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bag
5,000+ Views

일자리 예산 독일처럼만 해라

내년도 정부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짠 내년도 나라 살림살이 규모가 올해보다 14조3000억원(3.7%) 늘어난 400조7000억원으로 편성됐기 때문입니다. 수퍼 예산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수치입니다. 왜 이렇게 예산이 늘어났을 까요.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산안 제목도 ‘일자리 우선! 경제활력 우선!’이란 문구가 붙어있더군요.
그런데 경제 활력 제고는 차치해두고 일자리 창출은 뭔 이야기일까요. 전체 예산의 32.4%인 130조원을 보건·복지·노동 분야에 배정했는데 이 중 17조5000억원이 일자리 예산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는 올해보다 1조7000억원(10.7%) 늘어난 수치라고 합니다. 이 덕분에 일자리 75만8000개가 생길 것이라고 정부는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정부의 예측인 75만8000개의 일자리라면 공무원이나 공기업 일자리를 늘려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닐테고 민간기업들의 협조가 절대적 일텐데 가능할까하는 의문입니다. 정부에서 민간기업에게 “일자리 늘려라”라고 명령을 내릴 수도 없고 말이죠.
게다가 75만8000개의 숫자도 의문스럽습니다. 통계청이 밝힌 올해 상반기 20대 청년 실업자 수는 44만8000명이라 75만8000개의 일자리면 청년 실업문제는 한방에 해결될 수 있는 엄청난 숫자이기 때문이죠.
지금부터 의문을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부가 해법은 방향부터 잘못됐습니다. 일자리 문제가 생긴 원인 파악부터 잘못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암일지도 모르는데 소화제만 주고 있다는 말이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정부는 17조5000억원에 달하는 일자리 예산을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고용서비스(21.5%), 창업(16.8%), 직업훈련(12.3%) 등 고용효과가 큰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고용창출 등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과감히 폐지 또는 감액해 약 4000억원을 절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청년이 선호하는 유망산업 일자리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고 합니다. 게임분야의 경우 올해 예산 451억원에서 내년 635억원으로, 사물인터넷(IoT) 융합기술 개발도 120억원에서 276억원으로 각각 상향됩니다. 가상현실(VR) 등에도 신규로 192억원이 배정됐다고 합니다. 뭐 이정도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분야에 635억원, 사물인터넷에 276억원, 가상현실에 192억원 등은 도대체 어떻게 쓰이는 걸까요.
담당부처인 문체부 보도자료를 살펴보니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앞으로 성장 전망이 높은 가상현실(VR)콘텐츠 분야에서 한국 업체가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전략적인 지원 사업을 신설한다.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의 등장 및 세계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재도약 모색이 필요한 게임 분야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 융·복합분야 지원과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유학기제, 코딩교육과 연계한 게임 진로탐색 교육과 기능성 게임 등 게임의 활용가치 발굴 및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병행한다.’
이걸 일자리 대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부 주도로 게임이나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몇 명의 인력을 뽑겠는다 등의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습니다. 다만 게임산업,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산업에 지원한다는 이야기만 나열돼 있죠. 이 말이 무슨 뜻일까요. 이렇게 해당 산업에 대대적인 지원금을 쏟아부으면 자연스럽게 사람을 더 쓰지 않겠느냐는 안이한 발상이 아닐까요. 그런데 정부가 지원하는 게임, VR, 사물인터넷은 인력이 대규모로 필요한 산업이 아닙니다.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산업이죠. 이런 산업을 육성하면 인력 수요가 늘어나긴 하겠지만 정부의 예상에는 훨씬 못 미칠 것이 자명합니다.
그렇다고 게임이나 사물인터넷, 가상현실에 지원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더욱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유망산업 일자리 예산이라는 어색한 옷을 입혀서 홍보해서는 안됩니다. 정확히 예산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려야지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일자리 예산이라고 이름만 붙여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정부 입맛에 맞취 홍보를 위해 예산을 쓰니 예산을 쌈짓돈처럼 쓰는 먹튀업체들도 늘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IT분야의 정부 예산은 따먹는 놈이 임자라는 말이 업계에는 파타합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가 육성하겠다는 산업에 이름만 걸치고 사업계획서만 멋들어지게 쓰면 충분히 정부 예산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합니다. ‘설마 정부가 지원해준 예산을 어떻게 썼는지는 감시하겠지’라고 물었더니 “지원금만 쏴준 후에는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문제가 생기면 폐업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하는 군요.
