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chid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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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본 영화 부산행(약스포)

이제야 본 부산행(약스포)

사람들이 말을 참 잘 듣는다고 생각했다. 무섭다고 안간다고 찡찡대지않고 가자면 가는거.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세명의 존재는 저 멀리서 좀비칸을 때려눕히고 온 전사일테니 어느정도 순응하고 따르게 되는 건 인정할만 하다고 본다.

왜인지 아이의 성격이 조금 어색했다. 얘의 성장과정을 모르니 그냥 그런 성격인갑다하고 넘겼는데 잘 보다가 한 번씩 브레이크가 걸린듯했다. 연기는 괜찮았다 생각하는데 그 약간의 이질적인 성격이 한 번씩 거슬리더라.

다른 후기도 보고 왔는데... 사지에 물리면 감염에 시간차가 있고 목에 물리면 금방 감염되는 거다. 그리고 서울이 감염발생지가 아니다. 또 인물들이 부산을 가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제목이 왜 부산행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영화를 본 건지 모르겠음).

마지막에 어두운 터널은 영화 흐름상의 긴장감 고조의 역할 뿐만이 아니라 아직은 제대로된 방어막을 치지 못한 부산의 상황을 보여준다. 터널 앞에 비감염자는 손을 흔들거나 소리를 내라는 팻말을 걸어야했다는 말이 있던데, 부산은 아직 타 지역에서 생존자가 올 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당장 남은 몇몇 좀비가 튀어나오는 걸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불확실한 생존자에게 총구를 겨눌수밖에 없는 거고 조금이라도 좀비를 약화시킬 수 있는 터널 앞에 전등하나 켜지 않고 방어만 하는 거겠지.

좀비보다 사람이 무서워지는 영화라는 한 줄 평이 있었는데 나도 공감한다. 그게 감독의 목적인것 같고 잘 나타났다고 본다.
직선의, 속도감 있는 기차 안에서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 잘 짜맞춰진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살짝 가려운 부분도 잘 긁어주고, 죽을 법한 사람 억지로 끌고가지 않고 끊어낼때 끊어내니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영화가 단순한 주제를 가지고 얕게 흘러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위험성이 있는 단락은 다 쳐내어 오히려 보기 쉽게 만든 것이 아닐까싶다.

월드워z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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