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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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의 기복신앙, 현각스님의 일침

현각스님이 불교에 던진 얘기지만, 특정종교의 문제가 아니라봅니다. 세속화된 종교는 역기능이 더 많아지죠. 종교인이 그토록 많은 우리나라가 왜 점점 헬조선이 되가는지 참 신기하죠? 아래 기사ᆢ 좀 길지만 찬찬히 읽어보세요.
답이 없이 중간에 짤린듯한 내용인데ᆢ 여기까지입니다. 각자 생각에 맡깁니다. - White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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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1년정도 파견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현지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개신교 신자이거나 카톨릭 신자였죠. 제게 당연하다는 듯이 신자냐는 질문을 항상 하셨는데 전 불교신자하고 답을 하면 상상 못할 많은 신기한 답변을 제게 하곤 했는데 그 중 점잖은 질문은 왜 사람 (붓다)을 숭배하냐는 질문인데 전 이렇게 답하곤 했죠.. 불교는 제게 종교라기 보단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게 하는 철학이라고.. 그리고 붓다는 내게 신이라기 보다는 먼저 큰 고민을 하고 고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선생님 같은 존재라고.. 어느 종교이든지 믿음에 대한 댓가로 복을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생을 바란다면 영생을 위해 내가 얼마나 실천하고 고민하는지 기도를 해야지 '무엇을 이루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게 과연...
저도 불교를 믿어요! 스님들만큼의 수련을 못하는건 사실이죠.. 하지만 전 여기서 '드래곤라자' 에 나왔던 말을 인용하고싶네요! "내가 살아가는 삶이 곧 수련이다" 이말엔 많은 의미가 있을것 같네요 ~ㅅ~ 제 댓글 읽으신 분들을 한번쯤 사색에 잠기게 할것 같네요 +ㅅ+
맞는 이야기죠 종교가 기복신앙으로 바뀌면 부패하여 병패가되죠 종교는 기복이 아닌 나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기도교든 불교든 모든 종교는 그렇죠 그런데 왜 기복으로 빠질까? 쉽거든요 내가 노력하지 않고 기대면 되니까. 너무쉅죠 하지만 복은 쉽게 얻어봐야 화가될뿐 복이되질 않습니다. 그러니 내 자신부터 복을 받을 자격과 준비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수신제가 부터 해야겠어요 저도 말입니다.
아 현각스님이 한국 불교와 연을 끊겠다고 난 기사만 봐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이런 속사정이 있으셨군요.. 백 번 맞는 말씀이네요. 참 아쉽네요 기복신앙
그렇지만 보통의 우리들은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유혹이 너무 많아지죠... 하고픈 것들도 많아지고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일들도 많아지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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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구세주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저는 구세주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예수에 관한 가장 대담하고 기발한 상상을 한 이가 있습니다. 타임스에서 전후 가장 위대한 영국작가 50인에 선정된 마이클 무어콕입니다. 그의 소설 “이 사람을 보라” 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아는 성경을 굉장히 주관적인 입장으로 접근하였기에 엄청난 논란이 되었죠. 만약 독자분들 중 신실한 크리스천분들이 계시다면 이 리뷰는 건너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 소설 자체가 기독교를 비아냥 거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신화나 전설을 현대인의 시선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다양한 해석을 통해 더욱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으며 때로는 고지식하고 폐쇠되어 있는 분야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상상력에 대해 제한을 둘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이클 무어콕이 상상했던 그리스도의 삶, 줄거리가 한 번 줄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의 읽을거리, 시작합니다. 칼 글로거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누군가에게 들려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정확히 누구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차림새를 보아하니 지금은 현대시대가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어쨌든 그의 목적 중 일부를 달성하였습니다. “나사렛 예수는 어디있습니까?” 자칫 영어가 입 밖으로 나올 뻔 했지만, 시간 여행 중 미리 배워둔 아람어를 생각해냈죠. 사람들은 그의 질문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아습니다. 