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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선, ‘멀홀랜드 드라이브’ 1위

영국의 공영방송채널 ‘BBC’에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편을 선정한 가운데 ‘데이빗 린치(David Lynch)’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가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데이빗 린치 감독은 ‘엘리펀트 맨(Elephant Man)’, ‘블루 벨벳(Blue Velvet)’을 비롯한 수많은 명작을 남기며 세계적인 영화감독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그의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다소 난해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영상미와 사운드, 카메라 워크의 미학이 극대화 되기도, 곳곳에 배치된 컬트적인 요소는 할리우드라는 하이 컬처와 서브 컬처의 독특한 조화를 이루기도 하며 많은 평론가,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꿈과 무의식의 세계에서 치밀한 연출과 스토리를 통해 관객을 혼란에 빠뜨리며 해석의 즐거움을 낳았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 이전에 이미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을 착각에 빠뜨리게 됩니다. 조각조각 나눠진 꿈의 파편은 관객으로 하여금 추측하고 분석하게 하지만, 개연성의 부재와 난해한 스토리는 점점 더 혼란스럽게 다가옵니다. 결국 이 영화는 꿈과 현실이라는 다른 시공간, 각 등장인물의 내적 세계관을 오가며 주인공의 자살로 마무리되는데요.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인물은 주인공의 심리와 내적 갈등을 의미하는 상징이 되고,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심리묘사는 왜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21세기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는지 알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BBC 선정 최고의 영화 TOP 100선은 전 세계 36개국 총 177명의 영화 평론가들의 투표로 정해졌는데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감독,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인셉션(Inception)’의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Hayao Miyazaki)’ 감독 등 수많은 명 감독이 이름을 올려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이름을 올린 김기덕 감독, ‘올드 보이’의 박찬욱 감독 등 한국 감독과 그들의 작품이 선정되어 세계적인 명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계속해서 하단의 리스트를 통해 BBC가 선정한 TOP 100 영화를 확인해보세요. 100. 토니 어드만 (마렌 아데, 2016)
100. 레퀴엠 (대런 아로노프스키, 2000)
100. 카를로스 (올리비에 아사야스, 2010)
99.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아그네스 바르다, 2000)
98. 텐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2002)
97. 백인의 것 (클레어 드니, 2009)
96. 니모를 찾아서 (앤드류 스탠튼, 2003)
95. 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 2012)
94. 렛 미 인 (토마스 알프레드슨, 2008)
93. 라따뚜이 (브래드 버드, 2007)
92.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앤드류 도미니크, 2007)
91.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후안 J 캄파넬라, 2009)
90. 피아니스트 (로만 폴란스키, 2002)
89. 머리 없는 여인 (루크레시아 마르텔, 2008)
88. 스포트라이트 (톰 매카시, 2015)
87. 아멜리에 (장피에르 죄네, 2001)
86. 파 프롬 헤븐 (토드 헤인스, 2002)
85. 예언자 (자크 오디아르, 2009)
84. 그녀 (스파이크 존즈, 2013)
83. A.I. (스티븐 스필버그, 2001)
82. 시리어스 맨 (에단 코엔, 조엘 코엔, 2009)
81. 셰임 (스티브 매퀸, 2011)
80. 리턴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2003)
79. 올모스트 페이머스 (캐머런 크로, 2000)
78.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마틴 스콜세지, 2013)
77. 잠수종과 나비 (줄리언 슈나벨, 2007)
76. 도그빌 (라스 폰 트리에, 2003)
75. 인히어런트 바이스 (폴 토머스 앤더슨, 2014)
74. 스프링 브레이커스 (하모니 코린, 2012)
73. 비포 선셋 (리처드 링클레이터, 2004)
72.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짐 자머시, 2013)
71. 타부 (미겔 고메스, 2012)
70.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세라 폴리, 2012)
69. 캐롤 (토드 헤인스, 2015)
68. 로얄 테넌바움 (웨스 앤더슨, 2001)
