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o119
2 years ago10,000+ Views
L양은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저는 뜨거울 때는 누구보다 그에게 잘했지만 그에게 식을 때에는 곧 잘 티도 내고 심한 말도 자주 했습니다."라며 뭔가 쿨한 스타일이라는 식으로 표현했지만 그건 L양이 자신을 평가할 때나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 거고 상대 입장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뭐든 자기감정이 우선인 이기적인 스타일일 뿐이라는 걸 명심하자. L양아 빨리 그 이기적인 연애스타일을 바꿔라, 그렇지 않으면 재회를 하든 다른 연애를 시작하든 분명 또 똑같은 방식으로 이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참! 그리고 명심해라!
연애란 뜨거워 울 땐 누구보다 상대에게 잘하면서
식을 때에는 상대가 뜨거워지도록 내가 노력하는 것이다!

이별통보를 말한 상대를 비난하지 마라.

저는 뜨거울 때는 누구보다 그에게 잘했지만 그에게 식을 때에는 곧 잘 티도 내고 심한 말도 자주 했어요... 가끔 넌 왜 매사에 열심히 안 해? 왜 말이 없어? 우리 관계에 관심 좀 가져! 가끔 너를 왜 만나는지 모르겠어! 등의 말들을 내뱉기도 하고 이런 성격 때문에 세 번 정도 먼저 헤어지자고도 했죠... 그때마다 남자 친구는 자기가 잘하겠다면서 절 붙잡았고 이런저런 트러블을 겪다가 결국 얼마 전에 헤어졌네요... 매번 사랑한다... 결혼하고 싶다던 남자 친구.... 이제는 제가 매달려도 냉정하기만 하네요... 남자 친구에게 저는 뭐였을까요...?
당장 남자 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울며 매달려도 안된다고 하고, L양과 헤어지고 클럽도 다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길 들은 L양 입장에서야 남자 친구와의 지난 3년이 한없이 덧없어 보이고 과연 남자 친구가 L양을 좋아했던 걸까?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L양이 톡 쏘는 말투로 남자 친구에게
'가끔 너를 왜 만나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했을 때
남자 친구는 뭐라고 생각했을까?"
이별 후 갑자기 차가워진 남자 친구의 행동에 상처를 받은 대부분의 이별녀들은 "과연 남자 친구는 날 사랑하긴 했던 걸까...? 처음부터 날 사랑하지는 않았던 것 아닐까?"라는 생각에 남자 친구가 그동안 여자 친구를 위해 노력했던 모든 것들을 가식으로 몰고 가곤 하는데... 그러지 마라... 착하기만 한 당신이 닦달하게 만든 게 남자 친구이듯, 무슨 말이든 당신에게 져주던 남자 친구가 이렇듯 차가워진 것은 당신 때문인 거다.
누군가 미워질 땐 상대방의 미운 부분에 집중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자.
상대가 그렇게 행동하는 데에는 내가 이유를 제공한 경우가 대부분이니 말이다.
남자 친구에게 L양이 무엇이었을까? 처음엔 쏘 쿨하고 멋진 여자였을지 몰라도 사귀면 사귈수록 자기 멋대로 굴고, 불만이 있으면 "내가 왜 널 만나는지 모르겠어!"라며 직설적으로 말하고 그러다 수틀리면 이별통보를 하는 여자였지 않을까? 그러니 헤어지자고 했겠지...
안다... L양이 남자 친구에게 했던 모든 행동이 L양의 진심이 아니었음을...
분명 남자 친구를 좋아하면서 때론 서운했고 때론 불만스러웠던 것들을 표현한다는 게 그렇게 된 것임을...
하지만 L양아 명심해라.
"상대는 당신이 표현한 것으로 당신을 평가한다."

