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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의 이대 무릎 꿇린 ‘SNS의 괴력’… 미래라이프대학 철회로

이화여자대학교 시위 농성이 엿새를 넘기는 시점에서
학교 측이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이화여대는 3일 오전 9시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학교 측의 강경했던 의지에도 뜻을 철회하고 학생들 의견을 수용한 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재학생들은 본관을 사수하며 밖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의 목소리는 전국 이대 졸업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에는 바로 SNS의 힘이 있었다.
자발적 시위참여 700여명 추정…SNS 타고 연예인까지 동참
이번 사태가 시작된 지난달 28일에는 학교 본관에 200여명의 재학생이 모였으나
중간에 잠시 주춤하더니 사흘 째 때는 다시 200여명,
2일까지는 본관에 약 70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일 오후 5시에는 이대 정문 앞에서 졸업생, 재학생 150여명이 모여 졸업장 반납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한 후 차례로 벽에 졸업장 사본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이날 정문 왼편 벽에 붙여진 졸업장은 총 600여장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것은 이들은 자발적인 시위자들로 총학생회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뭉친 것이 아님에도 이들의 시위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파장을 키웠다.
졸업생 참여까지 이끌며 부피를 키웠다.
SNS 파장은 지금까지 총 4번이 있었다.
우선 시작은 ‘이대 A교수의 발언’이었다.
지난 30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학교의 주인은 무슨 학생이냐는 교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20초 남짓 공개된 영상 속에서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학교 주인은 학생이 아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동영상은 삽시간에 퍼져 타학교 학생들마저 이대 사태에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타학교 학생 B(23)씨는 “이 발언은 많은 대학생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시작이었던 것 같다.
‘학교 주인이 학생이 아니다’라는 말은 학교 관계자라는 그들의 생각을 여과 없이 나타냈기 때문”으로
이야기했다.
두 번째는 ‘경찰병력 1600명 투입’이다.
학교측은 지난달 30일에는 본관에 감금된 교수들을 구출해낸다는 이유로
1600명의 경찰을 투입해 강경 진압을 시도했다.
이 현장은 고스란히 녹화돼 유튜브를 타고 번졌다.
여기서 100여명 학생들을 상대로 1600명을 투입한 것은 ‘강경 진압’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학교측은 ‘학교가 개입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지만 경찰측은 ‘학교 요청이 있었다’고 답해
거짓말 논란으로 학교측은 또 다시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됐다.
세 번째는 이대 시위 학생들의 ‘시위 퍼포먼스’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졸업생 및 재학생 포함 150여명이 지난 2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강행하는 대학과 최경희 총장을 규탄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견이 끝난 후 이들은 정문 옆 벽면에 ‘RETURN(반납하다)’라는
도장이 찍힌 졸업장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 유명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를 열창하며 경찰과 맞서는 장면이
SNS를 타고 급속히 퍼졌다.
학생들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라는 소녀시대의 노래를 부르며 뭉쳤다.
이는 과거 학생운동에서 불려진 ‘연대투쟁가’나 ‘단결투쟁가’의 자리를
걸그룹 노래가 대신한 것으로 시위가 현대적으로 변했다는 평과 젊은 층, 대학생들의 공감을
더 얻게 되기도 했다.
마지막은 ‘이대 출신 연예인들 응원 물결’이다.
‘이대 출신’ 모델 고소현과 배우 손수현이 이화여대 평화시위를 지지했다.
고소현은 지난 7월 30일 자신의 SNS에
“최소한의대화 를 원한 학생들의 #평화시위 에 경찰투입 #과잉진압
이게 지금 정상적으로 일어날 일인가요? 너무 속상하네요. #이화여대미래라이프반대”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또 손수현 역시 같은 날
“평화시위를 하는 여학생들을 진압하기 위해 교내에 1600명 경찰 투입.
정책의 관점이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치기에 대화를 요구했을 학생들에게 학교는 똥을 투척했다.
허술한 명분을 숨길 길 없으니 공권력 뒤에 숨는 치졸함. 너무 화가 난다.
#이화여자대학교 #꽃으로도때리지말라고했다”고 게시했다.
이외 모델 이현이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뜻을 함께 합니다 #미래라이프반대 #이화여대”라는 글과 함께 이미지를 올렸다.
불통 이미지 굳힌 이화여대 총장과 보직교수들
한편, 이러한 SNS를 통해 전국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이대 시위 학생들과 학교 측이 대조되기도 했다.