67. 허트 로커 (캐스린 비글로, 2008)
66. 봄 여름 가을 겨을 그리고 봄 (김기덕, 2003)
65. 피쉬 탱크 (안드리아 아놀드, 2009)
64. 더 그레이트 뷰티 (파올로 소렌티노, 2013)
63. 토리노의 말 (벨라 타르 , 2011)
62.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쿠엔틴 타란티노, 2009)
61. 언더 더 스킨 (조너선 글레이저, 2013)
60. 징후와 세기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 2006)
59. 폭력의 역사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2005)
58. 물라데 (우스만 셈벤, 2004)
57. 제로 다크 서티 (캐스린 비글로, 2012)
56.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벨라 타르, 2000)
55. 이다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2013)
5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 (누리 빌게 제일란, 2011)
53. 물랑루즈 (배즈 루어먼, 2001)
52. 열대병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2004)
51.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 2010)
50. 섭은낭 (허우샤오셴, 2015)
49. 언어와의 작별 (장 뤼크 고다르, 2014)
48. 브루클린 (존 크로울리, 2015)
47. 리바이어던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2014)
46. 사랑을 카피하다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2010)
45.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압둘라티프 케시시, 2013)
44. 노예 12년 (스티브 맥퀸, 2013)
43. 멜랑콜리아 (라스 폰 트리에, 2011)
42. 아무르(마하엘 하네케, 2012)
41.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2015)
40. 브로크백 마운틴 (이안, 2005)
39. 뉴 월드 (테런스 맬릭 , 2005)
38. 시티 오브 갓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카티아 룬드, 2002)
37. 엉클 분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2010)
36. 팀북투 (압델라만 시사코, 2014)
35. 와호장룡 (이안, 2000)
34. 사울의 아들 (라즐로 네메스, 2015)
33. 다크나이트 (크리스토퍼 놀란, 2008)
32. 타인의 삶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2006)
31. 마가렛 (케네스 로너건, 2011)
30. 올드보이 (박찬욱, 2003)
29. 월-E (앤드류 스탠튼, 2008)
28. 그녀에게 (페드로 알모도바르, 2002)
27. 소셜네트워크 (데이빗 핀처, 2010)
26. 25시 (스파이크 리, 2002)
25. ​메멘토 (크리스토퍼 놀란, 2000)
24. 마스터 (폴 토마스 앤더슨, 2012)
23. 캐시 (마하엘 하네케, 2005)
22.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소피아 코폴라, 2003)
2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2014)
20. 시네도키 뉴욕 (찰리 코프먼, 2008)
19.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조지 밀러, 2015)
18. 하얀 리본 (마이클 하네케, 2009)
17. 판의 미로 (길레르모 델 토로, 2006)
16. 홀리 모터스 (레오 까락스, 2012)
15. 4개월, 3주 그리고 2일 (크리스티안 문쥬, 2007)
14. 액트 오브 킬링 (조슈아 오펜하이머, 2012)
13. 칠드런 오브 맨 (알폰소 쿠아론, 2006)
12. 조디악 (데이빗 핀처, 2007)
11. 인사이드 르윈 (에단 코엔, 조엘 코엔, 2013)
1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에단 코엔, 조엘 코엔, 2007)
9.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쉬가르 파라디 , 2011)
8. 하나 그리고 둘 (에드워드 양, 2000)
7. 생명의 나무 (테런스 맬릭, 2011)
6. 이터널 선샤인 (미셸 공드리, 2004)
5. 보이후드 (리처드 링클레이터, 2014)
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2001)
3. 데어 윌 비 블러드 (폴 토머스 앤더슨, 2007)
2. 화양연화 (왕가위, 2000)
1. 멀홀랜드 드라이브 (데이빗 린치, 2001)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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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영화 다시 봐도 뭔 얘기인지 모르겠 ㅋ
전 아예 처음 들어보네요. 조만간 봐야겠어요
멀홀랜드 드라이브... 보고나서 멍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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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 읽고 싶은 너와 나의 이야기: 20
