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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근, 지금 이게 안 신기해?

신기한 일이다.
역주행은 종종 있었지만 이런 패턴의 역주행은 처음이다. 그렇다. EXID는 팬덤을 자극하는 동영상이 있었고, ‘벚꽃엔딩’은 시즌송이기라도 했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그렇지도 않다. 완벽하고 순수한 역주행이다.
최근 한동근이라는 가수가 ‘핫’해졌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가수입니다”고 자기소개를 하던 그 한동근이, 2년 전 발표돼 소리 소문없이 묻혔던 자신의 데뷔곡으로 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가수가 됐다.
갑자기 왜? 이유를 찾자면 지난 5일 출연했던 MBC ‘듀엣가요제’일 수도 있고, 온라인에 게재된 한 커버 영상 덕일 수도 있다.
다만, ‘듀엣가요제’에서는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의 ‘ㅇ’도 꺼내지 않았다는 점, 커버 영상만으로 흥하기에는 한동근의 팬덤이 크지 않았다는 점 등 여러 변수들이 존재했다.
그래서 직접 그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돌아온 답은 간단했다. ‘천운’이다.
“우선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천운이 따라 줘 큰 관심을 받게 된 것 같아 마냥 좋습니다. 사실 이번 일로 인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하하.”(한동근)
본인이 인정할 만큼 이 노래는 스리슬쩍 묻혔던 명곡이다. 공을 많이 들였고, 데뷔곡이라 기억에도 남았지만 대중의 움직임은 마음같지 않았다.
“사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발매했을 당시에는 크게 사랑을 받지는 못했었거든요. 그렇지만 제게는 데뷔곡이라는 의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매우 만족스러웠던 곡이었어요. 그래서 나중에라도 꼭! 다시 한 번 편곡 작업을 거쳐서라도 선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때 마침! 감사합니다.”(한동근)
한동근이 마지막으로 남긴 한 마디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해서 만든 이 곡이 큰 사랑 받게 돼 행복해요”다. 그 과정을 함께 했던 소속사 플레디스, 어느 때보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지금 회사는 매 시간이 축제 분위기 입니다. 하하. 매 시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음원차트를 확인하고, 경사가 난 것 같은 꿈 같은 분위기에 있습니다.”(소속사 관계자)
음원차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현재 한동근은 예능에서도 눈 여겨보는 다크호스다. 인기라는 것에 대해 언급해도 괜찮은 때가 된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서 한동근을 지켜본 회사 사람들이 말하는 그의 매력은 뭘까.
“‘라디오 스타’ 등에서 보여줬던 순수하고 소탈한 매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예능에서의 모습과 노래를 할 때, 무대 위에서의 모습이 180도 다르거든요. 이렇게 음악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앞으로 한국형 발라드 가수의 계보를 이을 곡들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소속사 관계자)
한동근은 이제 “가수입니다”가 아니라 “가수 한동근입니다”라는 정상적인 자기소개가 가능해졌다. MBC ‘위대한 탄생3’ 때부터 가창력 하나만큼은 기가 막힌 참가자였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랄까. 사람은 다 때가 있는 것이랄까. 대박은 하늘의 뜻이랄까. 아무튼 이런 것들을 증명해 준 사례가 됐다.
자, 이제 한동근의 노래가 궁금하다면 지난 24일 발표된 신곡 ‘그대라는 사치’를 들어보자.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만큼이나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사진 = 플레디스 제공
임영진기자 plokm02@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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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진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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