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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미빙미빙미업! 종류별 과일빙수 맛집 8

달달하게 사르르르

‘와플하우스’ 딸기빙수

딸기는 발그레한 볼에 주근깨가 그려진 소녀 같다. 사춘기 소녀들이 까르르 웃다가도 금세 울적해지는 것처럼 딸기도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딸기우유, 케이크, 편의점 샌드위치까지 이 세상에 딸기는 너무나도 많다. 1989년부터 숙대 소녀들의 마음을 빼앗은 ‘와플 하우스’는 진짜 딸기를 만날 수 있는 곳. 얼음, 딸기, 아이스크림 등 각각의 재료들이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린다.
새하얀 우유 아이스크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딸기를 포옥 안아주면, 얼음은 부끄러움 많은 딸기를 시원하게 달래준다. 성격 급한 아이스크림이 딸기한테 달려오기 시작하면 둥근 얼음 세상은 핑크 빛으로 물든다. 어느새 더위에 지친 내 마음도 사르르 녹아버릴 것만 같다.
ADD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5길 37
TEL 02-711-2649
MENU 딸기빙수 6500원
Intern 윤소진 sojin@univ.me
Photographer 조혜미
꿀 냄새 안 나요?

‘달콤한 거짓말’ 망고빙수

대학교에 들어와서 망고빙수를 처음 먹어봤다. 넘나 달콤한 그 맛에 불쑥 화부터 났다. “서울 사람들은 이 좋은 걸 자기들끼리만 먹고 있었네!” 그렇게 망고를 좋아하게 된 나에겐 소박한 꿈이 생겼다. 망고의 ‘망’만 들어도 진저리를 칠 때까지 망고를 실컷 먹어보는 것이다. 울면 눈에서 망고 눈물이 흐르고, 후덥지근한 날엔 땀구멍에서 망고가 흐를 때까지…! 물론 ‘호O빙’도 가봤고 ‘O빙’에도 가봤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기에, 프랜차이즈 망빙 그 이상의 맛을 찾아 헤매게 됐다.
그리고 ‘달콤한 거짓말’이 눈에 들어왔다. 분위기 좋은 2층 한 구석에 앉아 망빙을 시키고 기다리니, 큼직한 생망고가 둥근 뚝배기(!)에 가지런히 누워있다. 쫄깃한 망고와 아삭한 얼음의 컬래버레이션. 이거 한입이면 몸도 마음도 망고망고해진다. 여름엔 더더욱 떨쳐버리기 힘든, 그것은 망고의 유혹.
ADD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61-4 1, 2층
TEL 02-3141-3338
MENU 망고빙수 9800원
Editor 조아라 ahrajo@univ.me
Photographer 조혜미
쫀득쫀득하게 내 맘을 무너뜨렸어

‘콜린’ 아이스홍시빙수

어렸을 적부터 홍시를 좋아했던 나는 할머니 입맛 이라고 놀림을 받곤 했다. 그래서 친구들 몰래 집에서만 홍시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홍시=할머니 입맛’이라는 서러운 공식을 산산조각 내준 빙수가 있으니, 바로 ‘콜린’의 아이스홍시빙수. 우선 생김새부터 러블리 그 자체. 주먹만한 아이스 홍시 다섯 개가 오밀조밀하게 모여 눈꽃 빙수를 아름답게 감싼다.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살짝 녹은 홍시 듬뿍, 그리고 눈꽃 빙수를 섞으면 이가 시린 것은 잠시,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다. ‘빙수는 모름지기 팥빙수!’라고 생각했던 당신을 위해 실한 알맹이를 자랑하는 팥 앙금도 준비되어 있다. 이쯤 되면 ‘홍시=할 머니 입맛’이란 공식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계속 찾게 되는 홍시의 매력을 은근슬쩍 자랑하는 수식어 아닐까?
ADD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45
TEL 02-3141-1119
MENU 아이스홍시빙수 1만 6000원
Intern 이연재 jae@univ.me
Photographer 최진영
몽글몽글 구름 맛