여름밤 특유의 냄새와 소리를 온전히 느끼기 어렵기에 일상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어김없이 해는 뜨고 밤은 찾아오며 울다가도 웃음 짓습니다. 영어는 나와 관계없는 말이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쓰던 말이 아니었다. 내게 상처를 줬던 말이 아니었다.⁣ ⁣ 인간의 형태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소진되고 나면 그대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공기 중에 흩어지지 못한 우울함의 밀도가 높아진다. 그 정도로 몰릴 때면 모국어가 들리지 않는 곳으로 몸을 옮긴다. 아직은. 숨을 몰아쉰다.⁣ ⁣ #2020제11회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문학동네 #최은영 가슴을 복사하는 종이. 종이를 가슴에 대고 한두 시간 가만히 있으면 가슴속 말들이 한 자 한 자 복사되어 종이로 옮겨 간다. 여기까지가 편지를 쓰는 일. 복사가 끝나면 종이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한두 시간 가만히 기다린다. 머리는 종이에 적힌 말들을 그대로 두기도 하고 다 지워버리기도 한다. 여기까지가 편지를 부치는 일.⁣ ⁣ 접혀있던 것들이 쏟아져 내린다. 입꼬리 끝에 별이 맺히는 낮이면서 밤인 곳에서 홀로 빛나기 시작한다.⁣ 오늘, 한 편의 편지를 받았다. ⁣ #사람사전 #허밍버드 #정철 때때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영화, 드라마보다도 환상적으로 비극적이다⁣ ⁣ 정형화될 수 없는 것들이 산재해 있다 그 잔여물들이 혈류를 타고 울컥거린다 검은 피가 흐르는 손바닥을 마주 잡고 한 이불을 덮는다⁣ ⁣ #가족같은소리하고있네 #사랑의모양 #요시 마음의 농도가 짙어질 대로 짙어져 검은색이 되었습니다 쓰기도 전부터 시작된 것이 많아 공백은 더는 공백이 아닙니다 종이를 얼굴에 비비며 묻어난 글자를 손끝으로 문지르면 지문에 그대가 스며듭니다⁣ ⁣ 나의 당신⁣ ⁣ 매일같이 당신을 중얼거립니다 나와 당신이 하나의 문장이었으면 나는 당신과 하나의 문장에서 살고 싶습니다⁣ ⁣ #연애의책 #삼인 #유진목 세상은 이토록 변덕스러운데 보이지 않는 곳에는 여전한 마음이 존재한다.⁣ ⁣ 공사 중 시멘트 덩어리가 잘못 떨어졌을 뿐인데 하트로 보는 나의 엉뚱함, 가지가 잘려 나갔어도 꿋꿋이 살아내는 가로수의 생을 보며 멈추는 발걸음, 날 바라보는 너의 눈빛, 듣고 싶은 소리만 담겨있는 플레이리스트, 검은색.⁣ 영원은 없다지만 영원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온난함을 잊지 않는, 인간.⁣ ⁣ #미친 이별 #달 #박근호 처음엔 첫 단추를 잘못 뀄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내 인생은 망했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잘못 끼운 단추 하나 없더라고요. ⁣ ⁣ 카더라 통신의 수신을 약하게 한 채 자아 수신호에 따라 움직였으면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흔들릴 말도 아니었다. 그나저나 이 책, 재밌다. 수많은 일꾼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알바생의 마음으로 회사 다니기, 우선순위, 말과 말. 마흔 명의 일꾼과 든든한 마음으로 오늘도 걸어간다.⁣ ⁣ #일꾼의 말 #시공사 #강지연 #이지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일. 그래서 나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세계가 넓길 바란다. 내가 들여다볼 곳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끔은 세계가 전혀 없는 사람도 있더라.⁣ ⁣ 그러니 상대의 입장에서 내가 품은 세계는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도 한 번쯤 생각을 해봐야 한다.⁣ ⁣ 지나온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굳이 복습하지 않고 다가올 빛나는 순간들을 애써 점치지 않으며 그저 오늘을 산다는 이의 세계가 넓다. 지평을 넓히고 싶다고 생각하며 자꾸 걷고 싶게 만든다. 아, 저사람. 내가 저래서 좋아했었어. ⁣ ⁣ #언제 들어도 좋은 말 #그책 #이석원 "나는 나와 나 사이에 있는, 신이 망각한 빈 공간이다."⁣ 나는 나와 나 사이에 있어보기로 했다. 그냥 나와 나 사이에. 나와 나 사이의 빈 공간에. ⁣ ⁣ 지문과 지문이 겹쳐진 채 문양이 되어 문이 되었다 열고 닫히는 무수한 수 속에 갇힌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나일지도 모른다 신이 망각한 빈 공간 읊조리다가 눈을 감고 流失된 곳으로 간다⁣ ⁣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문학과지성사 #김소연 우리 자신의 현재 모습은, 각자가 처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최적의 모습일 것이다. 살기 위한 발버둥으로 이해하면 그의 상황까지도 배려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지도 살려고 그런거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 "지도 살려고......"⁣ ⁣ #배려의 말들 #유유 #류승연 유일하게 두 세계 사이에 있는 감정이 있는데, 그리움이다 결핍은 충만을 원한다 무언가의 부재는 존재를 갈망한다⁣ ⁣ 현존의 부재가 자아내는 허망함이 유유하게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며 갈망의 근본을 유추해보곤 한다⁣ 그래서일까 나의 목은 항상 돌아가 있다⁣ ⁣ #차라투스트라에게부치는편지 #좋은땅 #오소현 안녕. 나에게 잊지 못할 여름을 선물해줘서 고마워. 누군가를 너만큼 좋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는 그런 사람을 못 만난다 해도 상관없을것 같아.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나보다 혼자인 내가 더 마음에 들거든. 잘 살아라. 나는 더 잘 살게.⁣ ⁣ 아무튼 시리즈의 첫 시작이 좋다. 하루키와 메모도 빌렸는데 벌써 두근거린다. 더위에 취약해서 기피했던 계절이 다르게 보인다. 편하게 느껴지는 글에 따라 변하는 마음. 에세이의 이런 점을 좋아했었지,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 여름을 닮았다.⁣ ⁣ #아무튼 여름 #제철소 #김신회 힘을 내요 우리
