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로비를 한다며 12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원전 브로커 오희택 씨. 오 씨가 이번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 돈을 받았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오 씨는 원전설비업체인 한국정수공업 이 모 회장에게 “한국수력원자력 전무를 회사에 유리한 사람으로 교체하려면 최 장관에게 로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뒤 “이 회장에게서 5천만 원을 받아 국가정보원장 비서실장 출신인 한국정수공업 윤 모 고문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씨의 진술대로라면 박영준 전 차관 로비에는 이윤영 전 서울시의원을, 최중경 전 장관 로비에는 최 전 장관과 친분이 있는 윤 고문을 내세운 셈입니다.
하지만 이 회장과 윤 고문 모두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검찰은 “최 전 장관에게 돈이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2008년 신고리 1·2호기 건설 당시 JS전선의 불량 케이블을 납품받도록 송 모 한수원 부장에게 지시한 혐의로 이종찬 한국전력 해외부문 부사장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사장은 다른 원전업체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출처 : 채널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