당히 섞으며, 인간성의 진실에 잔인하게 직면하게 하며, 모든 사람이 악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돌아보게 한다. 그 모순과 증오는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에 그 돌아봄은 더욱 중요하다.
아직 배우들간의 호흡은 어색한 측면이 좀 남아있다. 하지만 공연이 진행될수록 개개인의 캐릭터에 더욱 녹아들고 호흡이 잘 맞아진다면, The ballard of Sweeney Todd 의 메시지는 더욱 더 강렬히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intimacys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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