[스토리뉴스 더#] ‘올려? 말아?’ 지하철·버스 요금,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니…
힘들고 지치는 시국, 며칠 전 서민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 하나가 들렸다. 지하철과 버스의 요금 인상 건이다. 교통카드 사용 기준으로 각각 1,250원과 1,200원인 지하철 및 버스의 기본요금을 올리겠다는 것. 우형찬 서울시의회 도시교통위원장 “서울시 집행부 및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8월 24일) 인상액의 폭은 200원과 250원, 300원 3개 안 중 하나. 5㎞당 추가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200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반발 여론을 의식했을까. 인상에 관한 구체적 합의를 한 사실이 없다는 보도가 바로 다음날 나왔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엄중 시국인 만큼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는 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직접 전한 것. 단, 김 의장은 “시민의 삶이 회복된 후에 공청회를 마련, 교통 요금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는 등 요금 인상이 적정한지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며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은 내비쳤다. 사실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때라 그렇지, 인상의 당위성이 없지는 않다. 서울과 인천 경우 2015년 인상 이후 지난 5년간 지하철·버스 요금을 동결해왔다.(경기도만 지난해 버스 요금 인상)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매년 수천억 대의 적자에 허덕일 정도. 올해는 코로나로 이용객이 줄어 적자가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우리의 요금은 매우 ‘저렴하다’는 게 시와 공사의 입장. 정말 그럴까? 싸다면, 대체 얼마나 싼 걸까? 지난 2017년 발간된 한국교통연구원의 정책자료집 ‘통계로 본 교통’을 들여다봤다. 우선 지하철 요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하철을 탈 때 내는 기본요금은 2017년 기준 평균 1,333원이다. 지금도 같은 수준이기는 하다. 이는 비교 대상인 16개국 중 8번째로 낮은 금액으로, 가장 비싼 나라는 원화 기준 약 6,543원인 영국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곳은? 기본요금이 169원에 불과한 인도다. 월소득에서 지하철 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어떨까. ‘부담스러운 정도’가 조금 더 피부로 와 닿지 않을까? 1인당 월소득 대비로 봐도 지하철 요금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영국(9.6%)이고, 멕시코(2.3%)가 가장 낮았다. G7 중 영국과 일본(2.7%)을 빼고는 3~4% 수준. 우리나라는 3.0%로 16개국 중 13번째, 요금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버스 요금은 어떨까.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평균 1,230원이다. 16개국 중 7번째로 저렴한 금액, 순위는 지하철과 비슷했다. 버스 값이 제일 비싼 곳은 미국으로 원화 기준 약 3,000원이나 됐다. 반면 중국(329원)과 인도(338원)는 한 번 타는 요금이 400원이 채 안 됐다. 우리 버스 요금, 1인당 월소득 대비로는 2.8%를 기록해 12개국 중 5번째로 나타났다. 역시 지하철과 비슷한 수치와 순위.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인도(12.5%), 가장 낮은 곳은 2.2%의 아르헨티나다. 다른 물가 대비 대중교통 요금의 수준이 어떤지 들여다보면 좋을 터. 자료집은 각국의 통화가치가 적정한지 살피기 위해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의 현지 통화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빅맥지수’로 지하철 요금을 살펴봤다. 우선 USD로 환산한 우리나라 지하철 요금은 1.18달러, 지하철 3번 탈 돈이면 빅맥 하나(3.84달러)를 사먹을 수 있는 셈이다. 16개국 중 7번째로 낮았는데, 인도(0.05)와 멕시코·아르헨티나(각 0.11)가 유난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로 빅맥(4.53달러) 대비 지하철 요금(3.16달러)이 상당히 비쌌다. 수치가 무려 0.70, 출퇴근 지하철 값으로 빅맥 하나를 못 사먹는 것이다. 이어 캐나다(0.53), 미국(0.50), 독일·프랑스(0.47)도 빅맥 대비 지하철이 비싼 편에 속했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버스 요금, 다른 나라와의 비교를 들여다보니 정말 저렴하기는 하다. 