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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B]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한솥

식욕 못지 않게 호기심이 폭발하는 기자 한 마리가 한번쯤 해보고 싶은 쓸데없는 일을 대신 해드립니다. 에이드실험실 po오픈wer.

# 대학생을 키운 건 8할은 한솥이었다

응당 대학교 앞이라면 두 가지 필수요소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한솥도시락과 이삭토스트(반드시 이삭이라는 법은 없으나, 무엇이든 토스트가게). 과실에서 회의에 찌들어가며 씹어 삼켰던 치킨마요의 맛을 모르는 자는 대학생활을 논하지 말지어다.
얼마 전 집 근처 한솥도시락에서 엄청나게 오랜만에 치킨마요를 구입했다. 삭삭 비벼 한 수저 입에 넣는 순간 파란만장했던 과실라이프가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캬, 이것은 흡사 젊음의 맛. 세대를 넘어 대학가의 스테디셀러가 된 한솥도시락. 이번 에이드실험실 주인공은 한솥도시락이다.

# 대중소와 반찬

한솥도시락에서 양으로 비교할 만한 메뉴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도시락의 구성이 다르고, 워낙 조합이 다양하기 때문. 그 중 빅과 일반이 있는 치킨마요, 대와 중으로 나뉘는 칠리탕수육, 중과 소로 나뉘는 닭강정을 비교하기로 했다.
여기에 반찬만 따로 파는 메뉴 중 고기고기 반찬과 고기고기 도시락의 고기고기 함량(아, 고기탈트...)을 비교하기로. 왜 고기고기를 선정했느냐 하면, 다른 메뉴들은 이미 덩어리로 구성되어 갯수가 같음이 너무나 입증되어 있기 때문이다.

# 한솥에서 3만 원을 넘겨보긴 처음이다

회사 근처에 있는 한솥도시락으로 향했다. 굳이 매장 명을 밝히지는 않겠다(뉴스에이드 사무실은 압구정동에 있다는 것 정도?). 코앞에 있는데 왜 지금까지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미스터리. 차분하게 기름진 주문을 마쳤다. 양손에 한솥도시락 봉투를 들고 사무실 귀환. 한솥에서 3만 원 이상 구입한 건 처음이었다. (총 3만 7400원)
구입한 메뉴는 닭강정 중, 닭강정 소, 빅치킨마요, 치킨마요, 칠리탕수육 박스 대, 칠리탕수육 박스 중, 칠리탕수육 도시락, 고기고기 반찬, 고기고기 도시락이다. 펼쳐놓으니 냄새가 서로 자기주장하고 난리났다. 여기저기에서 배고픔을 호소했다.

# 한솥의 공정함

1번 타자 닭강정. 육안으로 보기에도 양 차이는 상당했다. 일단 용기의 사이즈부터 확연한 차이. 용량 차이가 큰 만큼 가격차이도 꽤 난다. 소 2500원, 중 7000원. 바로 무게 확인에 들어갔다.
소는 총 156g(한 조각의 고구마 포함). 그램 당 가격으로환산하면 1g당 16원이다.
닭강정 중 사이즈의 총 무게는 443g(세 조각의 고구마 포함). 1g당 15.8원이다. 이정도면 정말이지 공평한(?) 가격 책정이라 할 수 있겠다. 혹시나 작은 것 보다 큰 것이 이득이지 않을까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 한솥의 엄청난 공정함

은근히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다는 한솥의 칠리탕수육. 대는 소스를 두 개, 중은 소스를 한 개 준다. 가격은 중 4000원, 대 8000원. 정확히 두배다. 대충 봐도 양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 자, 저울에 올려보자. 이번에도 고생하는 전자저울. 이러려고 이걸 산 건 아니었는데...(사실 베이킹을 위해 샀다)
칠리탕수육 중 사이즈, 무게는 185g. 1g당 약 21.6원이다. 칠리탕수육 대 사이즈, 총 무게 373g. 1g당 약 21.4원이다. 와, 나 소름돋았어...한솥 정말 귀신같은 분들.
곁다리로 측정해본 칠리탕수육 도시락 속 칠리탕수육은 총 94g. 칠리탕수육 도시락의 가격이 3400원이니, 밥과 반찬 따위 필요없고 오로지 칠리탕수육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600원 더 보태서 칠리탕수육 중을 드시길.

# 한솥의 무서운 공정함

이번 측정 대상은 고기고기 도시락의 제육볶음, 소불고기와 고기고기 반찬의 제육볶음, 소불고기다. 한솥도시락은 밥과 김치, 샐러드 없이 메인 반찬만 일부 메뉴를 따로 판매 중이다. 네이밍 센스가 너무나 훌륭한 고기고기 도시락과 고기고기 반찬의 차이는...
대애애애애애박. 솔직히 소름 돋았다. 132g으로 두 제품 고기량 동일. 예, 너무나 무섭고요... 집에 밥이 이미 있고 김치, 메추리알 장조림 등이 필요하지 않다면 고기고기도시락 대신 고기고기 반찬을 구입해도 전혀 아쉽지 않을 듯하다. 고기고기 도시락은 3600원, 고기고기 반찬은 2900원이다.

# 이건 매장의 차이인걸까

만인의 사랑, 치킨마요의 차례다. 치킨마요는 솔직히 소스맛으로 먹는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치킨이 듬뿍 올라가 있을 때 로또 맞은 기분이 되곤 한다. 빅치킨마요와 일반치킨마요의 용기 차이는 이 정도. 높이는 일반 치킨마요가 살짝 더 높았다.
한솥도시락 홈페이지에는 빅치킨마요의 치킨 양이 15g 더 많다고 표기되어 있다. 어디 한 번 재봤다. 한땀한땀 건져냈지만 아주 자잘한 튀김옷까지 잡아내지는 못했음을 미리 밝혀두겠다.
열심히 골랐는데 일반 치킨마요에 올라간 치킨의 양은 24g. 지점마다 차이가 있는 걸까. 여하간 같은 지점에서 빅과 일반을 샀으니 기준은 동일하겠다 싶었다.
빅치킨마요에 올라간 치킨의 양은 34g. 10g 차이였다. 5g의 차이까지 치사하게 따져묻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간, 아주 약간 아쉽긴 하다. 다른 제품이 보여준 엄청난 칼 같음 때문이렷다.

# 결과보고

실험일시: 2016년 7월 27일
실험주제: 한솥도시락, 큰 놈이냐 작은 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실험결과: 한솥은 공정하고 공정하고 공정하다. 한솥을 법무부로! (응?)

# 실험이 끝나고 난 후...

뉴스에이드 강제 한솥 회식. 음식을 남기지 않는 뉴스에이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안이슬기자 drunken07@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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