그의 엉성한 언어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가 이상한 기계 안에서 내린 것과 조금은 다른 외관을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이유겠죠. 그리고 그들은 아무래도 글로거를 마법사로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무리중 한 사람이 어디론가 떠납니다. 아무래도 그들의 우두머리를 데려올 생각인가 보군요. 거대한 발걸음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산짐승이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요?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거인 한 명이 칼 옆에 다가 왔습니다. 그 거인의 이름은 요한이었죠. 동굴 안에만 있던 글로거는 요한과 함께하는 이들이 제대로 된 체계없이 살아가는 무법자들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을 지내면서 이들이 정착된 공동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옥수수 재배를 하며 염소와 양을 키웠습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이 있다면 이 곳에는 여자가 무척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기독교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칼은 이 들이 아마도 에세네파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말론과 더불어 신앙의식이 모든 생활에 우위에 서고 있으며 극도로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이 집단의 특성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일부 기독교가 그러하듯 에세네파는 자신들을 빛의 세력에 빗대어 표현하고는 했습니다. 헤롯에게 쫓겨나 유목생활을 하고 있는 줄 알았지만, 그들은 자청하여 그들만의 공동체 삶을 꾸리고 살았던 것을 생각하면 헤롯의 감시에서 벗어나 세력을 이루는 것 자체가 이들 종파가 믿고 있는 최후의 전쟁을 대비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 곳에서 삶 역시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과 행위를 볼 수 있었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었죠. 다만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예수가 죽기 전까지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는지가 그에게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당장이라도 예루살렘으로 떠나고 싶었지만, 에세네파 사람들의 감시망을 뚫을 수 없었습니다. 다행인 건 그들은 글로거 또한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에세네파의 구성원들이 그를 강가로 데려가 신성한 세레식을 거행했거든요. 칼은 세레명으로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또한 얼마지나지 않아 한참을 볼 수 없었던 요한이 그를 찾아 왔습니다. “예루살렘에 다녀왔습니다.” “예루살렘에 무슨 소식이라도 있었나요?” 뭔가 불안해진 글로거 혹여 예수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해서 움츠리는 칼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 당신이 헤롯이나 로마인의 첩자가 아니라는 사실 말이지.” 아쉽게도 예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요한의 말이 그를 불안 가운데로 내몰았습니다. “당신은 우리 친구요… 아니 친구 이상의 존재일지도 모르지….” 모호한 말을 남기고 그는 칼을 식당으로 데리고 가 저녁을 즐겼습니다. 이제는 메뚜기를 잘 먹는 걸 보니 칼도 현대인에서 조금은 멀어졌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 절 보자고 한 것입니까? 요한?” “ 때가 도래했기 때문이오.” “무슨 때말입니까 유대인을 데리고 로마에 대항이라도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그것도 아도나이의 뜻이라면 .” 뭔가를 숨기고 있는 요한이었습니다. 혹여 요한이 로마를 대상으로 무장봉기라도 할까 궁금해진 칼은 그를 한 번 떠 보았습니다. “당신은 언제 아도나이께서 부도덕한 자들을 무찌를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쓴 웃음을 짓는 그는 칼을 바라봅니다. “우리 민족은 유월절에 가장 예민하지…” “제가 뭔가 역할을 맡아야 하는 거죠?” 낌새를 눈치챈 칼의 공격적인 멘트였습니다. “ 당신은 아도나이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보낸 이요. 그리고 당신은 마법사잖소” “저는 기적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나는 당신 기적을 행하리라 믿고 있소. 사람들에게 당신이 아도나이의 목소리로 말한다는 것을 알리시오. 기적과 함께 말이오.” “요한 당신은 기적에 목말라 있습니다. 만약…” 글로거의 말을 막는 요한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민족을 돕지 않을 생각이오?” 요한의 눈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아침에 말씀 드리도록 하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소 어서 서두르시오. 임마누엘” 사람들 앞에서 이제 칼은 마법사가, 신이 보낸 마법사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여러가지로 걱정이 지속되었지만, 그는 요한을 거스를 수 없었죠. 칼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가 제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역사를 변하게 할까봐 큰 걱정이 되었던 거죠. “아도나이의 성령이 당신 안에 있소!” 