여기에 서울 등의 요금이 5년 전 그대로라는 점, 아울러 우리 대중교통 시스템이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처지지 않을 편리함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기본요금 인상의 근거는 충분해 보인다. 무엇보다 가뜩이나 만만찮은 운영 공사들의 적자는 앞으로 더 불어날 전망. 코로나19로 민심이 어수선해 잠시 미뤄질 뿐, 바로 다음 수순이 요금 인상임은 명백하다. 단, 적자의 많은 부분이 ‘65세 이상 무임승차 정책’에 기인한다는 점. 이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리얼미터 설문조사에서는 국민의 2/3 이상이 무임승차 연령을 만 70세로 올려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연령 상향 외에도 무임이 아닌 할인, 시간대 조절 등 해법은 다양할 수 있다. 오를 때가 되고도 남은 지하철 및 버스 요금. 단, 코로나로 서민 살기가 팍팍하다는 건 변수다. 여기에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 비중에, 안고 가면 끝내 터질 운명인 무임승차에 메스를 언제 어떻게 대느냐에 대한 결단도 요구된다. ‘슬기로운 저울질’이 필요한 때다. 글·구성 : 이성인 기자 silee@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팀장님, 저는 오늘 혼자 먹겠습니다"…오피스 혼밥 시대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코로나 재확산에 식당 이용 꺼리는 직장인들, 도시락 싸 오거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 대규모 집회 열렸던 광화문 도시락 전문점은 오전 9시 점심 주문 '마감'되기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도시락 업체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시내의 한 도시락전문점에서 도시락이 배달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정 대리, 오늘은 뭐 싸왔어요?" "저는 그냥 고구마랑 과일이요. 과장님은요?" "나는 어제 샌드위치 먹어서 오늘은 편도(편의점 도시락) 먹으려고." 10년차 직장인 김 과장(39)은 마스크를 고쳐쓰고 핸드폰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점심시간이지만 거리는 한산했다.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로 사람이 더 줄어든 듯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김 과장의 점심 풍경은 180도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팀원 7명이 함께 점심을 먹곤 했지만 이제는 각자 자신의 책상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김 과장은 편의점 도시락을 주로 먹고 후식은 탕비실에 비치된 커피를 애용한다. "4살, 5살 아이에게 나도 모르는 새 바이러스를 옮길까 두려워요. 주말 부부라 아이를 돌보기도 여의치 않아서 더 조심하는 편입니다." 그는 자신과 같이 도시락으로 '혼밥'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깜깜이 지역 전파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직장인들은 식당을 이용하는 대신 테이크 아웃이나 배달로 점심 한 끼를 해결하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대규모 집회가 열렸던 광화문의 한 도시락 전문점은 25일 오전 9시 이날 점심 주문을 마감했다. 식당 관계자는 "주문이 몰리면서 10시나 9시 30분이면 점심 주문이 마감된다"며 "만약 배달을 원하는 경우에는 9시 전후로 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으로 몸살을 앓았던 DMC 인근 도시락 전문점도 배달과 포장 주문이 물밀듯 쏟아졌다. 가게 앞에는 포장을 기다리는 직장인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해당 매장 관계자 역시 "오전 10시 전까지 전화 주문을 해야 도시락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근처 직장인 최모(40)씨는 "도시락을 배달하려고 전화했는데 마감되고 주문도 길게 줄이 서 있어서 결국 김밥을 사 왔다"며 "내일은 출근하자마자 점심 메뉴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밥 직장인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의 지난 16일부터 24일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간편식품 매출 역시 도시락 9.9%, 주먹밥 9.4%, 김밥은 8.3% 늘어났다.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이용한다는 2년차 직장인 이모(27)씨는 "도시락 전문점보다 싸서 가성비가 좋고 가까이 있다보니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자주 사 먹는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직장인들 혼밥이 트렌드로 잡아가는 만큼 도시락과 김밥 등 간편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장인을 위한 한 끼 식사 제품을 다양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tooderigir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