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at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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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
다들 아시다시피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데카르트가 남긴 말입니다. 그는 '생각을 하는 힘'이 있기에 우리가 사람다울 수 있다고 봤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생각을 합니다. 이 글을 보는 누군가는 제 글이 말도 안 된다고 비판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불금에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며, 내일 소개팅에 무슨 옷을 입고 나갈까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빼고 거의 모든 행위에 개인의 판단이 들어갑니다. 아무 이유없이 한 행동이 드문 이유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험과 생각이 쌓이다보면 더 고민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편견'이 바로 그것이죠. 사람들은 직접 경험한 바와 함께 자신을 괴롭히던 고민, 생각, 가설이 증명되면 그 사실을 '옳다'고 믿는 경향이 생깁니다. 저도 한 때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세상 전부인 때가 있었습니다.
영어단어 'prejudice(편견)'와 같이 무엇인가 직접 부딪히기 전에 '미리 판단'하게 된 결과입니다. 이 단어는 'pre(미리, 이전에)' + 'judice(판단)'의 합성어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비슷한 일을 겪는다고 느끼지만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은 그때마다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 대상, 조건이 변하기 때문이죠.
얼마 전 케이블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 고생물학자 박진영씨는 공룡복원에 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룡복원 결과가 과거와 달라진 것에 대해 "우리가 상식이라고 여겼던 편견이 무너졌기 때문이다"고 했습니다.
과거에는 도마뱀의 모습만 보고 공룡이 '직립(두발을 이용해 서고 이동하는 형태)'할 수 없다고 보고 기어다니는 공룡만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화석과 여러 증거들을 통해 이러한 편견을 없애갔죠. 현재의 복원법으로 지금 살아있는 동물들을 복원하면 우리가 아는 모습이 아닌 이상한 형태의 동물로 복원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미래의 어느 고고학자가 우리를 연구할 때 편견을 갖고 접근한다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편견은 생각의 범위를 정해버립니다. 무한히 상상할 수 없게 되죠. 그리고 '안된다',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가능성을 없애버립니다. 변화의 가능성을 제외하게 되면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 되기 쉽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편견이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믿고 다른 주장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서로 다른 주장은 항상 공존하고 있습니다. 부정한다고 사라지지 않죠. 스스로 가진 편견으로 인해 자기자신, 주변을 한쪽만 보고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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