‘imi’ 크리미오렌지빙수

딸빙, 망빙, 자몽빙은 먹어봤어도 오렌지빙수는 처음이었다. 홍대 근처의 ‘imi’는 크리미오렌지빙수로 잘 알려진 곳. 카페에 도착한 뒤 툭 트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곧이어 단정한 그릇에 깨끗한 얼음이 소복이 쌓여 나왔다. 빙수 위에는 주홍빛 오렌지 필이 별처럼 콕콕 박혀 있다. 근데 왜 하얗지? 오렌지는 어디에?
오렌지 과육은 얼음 속에 함께 들어 있다. 눈송이처럼 곱게 간 얼음과, 가게에서 직접 만든 오렌지 콩포트(신선한 과일이나 말린 과일을 설탕 시럽에 천천히 조리한 차가운 요리)를 함께 섞는다. 오렌지 얼음은 혀끝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오렌지 필의 쫄깃하고 상큼한 맛은 인상적이었다.
ADD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5길 7
TEL 02-6368-5228
MENU 크리미오렌지빙수 6500원
Editor 조아라 ahrajo@univ.me
Photographer 조혜미
함부로 달짝지근하게

‘반전형제’ 멜론빙수

멜론빙수를 시켰는데 멜론 한 통이 나온다고? 경리단길에 위치한 ‘반전형제’ 표 멜론빙수는 1인 1빙수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야무지게 쌓은 멜론 탑의 주재료는 단연 멜론과 과일청 그리고 소량의 꿀과 연유. 얼음이 아니라 즉석에서 재료를 모두 갈아 만든 셔벗이 베이스가 된다. 셔벗 사이사이에 무심히 박힌 말랑한 과육은 혜자혜자하기 그지없다.
한 없이 부드러운 셔벗이 입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미소가 절로 나온다. 심심할 틈 없이 곳곳에 배치된 멜론들이 씹는 즐거움까지 보장한다. 그동안 시럽 범벅 빙수로 마비됐던 혀에, 멜론빙수로 인공호흡 해주자. 가시는 길땀 흘리지 말라고 테이크아웃 컵에 남은 빙수까지 친절히 담아준다.
ADD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28
TEL 02-798-3892
MENU 멜론빙수 1만 5000원
Intern 이연재 jae@univ.me
Photographer 최진영
상큼상큼열매가 주렁주렁

‘소프레소’ 파인애플빙수

완벽한 비주얼에 실속까지 더한 엄친아 빙수가 있다. 열대야를 연상하게 하는 쨍한 파인애플의 색감과 보고만 있어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플레이팅 덕분에 먹기 전부터 이미 넉다운. 이렇게 훈훈한 비주얼을 갖고 태어났으면 맛은 좀 실망스럽겠지 싶어 큼직한 파인애플 한 알을 입에 넣으면 과육이 툭 터지면서 입안 가득 상큼함이 진동한다.
파인애플빙수가 엄친아라면, 곁들여 나오는 아이스크림은 넘사벽 여자친구 정도랄까. 이 두 명의 원투펀치에 어느덧 혀 전체가 사르륵 녹아 없어진 것만 같다. 엄친아 빙수 너, 완전무결해서 얄밉긴 한데 맛있으니 우리 친하게 지내보자.
ADD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87길 22 도심항공몰 지하 1층
TEL 함부로 달짝지근하게 02-551-8030
MENU 파인땡큐 1만 7000원
Intern 이연재 jae@univ.me
Photographer 최진영
쌉쌀함에 눈 뜬 순간