세례가 시작되려는 차에 요한이 사람들 앞에서 칼에게 선포하였습니다. “ 무슨? 뿌르르ㅡ릅” 물 속으로 들어가면서 모든 것을 토할 것만 같았고 어지럽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버리면, 칼은 예수의 역할을 대신해야만 합니다. 물 속에서 나와 원래대로라면 요한에게 걸어가야만 했지만, 칼은 요한에게 쓰러져 버렸습니다. 어떤 기적도 이행하지 못한채 그는 과거의 기억에 다시 잠기게 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계속된 사과를 하며 요한의 곁을 떠나가는 글로거, 그는 사막을 향해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그의 눈 앞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죠. 글로거가 잠에서 깬 곳은 뜨거운 열기가 가신 차가운 모래 위에서 였습니다. 타임머신은 에세네파 마을에 있습니다. 칼에게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갈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너무 정직하다고 생각했죠. 글로거는 정신을 차릴 때마다 기계적으로 사막으로 나아갔습니다. 계속 걷다보면 혹시나 예루살렘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도 갖고 있었죠. 몇번이고 쓰러지고 여러개의 언덕을 넘어 과거의 기억과 현실을 수십번씩 오고갔습니다. 자신을 어린이처럼 다루는 전 여자친구와 자신의 믿음을 조롱하는 말투 등 여러가지 기억들이 밀물처럼 밀려 들어옵니다. 이 곳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지도 못한채 그는 무거운 다리를 이끕니다 앙상한 뼈와 가죽만 남긴 채 칼의 모습은 점점 광인이 되어 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가 지금 마을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칼은 예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궁금했던 것과 알아야할 것 그리고 증명해야할 모든 진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는 마을 초입에서 로마 군인들에게 발견되었지만, 별도의 저지는 없었습니다. 되려 그들은 그에게 포도주와 육포를 주었죠. 오히려 그를 유대 예언자라고 생각했죠. 당시 예언자라는 부류가 넘쳐나던 시기라 그들은 칼을 그냥 보내 주었죠. 그는 나사렛으로 향해 떠났습니다. 환대와 홀대를 번갈아 받으며 여러사람들에게 구걸을 통해 주린 배를 채우며 그는 한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나 찾던 나사렛이라는 마을에 말이죠.* “저는 목수를 찾고 있습니다.” “ 목수 누구? 여기 널린 사람이 목수요” “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목수입니다. 아내의 이름은 분명 마리아일 것입니다. 그 사이에 예수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한참을 설명을 듣던 사내는 누군지 짐작이 갔는지 칼의 말을 가로 막습니다. “저쪽 거리로 가서 말이 없는 목수 한 명을 찾아보시오. 분명 그일 것이요.” 드디어 예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내의 말을 따라 예수의 집으로 향하고 있는 순간,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 모릅니다. 전세계를 바꾼 성인이자 신이었던 예수를 만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집 안 마당에는 온갖 목재가구가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굉장히 지저분하게 말이죠. 칼은 일을 하고 있던 요셉에게 시선을 고정하였습니다. 요셉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습니다. “난 거지에게 줄 돈 없소” 성경에서 느껴지는 요셉의 이미지와 달랐습니다. “저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아드님이 있습니까?” “아들도 있고 딸도 있소” “아드님 가운데 예수라는 분을 뵙고 싶습니다.” “ 또 그 팔푼이가 무슨 짓을 저질렀소!?” 요셉에 입에서 나온 말은 의외였습니다. 예수를 높일 줄 알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칼은 요셉을 따라갑니다. 진흙 스토브 앞에 여자가 한 명 앉아 있습니다. 정돈되지 않은 머릿결에 통통한 채구의 연인 음탕한 기운이 내비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리아였습니다. 요셉은 칼을 마리아에게 소개해 줍니다. “예언자가 찾아왔어” “예언자 좋지. 또 먹을 걸 구하러 왔나보군 그런데 어쩌나 저 쓸모없는게 워낙 많이 쳐먹어서 말이지.” 마리아 가리킨 곳에 어떤 자그마한 형체가 하나 있습니다. “예수를 찾으셔, 어쩌면 우리 짐을 덜어줄지도 몰라” “예수는 어디에 있습니까?” 요셉은 예수를 불러왔습니다.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칼은 예수를 맞이합니다. “아니야.. 아니야!!!! 저건 예수가 아니야!!!!!” 예수를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뛰쳐 나가는 칼 앞에는 굽은 등에 눈꺼풀이 쳐진 자그마한 물체가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칼에게 말합니다. “예….수 크크크크크” 예수를 찾아온 칼 그리고 사막에서 시련을 넘어 가까스로 들어온 나사렛, 마침내 찾은 예수, 현실을 부정하는 칼 글로거 이야기가 어디로 흐를지 몰라 더욱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또 우리가 알던 모습과 다른 예수의 등장은 여러므로 놀랍기도 하고 경악스럽기도 합니다. 칼 글로거와 예수의 운명은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흐를까요? 다음 장이 더 궁금해지는 소설, ‘이 사람을 보라’ 였습니다.
