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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점심...
와입이 본인은 점심을 알아서 먹을테니 저와 아이들도 알아서 먹으랍니다. 주말에는 자주 이런답니다. 그리곤 혼자서 뚝딱뚝딱 하더니 샌드위치를 만들었네요. 근데 이게 입에 들어가려나... 했더니 랩으로 이렇게 싸서 숨(?)을 죽이더라구요 ㅎ 그리곤 이렇게 반을 뚝... 음, 일단 비주얼은 괜찮더라구요... 그런데 살짝 맛을 봤더니 싱겁네요. 일부러 싱겁게 했다는데 ㅡ..ㅡ 아들 식사는 제몫이 됐네요. 뭐 먹을거냐고 물어보니 간만에 중국식 볶음밥이 먹고싶다고... 음, 근데 아들 중볶 한번에 두봉지 먹는데 한봉지밖에 없어서 통볶 한봉지랑 섞어서 해주려구요. 섞어섞어 슥슥슥... 짜장소스도 데워줍니다... 아들이 흐뭇해 하네요 ㅎ 소파가 있던 자리에 세라젬 V4를 들여놨더니 딸래미 놀이터가 됐습니다. 이것저것 군것질을 하더니 암것도 안먹고 저러고 있네요. ㅎ 저는 마트에서 데려온 곤누들 가쓰오우동 맛보려구요. 칼로리 대박이지 않나요? 컵누들도 130Kcal 가 넘는데 말입니다. 일단 곤약면에 들어있는 정제수를 버리고 끓인물을 넣고 면을 씻어준 후 버리고 다시 고명과 장국을 넣고 먹는데 좀 귀찮았어요 ㅋ 곤약면이 들어있는 정제수는 꼭 버려야 됩니다. 이거 유용한거 아시죠? 정제수는 버려주세요. 다시 끓인물을 넣고 20초 후에 물을 버리고 고명과 장국 투하... 그리고 끓인물을 다시 붓고 슥 저어서 먹어줍니다. 색다른데요. 맛도 괜찮아요. 먹고나니 포만감도 있더라구요. 근데 배가 금방 꺼져요 ㅋ 아 이 아이 진짜 자리 제대로 잡았는데요. 하루죙일 이러고 있네요. 세라젬 후배집에서 체험해보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홈쇼핑에 광고까지 엄청 때리더라구요. 그래서 홈쇼핑에서 데려왔습니다 ㅋ. 일단 저랑 와입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빛으로 물들던 시간(in 일산)
지난함의 영속성, 그 굴레 속에 갇혀 지내다 일산으로 떠났습니다. 일산 맛집을 검색해보니 포폴로 피자가 유명합니다. 대기 29팀. 빠르게 발걸음을 돌려 도착한 이곳은 태리가옥 입니다.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1275번길 56 1층 아마트리치아나파스타와 바질파스타를 야무지게 먹고 길을 나섭니다. 작은 샹들리에 빛이 눈동자를 따스하게 합니다. 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 입니다.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1275번길 56 3층 곡선을 따라 걸으며 도서와 비도서, 굿즈와 사람들을 보는 공간 구성이 재미있습니다. 활자의 순환, 꽤 좋습니다. 일산하면 앤틱거리보넷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차난이 극심하여 주차할 때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인형의 옷차림이 자신이 입고 있는 옷보다 비싸다며 웃으시던 사장님의 말에 조용히 인형을 지나쳤습니다. 예쁘네요...네..예쁩니다..갖...ㄱ.. 걸려 있던 것들에 이끌려 들어간 빈티끄 입니다.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348-12 빈티지제품을 좋아하는 자는 치맛자락을 바닥에 붙인 채 열심히 들여다봅니다. 손끝에 쇠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깊게 가라앉아있던 자제력을 끌어올려 소비욕을 잠재웁니다. 빈티지는 획일화해 가는 현대사회에서 개성 있는 자아를 찾아 다른 이들과는 차별된 이미지를 옛것으로 재구성해 사람들에게 익숙함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정서적 콘셉트라고 합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정의입니다. 스카프를 손에 쥔 채 길을 나섭니다. 인테리어 소품도 좋지만, 누군가 심어놓은 꽃과 고추, 방울토마토 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하나의 풍경 자체가 만들어내는 것들이란 한 단어로 정의 되지 않습니다. 토분에 담긴 야생화의 수수함이 초록으로 물결 칩니다. 보넷길 곳곳에 위치한 카페마다 사람이 가득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SNS상에서 핫하다는 포레스트아웃팅스 입니다.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대로 1124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내부만큼이나 밀도 있게 들어찬 인파에 놀랐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입장한게 무색할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상황이었기에 내부를 둘러보고 황급히 이곳을 빠져나왔습니다.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일산 가로수길로 향합니다.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로 80 산토리니가 연상되던 죽은 상권의 한 장이 빛바래갑니다. 카페를 찾다가 들어선 이곳은 브런치 맛집이라고 알려진 THEBETTER입니다.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 중앙로 1275번길 60-31 치아바타와 함께 팬케익을 아메리카노와 곁들여 먹었습니다. 왜 팬케익은 집보다는 밖에서 먹는게 더 맛있는걸까요? 당도 높은 디저트와 씁쓸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집으로 향했습니다. '나의 사랑은 당신의 사랑보다 깊습니다'라는 꽃말의 과꽃이 방 한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랑과 사람 그 끝의 삶. 고여있던 곳에 물을 한 방울 더해 잠깐이라도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가지시길, 그리하여 흐르는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