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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가는 하주석 이러니 반하나 안 반하나

17일 두산과 경기에서 결정적 실책으로 팀에 패배를 안기며
경기 뒤 벌칙성 뜬공잡기 훈련까지 해야 했던 한화 유격수 하주석.
18일 LG와 경기에서는 동점 홈런 등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국가대표 유격수로 클 재목"이라고 평가했던
하주석이 경기마다 냉온탕을 오가며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 하주석(22)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결정적인 실책으로 떨궜던 고개를 당당히 들 수 있는 활약이었다.
하주석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동점 2점 홈런으로 시작으로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해결사 역할과 게임메이커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마음급한 팀에 8-5 승리를 선물했다.
전날 청주 두산전에서 7회초 2사 1, 2루 위기 때 결정적인 실책으로 문책성 특별수비훈련을 받은 하주석은 이날 밝은 표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마이크로 버스를 타고 따로 이동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팀이 어려운 시기라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다. 조금 더 정신 차리고 집중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훈련 때에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경쾌한 몸놀림을 보였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문선재가 친 빗맞은 타구를 처리하다 송구를 포기할 때까지만 해도 수비 트라우마가 생긴게 아닌가 싶었다. 글러브에서 볼을 빼는 과정에 한 번에 잡지 못해 송구를 아예 포기했다. 이 플레이 하나로 1회말에만 두 점을 내줘 좌불안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한 2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은 상대 선발 우규민이 던진 몸쪽 135㎞짜리 빠른공을 우측 관중석 중단에 떨어뜨렸다. 오른팔이 완전히 펴지지 않고 받아친 기술적인 스윙이었는데 테이크백 없이 짧고 간결하게 배트가 나온 덕분에 홈런이 됐다. 떨어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한 방이기도 했다.
2-5로 끌려가던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빅이닝의 물꼬를 트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홈런을 의식한 우규민이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던진 87㎞짜리 느린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치는 높은 집중력을 과시했다. 차일목의 중전안타와 장운호의 번트로 3루까지 간 하주석은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추격을 시작했다. 한화는 5회에만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는데 첨병 역할을 한 하주석의 공이 매우 컸다. 7-5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 2사 3루에서는 김지용을 상대로 빗맞은 좌익선상 2루타로 쐐기점을 올렸다. 타이밍이 조금 늦었지만 배트 스피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밀어내 타구가 왼쪽으로 휘어지지 않아 나온 적시타였다.
김성근 감독은 “2~3년 이내에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할 재목”이라며 하주석의 대성 가능성을 점쳤다. 결정적인 실책으로 고개를 숙이자 경기 후 특별수비훈련이라는 채찍을 꺼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독려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 보완할 부분이 있다. 그래도 경기를 치르면서 본인 스스로 여러가지 노력을 하며 성장한다.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주석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하느라 한 번도 웃지 않았던 것 같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는데 단단해지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 팀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 위해 공 하나, 타구 하나에 정말 집중했다. 좋은 결과까지 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1회 수비 때에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몸이 경직돼 있었다. 2회말 (양)석환이 형 타구를 처리한 뒤부터 몸이 풀렸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오늘과 같은 기분을 유지하고 싶다. 매경기 팀에 미약하나마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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