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gJerry
2 years ago10,000+ Views
안녕하세요, 장왕입니다. 예정대로 3일 연속 영화관을 방문했습니다. 당분간 다른 걸 하다가 다음 주부터 다시 달려야겠어요. 영화에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어쨌든 일단 당장 보고 온 영화부터 얘기해봅시다. 며칠 전 리우올림픽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죠. 영화만큼이나 올림픽도 너무 재밌어서 보는 맛에 한 달이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런 시기에 적절하게 등장한 영화가 있죠. 바로 '국가대표2'입니다. 소재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팀인데요.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스포츠로 된 영화는 어떻게 봐도 감동적입니다.
지금은 국제대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팀. 하지만 그 안에는 창설부터 영화 같은 일화가 있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에 기초하여 얘기하면요.) 일단 종목이 바뀌었죠, 내용이 이어지는 면은 거의 없고요. 그냥 제목만 국가대표2고 다른 영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완전히 분리해서 볼 수만은 없는 게 OST나 스토리, 전개는 이 전 편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시리즈라고 말하기에는 내용적 연결고리도 없는데 영화가 익숙한 신기한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우리가 기대할 만한 요소는 모두 갖고 있습니다. 웃음, 감동, 울음, 긴장감까지 종합선물세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죠. 하지만 익숙하다는 문제와 색다름이 없다는 요점을 보면 이 장점이 빛을 바랍니다. 처음 선수들을 구하는 거까지는 이번 2편이 더 수월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연습시키고 제대로 된 정신을 박아 넣는 과정은 1편이나 2편이나 그 과정이 어려웠죠.하정우와 김지석이 1편에서 갈등구도로 팀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주요인이었다면 이번에는 수애와 오연서의 갈등구도로 팀 분위기가 어두워집니다. 한편 성동일에서 오달수로 감독이 바뀌었죠. 하지만 똑같이 선수들을 찾아다니고 처음에는 어색합니다, 어딘가. 그래도 성동일, 오달수를 다 좋아해서 그런지 탁월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해요. 느낌이 비슷한 게 흠일 뿐이죠. 달라진 점은 나머지 멤버가 2편에서는 더 다채로우며 남자팀이 아닌 여자팀이라는 점입니다. 감동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서, 전체로 보면 영화의 흥행을 위해서 1편의 구성과 전개를 따라가는 식은 정형화된 틀처럼 느껴졌네요.
이 영화는 그렇게 전편의 흥행을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엿보여요. OST로 'Butterfly' 나올 때 확실히 알았죠. 좋긴 합니다만 색다르진 않죠. 이 영화의 색깔은 1편의 느낌을 따라가겠다는 의도가 확실히 보였습니다. 결과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고, 어느 포인트에서 감동이 나올지도 대충 알겠습니다. 우리는 그게 어떤 장면으로 표현되느냐를 보러 가는 것이었죠. 모든 오락요소가 다 있지만 그만큼 아쉬운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은 맘에 들었습니다. '스키점프'보다 더 박진감 넘치고 시원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 점은 마음에 들었네요. 또 스키점프에서 해설했던 분이 아이스하키에서도 해설하시는 다재다능함도 보여주었어요. 조진웅은 국가대표 시리즈 간판 해설위원으로 거의 도장을 찍은 겸입니다.
사실 영화의 전개, 구성, 노래까지 전편과 비슷하지만 주된 갈등 감정도 동일한 양상입니다. 국가대표 1에서는 하정우의 ‘엄마 찾기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딸려온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수애의 ‘동생 찾기 프로젝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지 좀 더 주인공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 다르겠죠. 그런데 하나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예상하지 못했던 점이 있었다면 수애의 연기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별 기대 안했는데요, 원래 이렇게 연기를 잘했던 배우였나, 새삼 놀랐습니다. 탈북자 아이스하키 선수를 연기했는데요, 사투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언니로써의 감정과 대사전달도 물론이고요. 다시 보게 되었네요. 덕분에 몰입이 잘 됐습니다. 동생 ‘리지혜’ 역으로는 박소담이 연기해주었죠. 덕분이 눈물 다 뺐습니다. 정말 연기 잘하더군요. 드라마에서는 평이 갈리긴 합니다만, 제가 스크린에서 본 그녀의 연기는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될 정도입니다.
충평을 하자면, 그들의 연습, 땀, 고통, 슬픔으로 실력을 키우고 세계대회 진출마저도 어려움을 겪지만 가까스로 출전하고 대회에서는 아쉽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냈던 국가대표1의 내용을 기억하시나요. 확연히 비교가 될 것입니다. 2편과 얼마나 비슷한지 말입니다. 그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느낌이 크지만 그렇다고 또 비추할 영화는 아닙니다. 볼만 하고 재밌습니다. 웃고 울고 하는 영화에요. 그리고 스포츠의 재미와 의미를 또 한 번 우리에게 각인시키죠. 스포츠에서는 출신도, 차별도 없고 국경도 초월합니다. 제 각각의 개성을 하나로 묶는 중요한 접착제가 되기도 하죠. 리우올림픽을 넘어 앞으로의 우리 선수들, 선전을 기원하며 스포츠의 의미를 다시금 마음속에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영화 '국가대표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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