30초 안에 소설 쓰는 법
글을 쓰겠다고 다짐을 할때마다 썼따면 벌써 출판을 하고도 남았을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찾아본 짤이에여 좋은 글도 있어서 덧붙입니다! 글쓰기를 고민하는 분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을 쓰는 것이 정 어렵다면, 좋은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대충 쓰자!  품질을 떨어뜨려도 된다. 써서는 안 된다고 했던 상투적인 표현이나 수십 번도 더 봤던 거들떠보기도 싫은 이야기도 어쩔 수 없다면 눈 딱 감고 갖다써도 좋다. 그렇게 해서 넝마 같은 글일지언정 하여간 써나가는 것이다. '내가 이러려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나' 하는 후회라든가. '이렇게 볼품없게 쓰면 안 되는데' 하는 걱정이 들지라도 우선 대강대상 어떻게든 버텨내면서 쓰는 것이다. 양심이 있고 본능이 있다면 그런 중에도 조금씩은 덜 썩은 글을 쓰게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하면서 일단 이글만 후딱 써서 마치고 그 다음에 축하 파티를 하기 위해 클럽에 가든, 뷔페식당에 가서 배터지게 먹든, 스무 시간 동안 잠을 자든, 뭐든 하자는 결심으로 하여간 계획대로, 목표한 대로 밀고 나간다.  역시 우리에게는 컴퓨터와 워드 프로세서라는 현대 기술의 산물이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은 썩 괜찮다. 일단 개떡같이 글을 써놓고 나중에 다시 뒤돌아보면서 찰떡같이 다듬으면 된다. 컴퓨터에 저장되는 글은 나중에 고쳐도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보다 개떡같은 내용이라도 뭔가가 있는 상태에서 고치고 뺴고 더해가는것이 더 쉽다. 뭐라도 내가 써놓은 글이 있으면 대체로 쉬워져도 훨씬 쉬워진다. 구체적인 것이 눈앞에 이미 펼쳐쳐 있으니 목표를 세우고 일정을 관리하고 의욕을 갖기도 더 쉽다. 개떡 같더라도 좀 쓰다 보면 서서히 리듬을 타게 되고 흥이 오르면서 점점 애착이 생기고 다시 좋은 글을 열심히 쓰게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그래도 일단 써라' 방책을 쓰기 위해 잠시 글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쉽게 넘어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얼마든지 나중에 다시 고치면 된다.  그리고 아무리 뛰어난 작가라도,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어차피 항상 최고로 멋진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충 때워나간 뒤에, 나중에 고치고 또 고쳐서 수습한 정도의 글이라면 일단은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거창한 글을 쓰겠다고 시작했다가 무슨 글을 쓸지 계획을 세우며 이런저런 개요나 줄거리를 짜거나, 앞부분을 조금 쓰다가 떄려치우고 마는 일은 아주 흔하다. 나 역시 아직까지도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지금 내가 이 원고를 쓰고 있는 컴퓨터에도 앞부분 몇 페이지만 쓰다가 그만둔 소설이 몇 편이나 버려져 있는지 모른다. 땅속에 심은 씨앗이 자라나 꽃을 피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그저 언젠가 미래에 피어날 지도 모른다는 기대만 하면서 계속 캄캄하고 차가운 흙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나는 글을 쓰는 실력은 글 하나를 마무리 지을 때 늘어난다고 본다. 4분의 1만 쓰다가 때려치운 글 열 편을 쓰는 것보다 제대로 결말을 지은 글 한 편을 쓰는 것이 더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낄 정도다.  글 한 편을 마무리 짓는 일을 몇 차례 하다 보면 그러지 못하면 깨달을 수 없는 귀중한 것들을 깨달을 수 있다. 내가 어느 정도 분량의 글을 쓰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지, 글의 앞부분, 중간부분, 끝부분을 쓰는 일 중에서 어느 대목에서 가장 힘겨워하는 지, 마감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떠한지, 글을 쓰는 중에 어떤 일이 생기면 가장 방해받는지,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해서 얼마 정도 지나면 시들해지는지, 어쩌다가 의욕이 사그라지는지, 사그라진 의욕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런 것들을 경험하고 반성하며 돌아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사람마다 다 달라서 직접 경험해 보기 전에는 알기 어렵고, 알 수 없으니 대책을 세우기도 어렵다.  