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chidwriter
2 years ago1,000+ Views
쓰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못 쓰겠어요OTL 일주를 붙잡았는데 이거 짐이네요. 안쓸랭. 제가 현대물을 좀 못씁디다.
조각글3 키워드: 가위, 거울, 아이들, 놀이터
놀이터가 딱 놀이터라 정해져 있을까? 아니지. 아이들이 꿈을 꾸며 노는 곳이 놀이터지. 그러니 이 아이들이 담을 뛰어 넘으며 놀든, 공사판 한 구석에서 쫓겨가며 놀든, 으슥한 뒷산을 뛰어다니며 놀든, 그게 다아 놀이터다. 그리고 아이들은 순진무구하다. 이 조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이라는 존재를 겪어본 자들은 알 것이다. 담 위를 뛰어다니며 무엇을 할지, 공사판 한 구석에서 무엇을 할지, 으슥한 뒷산에서는 무엇을 할지. 이미 굳은 뇌를 가진 어른들은 그 과정을 예측하기 힘들고 아이들은 그 결과를 생각지 않는다. 담 위에서 줄줄이 걸어가던 아이들은 저 멀리 고양이가 도도히 걸어가는 것을 보고 열심히 따라갔지만, 그곳이 제 집인 고양이를 잡을리가 없었다. 아이들은 억울해하며 작은 돌을 집어 던졌다. 갑자기 어딘가에서 돌이 떨어져 놀란 이씨가 "네놈들 잡히면 혼난다!"라며 고함을 지르지 않았어도 아이들은 금방 질려서 관두었을 것이었다. 하루는 밤중에 공사장으로 살금살금 들어갔다가 야간 경비의 불빛에 붙잡혀 쫓겨났다. 아이들은 단지 아무도 없는 장소를 원했고 고요한 공사장이 매우 마음에 들었을 뿐인데 그 생각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었고, 각자의 집에까지 끌려가서도 한 시간은 더 혼이 나야했다. "이번엔 뒷산을 가자." 아이들 중에 키도 가장 크고 목소리도 굵은 민일이가 말했다. 싫다는 아이는 셋에 좋다는 아이가 다섯이니 가자는 의견으로 쏠리는 것은 금방이었다. 생각만 해도 일어나는 긴장감에 식은땀까지 느끼던 지태는 울먹이며 겨우 되물었다. "지...진짜... 거길 진짜 가려고?" 민일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싫다고 했던 지수와 이현은 이제라도 바뀌길 바라는 마음과 은근히 가보고싶은 속마음이 계속 싸워대는 통에 의견을 내지 못했다. 민일이의 의견에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서진이가 지태의 등을 팡팡 내려치며 설득했다. 자신만 믿어라, 그래봤자 불빛 없고 똑같은 나무만 있는 거다, 자기랑 팔짱끼고 얼른 갔다오자, 모레 학교에 가서 얘기하면 분명 다들 놀라며 신기해할거다. 아이들은 뒷산을 가서 뭘 할지를 떠들기 시작했다. 보이는 나무마다 종이를 붙이고 오자는 의견도 있었고, 할매가 자살했다던 곳까지 가서 동영상을 찍어오자는 의견도 있었다. 몇몇은 얘기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몸을 떨었다. 지태는 결과가 정해진 듯한 대화에 곧 포기하고 서진의 팔에 제 팔을 꽉 감았다. 나머지 아이들은 저마다 '밤의 뒷산'에 대해 알고 있던 소문을 수군거렸다. 몇몇의 아이들은 귀를 꽉 막으며 못 들은채 하려고하거나 듣는둥 마는둥하며 무서움을 숨기기도 했다. 토의는 곧 약수터를 가서 붉은 물감을 뿌리고 오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딱히 의미는 없었다. 단지 아침 산책을 나온 아저씨, 아줌마들이 깜짝 놀라며 마을이 궁시렁거리길 원할 뿐. 할매가 자살했다던 허리 굽은 나무를 가자는 의견에 잠시 솔깃했지만, 이어졌던 어색한 침묵동안 다들 알게 모르게 찬기운을 느낀 탓에 은근히 묵살되어 넘어가버렸다. "그럼 8시에 여길 다시 모이는 거다? 어, 맞다. 어두우니까 핸드폰 꼭 가져오고. 뒷산 약수터까지 갔다가 얼른 뿌리고 오자. 들키지 않게 15분 동안 빨리 들어갔다가 나오는 거야!" 의견을 정리한 민일이가 키득거리자 지수, 이현, 서진이와 나머지 아이들이 작게 웃었다. 마치 크게 웃었다간 당장에 들키기라도 할 듯 조용조용 어깨를 들썩였다. 모두가 잠시 집으로 들어갈 때, 서진이는 비밀을 꼭 지키라며 몇 번을 얘기하고는 제 집으로 향했다. 앞으로 있을 장난이 기대되어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마침 핸드폰을 들고있던 지태는 집에 들어가봤자 더욱 나가기 싫어질 것을 예상하고 밖에서 시간을 떼웠다. 딱히 챙길 것도 없었고 끼이익거리는 그네를 발로 차던... 하.. 더 못 쓰겠다.
글의 마무리조차 못 한 것에 사과드립니다. 나름 공포를 써보자 했는데 주장르인 판타지도 아니고 현대를 배경으로 쓰려니 이거 무지 막히네요. 다음에 뵈어요.
마무리 짓지 못한 내용은 제 머릿속에 잠궈놓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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