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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와 군산(8)

서초등학교
골목을 7분 정도 걷다보니 큰길가에 놓인 ‘해망굴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망굴로 가기 전에 군산 서초등학교가 있다. 영화의 처음과 끝에 등장하는 장소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었다.
겨울의 운동장은 조용했다 월명공원에서 내려온 할아버지 한 분만이 운동장을 지키고 서있었다. 영화에서처럼 눈이 쌓여 있진 않았지만 때마침 눈이 내려 마지막 장면에서 봤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1, 2 ☞ 정원에게 주어진 삶이 우리보다 짧았을 뿐 모든 사람들은 언젠가 운동장을 떠나가게 된다. (사진 1 : 군산 서초등학교 운동장, 사진 2 : 영화 속 장면 - 네이버 영화 이미지)
사진 3, 4 ☞ 정원의 내레이션이 나오는 장면이다. 아이들이 북적거리듯이 정원도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던 시절이 있었다. (사진 3 : 군산 서초등학교 운동장, 사진 4 : 정원의 내레이션 장면 - 네이버 영화 이미지)
In. 8월의 크리스마스
작품에서 서초등학교는 서너 번 등장한다. 처음에 정원이 운동장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내레이션과 함께, 마지막 장면에선 정원이 죽고 난 후 눈이 쌓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영화의 초반부에‘아이들이 모두 가버린 텅 빈 운동장에 남아있기를 좋아했었다. 그곳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고. 그리고 아버지도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사라져버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운동장은 정원이 살아온 삶의 풍경과 닮아있다.
사람이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운동장의 특성처럼 정원에게 운동장은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곳이다. 가장 행복한 삶의 순간을 채워 넣는 장소이자,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정원이 어머니의 부재(=죽음)를 인식하면서 자신이 떠난 후 이를 경험하게 될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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