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기스칸의 기마병도 순대를 먹었다고한다. 그래서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정복했는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순대는 전투식량이다' 몽고 칭기즈칸 시대, 당시의 기마군은 빠른 기동성으로 잘 알려졌다. 그 기동성을 뒷받침한 음식이 바로 순대라고 한다. 짐승의 창자에 쌀과 야채를 넣어 다닌 것인데, 휴대에 용이하고 영양소도 골고루 있으니 이동 중 제격 아니겠는가. 또한 그 영양 배합은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순대의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징기스칸이 서양이 전달해준 패스트푸드가 또 하나 있다. 이름하여 햄버거라고 한다. 말 안장 밑에 잘게 여민 고기를 넣고 다녀서 부드러원지면 빵에 싸서 먹었다고 한다. 그것이 서양에 전해져서 햄버거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남의 이갸기는 이제 그만하고...
서울톨게이트에서 약 47㎞ 떨어진 용인시 백암면, 이 작은 고장이 백암순대로 유명해진 연유가 궁금하다. 지금의 백암순대 시발점은 조선시대의 죽성(안성시 죽산면)이다. 하지만 죽성이 퇴조됨에 따라 안성과 가까운 용인시 백암면의 '백암장'으로 순대가 자리를 옮겨져 명맥이 유지됐다고 전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백암은 용인시의 최대 돼지 사육지 이면서 백암장으로 몰려드는 인파 또한 많아 백암순대의 수요-공급에 최적이었을 것이다.
백암면사무소를 지나, 면 중심으로 들어가면 백암순대 음식점이 즐비하다. 이 거리의 시초는 약 반세기 전, 백암장이 설 때부터 순대와 국밥을 만든 '풍성옥'이라 한다. 순대거리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백암순대 찾기가 수월하다. 대를 이어 운영하는 곳, 방송을 통해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 등 음식점마다 자부심이 대단하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외관보다 시장거리에 원래부터 있었던 듯 싶은 식당 모습들이다. 드디어 입장, 백암순대와 순댓국을 기다린다.
대부분의 백암순대는 양파, 양배추, 부추, 콩나물, 숙주, 당근이 들어가며 그 외에 야채들이 더 들어간다. 당면과 찹쌀, 돼지고기와 선지가 들어가니 백암순대 속에 들어있는 영양소는 웬만한 백반에 버금가는 수준. 섬유질의 다양한 야채 속 비타민, 당면과 찹쌀의 탄수화물, 돼지고기의 단백질, 선지의 풍부한 철분 등, 완전식품의 대명사격이다.
[맛집 리스트]
제일식당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로 201번길 11
전화: 031-332-4608
백암본가순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465-3
전화: 031-334-9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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