시달리다 이별통보를 한 남자에게 연애가 질리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제가 울고불고 매달렸지만 결국 남자 친구를 잡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제가 친구로라도 지내자며 연락을 했었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남자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이제는 짧은 연애만 할 거라고... 아예 누나를 만나서 돈을 안 쓰거나 엄청 이쁜 동생을 만나서 오빠 소리 들으면서 돈을 쓰고 싶다고... 그리고 저랑 헤어지고 헌팅도 했었다고... 과연 이게 전 여자 친구에게 할 말인지 싶기도 하고... 물론 모든 모진 말들이 제가 자초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훗날 후회하지는 않을까요?
일단 L양의 질문에 답부터 하자면, 남자 친구는 분명 자신이 했던 모진 말에 후회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 못 할 것이다. 지금 남자 친구는 아무 생각이 없다!
L양이 보기에 이제는 연애를 짧게 하겠다는 둥, 아예 누나를 만나서 돈을 안 쓰겠다는 둥, 헌팅을 했다는 둥 하는 말들이 상처겠지만 어찌 보면 남자 친구 입장에서는 당연스러운 반응이 아닐까?
L양의 기준에는 한참 못 미쳤겠지만 남자 친구 입장에서는 노력한다고 노력한 건데 매일 듣는 소리라곤 "넌 왜 매사에 열심히 안 해?", "우리 관계에 관심 좀 가져!", "가끔 너를 왜 만나는지 모르겠어!?" 뿐이었는데... 남자 친구 입장에서 무슨 생각이 들겠는가? 아마도 남자 친구는 지금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다.
"아... 진짜 이제 다시는 연애 같은 거 안 해!"
물론 L양 입장에서는 "그래도... 남자 친구가 닦달하게 만든 건데..."라고 할지는 모르겠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했던 L양과는 달리 비록 자신이 잘못은 했으나 지난 3년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찍소리도 못하고 닦달을 당한 남자 친구는 연애라는 것에 질릴 만큼 질릴 수밖에 없는 거다. (심지어 3번씩이나 차이고 빌어서 붙잡지 않았던가!?)
내가 항상 사람들에게 "아무리 상대가 속을 썩인다고 해도 화를 내지 말고 끝까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세요!"라고 말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거다.
평소 자신의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상대를 닦달한 사람은 헤어지고 나서 "내가 더 잘할걸..."이라며 후회가 남지만 잘했든 잘못했든 평소에 바가지를 긁히던 사람은 이별을 하고나묜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L양은 슬프겠지만 남자 친구는 들뜬상태다.
드디어 L 양이라는 구속과 잔소리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다!
그런 남자 친구가 과연 자신이 지금 했던 말들을 후회할까...? 글쎄다...

헤어진 남자 친구에게 연락은 분명 온다.

친구들은 저에게 시간이야 오래 걸리겠지만 저를 생각하고 후회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남자 친구는 후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를 찾을 까요? 아님 정말 인터넷 글처럼 싫었던 미저리가 알아서 떠나니 후련할까요...?
과연 남자 친구는 L양과 이별한 걸 후회할까...? 그 정답은 L양이 알고 있을 거다. 평소 연애할 때 남자 친구에게 어떤 여자친구였는지를 돌이켜보자. L 양이라면 과연 이별한 것을 후회할까...?
나의 경우, 헤어지고 나서 이별한 것을 후회했던 케이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나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다. 두 번째, 내가 잘못한 일이 많았다. 세 번째, 나에 대해 한없이 이해심이 깊었다. L양은 어떠했나? 만약 이와는 정 반대였다면 아마도 남자 친구는 결코 헤어진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남자 친구에게 연락은 올 것이다. 만약 이별이 후회스럽다면 헤어진 지 몇 주 되지 않아서 연락이 올 것이고, 후회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분명 남자 친구는 연락할 것이다. 왜냐고?
"자기가 외로울 때 꼭 남자들은 헤어진 여자 친구를 찾는다."
헤어지고 나면 나에게 새로운 러브 파라다이스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막상 별일도 안 생기고 소개팅도 쉽지 않고 주변 여자들에게 찬밥신세라는 걸 깨닫게 되면 그제야 "자니...?"라며 L양에게 연락을 할 것이다. 물론 그건 L양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전에 한전 사귀었었고, 마지막에 자신에게 매달렸으니 쉽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다분히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접근이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이별녀의 사연을 접하는 내 입장에서는 L양과 같은 케이스들이 너무 안타깝다... 사귈 때 서운한 점을 분노와 짜증이 아니라 대화로 풀려고만 했어도... 짜증이 치밀어 오르다가도 남자 친구의 표정이 세상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은 표정일 때만이라도 슬기롭게 그냥 넘어가기만 했어도... 이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텐데...
어찌 글을 쓰다 보니 모두 L양이 잘못했다는 식인 것 같지만... 나는 결코 L양의 연애가 이렇듯 세드엔딩으로 끝날수밖에 없었던 것이 모두 L양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 남자 친구의 잘못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L양이 이것만큼은 배웠으면 좋겠다.
"연애는 항상 먼저 화낸 사람이 후회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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