학교측은 현재와 같이 시위 규모가 커지기 전인 몇일 전 상황까지만 해도
강경 집압과 불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시위 규모가 커지고 전국적으로 비난 여론이 커지자 학교 학생지원팀에서 매일 아침 9시에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에 대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엿새 만에 학교 측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힘, 그리고 SNS의 여파에
결국 뜻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SNS시위 방식은 새로운 시위 패러다임을 양상하고 불통을 이긴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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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3
집3 오늘의 일과는 무수히 쏟아지는 택배 출고알림의 망망대해속 바다를 헤쳐나가는 일이었다. 앞으로 해야할 일들과 어떤 물건들이 속속들이 오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절실히 느낀 나는 곧바로 배송 목록을 확인하기로 한다. (이와중에 장바구니에 아직 결제안한거 있고, 스크랩북에 찜한게 85개이며, 맨위 상태바의 카톡은 배송알림뿐임.) 배송중인 물품 확인을 위해 가장 많이 주문한 어플의 주문내역을 들어갔고, 22개의 배송중과 11개의 배송준비를 보고 나는 생각했다. ' 이것은 모두 다 위대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 21세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God of the 택배기사님들과 King of the 어플리케이션 커머스업체에서 어련히 잘 배송해줄터이니, 나같은 범자(호모에렉투스)는 무엇이 오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할 것이 아니고, 그저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구매버튼만 누른 뒤 오는 물건을 뜯어보고 설치하고 만족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저 많은 물건들이 언제오는지 뭐부터 오는지는 내가 가늠할 수 있는 판단력의 범위 밖이였던 것이다. 이미 일주일 전부터 통장에서 얼마가 나갔는지 얼마를 썼는지는 알 수 없었고, 이것은 마치 티비 속 재벌3세나 하던 행동을 흙수저 대물림 3세가 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친놈인가? 싶겠지만 나의 심리 방어기재 '합리화'는 여기서도 발동된다 = 남들은 컴퓨터와 TV만 사는데 300만원을 쓴다 > 하지만 나는 TV, 컴퓨터를 집에서 안한다 > 고로 남들보다 300만원를 세이브하는 중이다 > 이에 300만원은 마음대로 써도 된다) 밑도 끝도없는 기적의 논리와 합리화로 정신무장을 한 나에게 한낱 인테리어 물품 소비는 숨쉬면서 딩굴거리며 아무것도 안하는 주제에 더 아무것도 안하고자 노력하는 일보다 쉬워진 것이다. (+ 네이버페이 , 오늘의 집, 원룸꾸미기 등등)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나는 저기서만 물건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무수한 어플에서 물건을 사들였기에, 도착하는 물건들이 어디서 시켰고 어디서 왔는지는 더이상 알고자함이 사치였다. 그러니 나는 마음편히 도착하는 물건들 언박싱만 하면되는 것이다. 어림잡아 50개의물건들이 오고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치 노르망디 해전의 8연합국이 노르망디로 들이닥치는 상황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개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됨) 이 모든것들은 잠시 뒤로 미루고 오늘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이미 도착한 물품들을 둘러보기로 한다. 1번 왕러그 & 왕카펫이다. 200×250 점보를 구매했다. 그렇다 실수다. (한 치수 더 작은 걸 사려고했던거 같은데, 너무 많은 물품을 한번에 구매했기에 사리 분별력 수치가 영유아와 동일한 상태에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카펫을 청소한다. 위이이잉 그렇다. 2번 청소기다 청소기 자랑을 위해 (부)자연스럽고 깔끔하게 카펫을 빌드업 한것이다. 더럽게 시끄럽다. 그리고 더럽게 잘빨아들인다. 69,900원에 구매한걸로 기억이난다. 합리적 소비였다고 자위하고 있다. 3번 청소하다 옆에 있던걸 발견하고 찍음. 화장실 발매트와 실내화다. 둘다 필요는 없다. 하지만 구매했다. 나에게 소비란 더이상 두렵고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화장실 발닦는 매트와 실내화를 찍다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이용한다. 그러다 화장실이 더럽다는 것을 깨닫고 갑작스럽게 청소를 시작한다. 우리에겐 치약과 칫솔이 있다. 슥삭슥삭 몇번이면 화장실 내의 모든 쇠덩어리는 반짝임을 가질 수 있다. 아 나 화장실 청소해야되서 나머지는 내일 적겠음.. (절대 용변보는거 아님) 휴 내일부터 택배 약 50개는 받아야됨. 이 50개중에 세탁기, 전자렌지, 냉장고는 없는게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