거기에다 마무리된 글에는 운이 좋으면 어디에 팔아먹을 수 있다는 장점 한 가지가 있다. 미완성인 글을 팔기는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마무리된 글이라면 누군가 새로운 글을 찾고있다고 할 때, 어딘가에 공모전이 있다고 할 때 보낼 수 있다. 좀 못 쓴 글일수도 있고, 좀 잘 쓴 글일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마무리된 글이라면 보내서 팔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는 있다. 글이 미완성이라서 아예 보내지도 못하는 것에 비해, 마무리된 글이라면 가능성이라는 면에서는 전혀 다르다.  마무리괸 글을 여러 편 쌓아놓으면 듬직하고 뿌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그 뿌듯함은 참 좋은 감정이다. 그 뿌듯함이 있으면 예전에 쓴 글을 다시 보면서 잘했던 점과 잘못했던 점을 되새기는 일도 좀 더 즐거워진다.  한참을 입으로만 무슨 글을 쓸지 떠들고, 그렇게 하면 어디가 재밌을지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다 보면, 그러다 김이 빠져 실제로 그 글을 쓰는 자체는 귀찮은 일처럼 느껴지는 경우를 여러 차례 겪었다. 그보다는 '이런 거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 지금 누구한테 말 할수는 없고, 얼른 써서 보여주고 싶다. 얼른 쓰면 보여줄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당장 말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채로, 조바심과 애타는 마음을 이용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열성을 불태워 글을 실제로 쓰는 것이 더 좋다. -곽재식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 ㅡㅡㅡㅡㅡㅡㅡㅡ 첫글자 떼기가 제일 어렵다....ㅇㅈ...
eye-maps : 을지로 편
“오래된 가게를 칭하는 일본식 한자어 표기인 ‘노포(老鋪)’를 대신할 서울만의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해 시민공모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단어는 ‘오래가게’. 이는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재작년 서울시가 밝힌 공문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똬리를 틀고 있는 ‘노포’란 단어는 표면적으론 ‘오래된 가게’를 일컫지만 이면적으론 아픈 역사를 담고 있다. 이렇듯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가 내부만 리뉴얼 되어 오픈한 가게들이 즐비한 1순위 ‘핫플’이 있다. 그곳은 바로, 낡은 거리에서 세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래가게가 밀집된 ‘을지로’. 빛바랜 벽지와 달력, 나무 기둥과 좁은 계단 등 수십년도 넘은 옛 것의 공간을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인원별 을지로 추천 코스를 준비했다. 1~2인 4월 중순이 되어서야 여름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연인들은 기지개를 켜듯 거리로 하나둘씩 나온다. 아이맵스 을지로 편 제 1화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여러 가게가 새롭게 뜨고 또 지는, 뻔하디 뻔한 을지로 맛집을 제외하고 신선한 장소를 엄선해보았다. 밥집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 3천년 된 고송으로 유명한 일본 후쿠오카현 다케오시에서 유래된 이름, 다케오 호르몬. 을지로 지역 특성을 살려 기존 인쇄소로 영업되던 곳의 간판은 그대로 둔 채 8개월째 곱창 철판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매력은 혼밥도 가능하게 마련된 다찌 자리. 조리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보면서 먹을 수 있어 식사의 즐거움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또한 고기 질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모들 테이블에 열선이 설치된 배려까지 돋보인다.  