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on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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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딸바보’를 꿈꾼 건 <아이 엠 샘>을 보고 난 다음이었다. 루시(다코다 패닝 분)처럼 사랑스런 딸이 있다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딸을 위해서라면 힘들게 번 돈이라도 얼마든지 갖다 바칠 수 있을 것 같았고, 딸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이야말로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빛나는 시간일 것만 같았다. 말하자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사랑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영화 <사랑해, 매기> 또한 뭇 남성들의 딸바보 판타지에 불을 지피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여자를 바꿔 만나며 한량처럼 살던 멕시코 남자 발렌틴(유지니오 델베즈 분). 어느 날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여자 줄리(제시카 린제이 분)가 그를 찾아와 덜컥 “당신의 딸”이라며 갓난아이를 맡기고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얽매이지 않는 삶을 원하던 발렌틴은 줄리를 찾아 미국을 향하고, 우연찮게 LA에서 영화 스턴트맨 일을 맡으면서 딸 매기(로레토 패랄타)와 단둘이 살게 된다. 이후 수 년이 흐르고, 7살이 된 매기와 발렌틴의 이야기가 영화의 큰 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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