‘모베터블루스’ 자몽빙수

자몽 특유의 씁쓸함을 알게 된 이후 내 마음은 반 뼘이나 자랐다. 대학로 ‘모베터블루스’는 오랜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곳. 이곳에서는 자몽의 달달하고 씁쓸한 매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느낄 수 있다. 자몽 즙을 얼려 만든 얼음 위로 가지런하게 누운 자몽, 그 위에는 자몽 껍질을 말려 설탕에 절인 젤리가 고명처럼 올려져 있다. 젤리를 하나 넣자 입안은 씁쓸함으로 가득 찬다.
이제 오늘의 더위를 핑계 대지 말고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자.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달달한 과즙이 터지는 순간도 있고, 입안 가득 텁텁해지는 아쉬움이 튀어나올 때도 있을 것이다. 어느새 얼음이 다 녹아버렸다면 그릇을 통째로 들고 자몽빙수를 주스처럼 마셔도 좋다. 무더위에 말라버린 입안이, 지친 마음이 가지런 해졌을 것이다.
ADD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4
TEL 02-762-3123
MENU 자몽빙수 1만 3000원
Intern 윤소진 sojin@univ.me
Photographer 조혜미
포도 한 입에 알콩달콤

‘오브아’ 청포도빙수

큰마음 먹고 과일빙수를 주문했는데 과일이 서너 개밖에 나오지 않아서 화가 났다면? 이리로 오라. 은총만큼 가득한 청포도가 우리를 구원할 테니. 부암동에 자리한 ‘오브아’의 청포도빙수에 한 번이라도 구원받은 경험이 있다면 신도들은 발길을 끊을 수 없을 것이다. 한눈에 봐도 맨 위층부터 끝까지 겹겹이 쌓인 청포도의 양은 은혜롭기만 하다. 괜히 마지막 남은 과일 하나를 두고 친구와의 우정을 고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
달콤한 청포도가 내 혀끝에 닿는 순간 인생빙수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빙수 사이사이 뿌려진 청포도 퓨레는 어릴 때 집어 먹던 청포도 맛 캔디를 떠올리게 한다. 학생들과 인스타그래머에게는 10% 할인을 약속했으니, 가격 걱정은 노노하다능!
ADD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12길 2
TEL 02-391-4893
MENU 청포도빙수 1만 5000원
Intern 윤소진 sojin@univ.me
Photographer 조혜미
대학내일 조아라 에디터 ahrajo@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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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점심 그냥 평범한 월요일이라 재택근무 중이라 후줄근한 홈웨어를 입고있지만 몬가 맛있는게 먹고 싶었어요 ㅎ 20대의 생일은 2-3주 전부터 줄줄이 잡히 알콜 스케줄을 소화해내며 당일까지 엄청나게 마시고 다녔는데 ㅋㅋㅋㅋㅋㅋ 이젠 그저 평범한 날들중에 하루가 되었어요 심지어 당일 아침에 쇼핑몰에서 온 생일축하 쿠폰을보고 아 오늘이구나 했거든요 저녁에 분명히 멀 시켜 먹자고 할테니 배달음식보단 디저트!! 를 먹자 생각한거져 공차 자몽그린티 (알로에펄 당도 30% 얼음적당히) 말렌카 꿀 케이크 ㅎㅎ 제가 주문한건 코코아맛입니다 호두맛도 있어요 공차를 주문한 이유는 다 이 케이크 때문이에요 체코의 전통케이크 라고 합니다 쫀쫀하고 부드럽고 커피나 차에 아주 잘 어울려요 언젠가 체코에서 직접 먹어볼수있는 날이 올까요ㅜ 체코에서 오리지널을 먹어보면 더 맛있을까요? 궁금 해요 한번 만들어볼까하며 구글링+ 유튜브 기웃 ㅎ 헤헤 저녁엔 멕시칸 푸드에 생일선물로 받은 교촌치킨을 주문했어요 화이타랑 부리또볼이 양이 너무 많아서 치킨은 금동이가 몇조각 먹고 그대로 남아버렸고 생일케이크도 자르지 못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대에 생일도 좋았지만 지금의 생일도 금동이와 왜용이 그리고 남편의 축하가 행복하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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