대표 메뉴 토시살, 부채살 1인 추천 메뉴 믹스 호르몬 주소 을지로3가 322-1 영업시간 매일 11:00 – 23:00 일요일 12:00 – 21:00 카페 죠지서울 요즘 떠오르는 레트로 열풍에 출사표를 던진 카페가 있다. 사뭇 <범죄와의 전쟁> 영화에 나올 법한 후미진 골목을 뚫고 지나 외관만 보아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 놓은 듯한 죠지서울. 이곳에서는 요리에 조예가 깊은 오너가 앙증맞게 디자인한 수제 곤약 젤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눈여겨볼 메뉴는 건강과 맛 모두를 충족한 오늘의 케이크. 100% 우유 생크림을 사용해 깔끔하고 촉촉한 케이크 맛이 일품이다.  대표 메뉴 메론 소다, 핑키 핑키 브라우니 1인 추천 음료 오늘의 케이크, 퓨로롱 곤약 젤리 소다 주소 을지로3가 334-7 한일빌딩 302호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 월요일 휴무 주점 에이스포클럽 무려 60년의 세월을 자랑하는 을지로의 이화다방이 에이스포클럽으로 탈바꿈된 지는 자그마치 7개월. 옛 다방의 발자취는 그대로 보존한 채 이름만 변경된 이곳은 1960-70년대 캐리비안의 흑인들이 런던으로 이주하며 최초로 흑인 음악을 연주하는 지미 클리프, 밥말리 등의 애정 살롱이었던 런던 달스톤의 ‘포 에이스 클럽’ 이름을 차용해 오픈되었다. 낮에는 커피, 저녁엔 술을 판매하며, 해외 출장이 잦은 오너 부부가 직접 방방곡곡에서 공수해온 다채로운 술잔과 코스터는 눈 요깃거리로 충분하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인 만큼 다양하게 제공되는 하이볼과 와인 종류는 에이스포클럽에 방문했을시 놓치지 말아야 할 점. 대표 메뉴 위스키 하이볼, 브루 스케타 1인 추천 메뉴 브루 스케타, 싱글 몰트 위스키 하이볼 주소 을지로2가 101-2 2층 영업시간 평일 12:00 – 24:00 토요일 14:00 – 02:00 일요일 17:00 – 24:00 3~4인 일명 ‘힙스터’의 성지, 을지로 3가 일대. 오래 시간 한 자리를 지킨 맛집이 많지만 지역 특성을 살린 분위기 맛집 또한 다양하게 들어섰다. ‘만두 잘하는 집’으로 이름을 알린 중화 분식점부터 패션 브랜드에서 운영되는 신설 카페, 각기 다른 4가지의 매력이 공존한 와인바까지 절대 그냥은 지나칠 수 없는 가게들을 소개한다.  밥집 창화루 창화루는 ‘널리 빛나는 곳’이란 의미로, 음식을 통해 빛을 널리 전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상호명이다. 창화루는 중식과 분식이 한데 어우러진 콘셉트를 연출하기 위해 창화당(昌華堂)의 창화와 집 대마루를 뜻하는 중국어 루(楼)를 조합하고, 별다른 수식어 없이 ‘만두 잘하는 집’으로 이름을 알린 창화당에서 론칭한 세컨 분식 브랜드다. 흔히 먹는 분식처럼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중화분식점. 숟가락 위에 올려놓고 젓가락으로 찔러서 즙을 후루룩 마시고 나머지를 먹는 샤오롱바오 만두가 별미다. 대표 메뉴 차돌 마라탕면, 유린기 3인 추천 메뉴 차돌 마라탕면, XO 새우 볶음밥, 유린기, 샤오롱바오(5개) 주소 입정동 263-2 영업시간 평일 11:30 – 22:00 / 브레이크 15:00 – 17:00 카페 애프터저크오프 국내 도메스틱 브랜드 아조바이아조(AJOBYAJO) 쇼룸에 자리한 카페 애프터저크오프는 오픈한지 갓 두 달 된 신설 카페다. 상호명에 유래된 뜻은 흔히 ‘현타’라고도 불리는 현실 자각 타임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섹슈얼하게 풀이했다. 즉 오로지 섹스와 이성을 만나는 데만 목적을 두지 말고 술과 음악과 춤 등의 서브컬처 문화를 스스로의 즐거움을 통해 경험하자는 의미. “차라리 딸딸이 치고 오세요, 그리고 우리가 소개하는 공간과 문화를 온전하게 즐겨 보세요.”라는 메시지가 궁극적이다. 그와 모순되는 불상을 배치한 건 의도 한 걸까? 분위기 하나만큼은 1등이라 치부할 수 있는 애프터저크오프에선 5월 중순 경 예정된 페미니스트 디제이 크루인 바주카포와 파티가 준비되어있으니 참고하자. 대표 음료 오프 커피, 저크 커피 3인 추천 메뉴 오프 커피, 저크 커피, 버터곶감 주소 저동2가 15 4층 영업시간 매일 11:30 – 24:00 / 월요일 휴무 주점 사색 바쁜 일상에 치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동안 ‘사색’에 잠겨보길 바라는 소망과 ‘4가지 색’을 가진 ‘네 명’의 친구가 합심해 오픈한 와인바. 