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트로엥 대형 세단의 미래를 보여주는 ‘CX피리언스 컨셉트(CXperience Concept)’가 공개됐다. 시트로엥이 만들어서 그런지 대형 세단도 남들과는 다른 개성이 흘러넘친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지난 2005년 출시됐던 플래그십 모델 C6를 생각나게 한다. 해치백과 세단의 중간 형태인 차체 타입, 뒷좌석 뒤로 이어지는 옆유리창, 오목하게 차체 안쪽으로 들어간 뒷유리는 C6의 디자인 특징이었다.
앞모습에서는 시트로엥 더블 쉐브론 엠블럼과 함께 헤드램프에서 V자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 요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시트로엥답게 위에 주간주행등, 방향지시등이 있으며 아래 사각형 램프가 주 헤드램프 역할을 한다.


길이 4.85m, 폭 2m, 높이 1.37m로 낮고 안정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그러면서도 바퀴 사이 거리가 3m로 매우 길어 실내공간이 덩치에 비해 매우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뒷부분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은 해치백에 가깝다. 전통적으로 플래그십 모델도 해치백 스타일로 만들던 시트로엥이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다. 리어램프도 V자 모양이다. 뒷태는 화려한 앞모습과는 대조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실내는 노란색 메쉬 소재 원단, 호두나무 등으로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DS 19를 생각나게 하는 싱글-스포크 스티어링 휠, 계기반과 센터페시아에 대형 모니터가 자리 잡았다.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이 19인치 디스플레이는 분할화면과 풀 스크린 모두 지원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차에 연결해 시동 걸기, 편의 기능 조작, 사진, 비디오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이 컨셉트카는 최고출력 150~200마력을 내는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107마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만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된다.
전기로만 6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시스템 출력은 300마력이다. 3kWh 배터리는 일반 충전 시스템으로 4시간 30분, 6.6kW 충전기로 2시간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기어박스는 엔진과 전기모터 사이에 가로로 놓여있으며 소형 배터리는 뒷바퀴 차축 사이에 있다. 그 덕분에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CX피리언스 컨셉트는 올해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실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지:시트로엥
하현민 caromani@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