바닥에 닿을 듯 길게 늘어진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이곳은 음료, 요리, 제과, 공연으로 분야를 나눠 각자의 영역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성큼 다가온 여름을 앞둬 출시된 애플 치즈 카나페에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을 곁들이면 만족도가 배가된다. 대표 술 하우스 와인 3인 추천 메뉴 풀드 코스트 로제 와인, 애플 치즈 카나페  주소 초동 158-1 3층 영업시간 평일 12:00 – 00:00 금요일 12:00 – 01:00 주말 14:00 – 01:00 4인~단체 이제는 카페, 술집 하물며 밥집으로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문화복합 공간이 등장하고 있는 시대. 한두 명이 아닌 여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을지로 핫플 리스트를 선정하기 위해 굽이굽이 을지로를 누볐다. 그중 넓은 공간, 맛, 분위기 삼박자를 완비한 을지로 단체 추천 코스 확인은 아래에서. 밥집 을지로 골뱅이 거리를 지나 철거 중인 공구 거리 대로변에 이름 모를 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간판이 없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 법한 레스토랑이다. 비표준을 콘셉트로 ‘녘’의 오탈자 ‘녁’의 이름을 가진 이곳은 음식, 디자인, 톤텐츠,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일반 이상의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추구하며, 서로 경계 없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공간을 구현했다. 오너 셰프 <피에로백>의 현대적인 감각과 철학이 담긴 이탈리아 요리와 과거 은행이었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사무실를 모티브로 꾸며져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생경한 경험을 선사한다. 대표 메뉴 아삭이 샐러드, 봉골레, 녁 피자  4인 추천 메뉴 그라디언트 샐러드, 갈버치보 리조또, 버섯라구 살시치아 뇨끼 주소 수표동 56-1 강남빌딩 영업시간 평일 11:00 – 22:00 / 브레이크 15:00 – 18:00 토요일 11:00 – 22:00 / 브레이크 15:00 – 17:00 일요일 11:00 – 21:00 / 브레이크 15:00 – 17:00 카페 4F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발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문화가 파생되었던 시절. 방산시장 비좁은 골목에 자리한 4F 카페는 일제시대부터 인쇄소로 운영되던 건물을 토대로 리모델링되었다. 산증물과 같은 이 건물에서 들춰낸 거라곤 인테리어 천장 정도. 당시 수없이 발생했던 공업적인 성향을 직접 느껴볼 수 있으며 곳곳에 가득 채워진 앙증맞은 소품들이 매력적이다. 대표 음료 방산라떼, 밀크티 4인 추천 음료 운향과 소다, 백향과 소다, 딸기 우유, 시트론 스무디 주소 방산동 109-2 1층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주점 감각의 제국 을지로의 마지막은 ‘감제’다? 뭘 하는 곳인지 모르겠는 점이 이곳의 콘셉트다? 오너 자칭 을지로의 열린 문화회관, 감각의 제국은 단순히 술을 판매하는 주점이 아니라 마피아 게임, 줌바댄스 등 신변잡기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터전이다. 그 종류도 무궁무진해 방문하는 손님에게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고 희망을 건네주는 장소랄까. 특정 영화와의 관계는 무방하며 헌팅의 목적은 지양하는 곳이니 야망을 품고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대표 메뉴 진심 토닉, 깔루아 쏘울 우유 4인 추천 메뉴 굿밤 카츄 + 삼청 교육 대카, 딸롱티, 메론 깝쳐 체리 주소 을지로3가 302-15 4층 영업시간 평일 18:00 – 24:00 금요일, 토요일 18:00 – 02:00 / 일요일 휴무 EDITOR / EUNBEEN LIM DIGITAL EDITOR / JUSEONG KIM FLIM EDITOR / EYELANCE VIDEOGRAPHER / MINGU LEE 더 자세한 내용은 <아이즈매거진>링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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