국민들의 피같은 세금을 이렇게 낭비해서는 안되겠죠. 명확히 유망산업 육성 예산으로 편성해야 그 쓰임새도 명확히 검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정부가 유망산업 일자리 예산으로 편성한 1103억원은 일자리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정부는 또 취업성공패키지에 이어 창업 전 단계에 교육, 자금 등을 지원하는 청년 ‘창업성공패키지’를 신규로 도입, 500개팀에 총 5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생의 소액창업 지원을 위해 150억원 가량의 대학창업펀드도 새로 도입한다고 합니다. 창업선도대학도 기존 34에서 40개까지확대하고, 관련 예산도 753억원에서 922억원으로 늘려 청년 창업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군요.
한마디로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창업 지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번 정부들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이름으로 3조5100억원의 예산 지원, 16개 시도 중심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관련 기관의 창업지원 사업이 160여 개에 이르고 1년에 수조원의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청년창업이 서비스업이나 자영업 등 생계형 창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창업열기가 꺾였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유가 뭘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정부가 자금지원을 위주로 창업 육성을 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물론 창업초기에 가장 큰 걸림돌인 돈 문제부터 해결해주는 것은 나쁜 생각은 아닙니다. 당연히 돈이 필요하죠.
하지만 돈위주의 지원이 반복되니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애초 사업성 없는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하거나 대기업 취업에 유리한 스펙을 쌓으려고 창업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업체 대표는 “이렇듯 창업에는 딱히 뜻이 없는데도 정부의 창업 지원금이 흘러가는 사례가 허다하다”며 이는 열심히 일하는 청년창업가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라고 한탄합니다.
따라서 창업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복안도 예산 낭비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 정부는 청년들의 조기취업, 맞춤형 취업 교육 및 훈련에도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전문대 및 대학 내 사회맞춤형학과에 총 968억원을 신규 지원키로 했습니다. 조기취업 유도를 위해 재학단계부터 기업체험 1만1000명, 근로체험 3만7000명 등 참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합니다.
이는 한마디로 기업의 입맛에 맞는 인재 육성으로 일자리 문제를 풀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기업의 입맛에 맞는 인재가 된다면 취업이 가능할까요. 스펙을 쌓고 자격증을 따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다니고 인턴 생활도 하고 그렇게 취업 5종, 7종, 9종세트를 따기 위해 노오오력을 한다면 가능할까요.
이는 정부의 무책임한 희망고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취업이 안되는 것은 너가 아직 부족한 거야. 기업들의 눈높이를 못맞춘거야. 그러니 더 노오오력해’라고 청년들에게 속삭이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노오오력을 해도 취업관문을 넘어서는 취업자는 갈수록 줄어들 것입니다. 경기침체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서···. 물론 그 이유도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갈수록 자동화되고 인공지능 알파고까지 활약하는 시대에 인력 수요는 늘어나기 힘듭니다. 오히려 줄어들죠. 따라서 아무리 기업의 눈높이 맞는 인재가 되더라고 자리는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단군이래 최대 스펙이라는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종합하면 정부가 17조5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일자리 예산을 쓴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일자리 예산이 아닌데도 일자리 예산이라고 치장한 금액도 많은데다 대부분의 혈세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갈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장담한 75만8000개의 일자리도 그냥 숫자에 불과할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20대 청년 실업자 수는 44만8000명이니 이보다는 많아야 할 것 같아서 같아 붙인 숫자일 수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기업만 살리면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란 산업화 시대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어찌해야 할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자리를 늘리면 됩니다. 뭔 헛소리냐고요.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적다면 그 일자리를 쪼개면 됩니다. 정부에서 주장하는 일자리 나누기와 뭐가 다르냐고 할 수 도 있지만 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임금을 깎는 일자리 나누기와는 달리 노동시간만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임금은 깎지 않으니 시간당 임금은 올라가게 되죠. 기업들이 이런 손해나는 짓을 하겠나고요?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줄어든 노동시간만큼 생산성이 늘어나면 되니까요. 무슨 소설 쓰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독일은 실제로 이런 방법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덕분에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유럽 최강국을 거듭났죠.
독일은 OECD국가 가운데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나라입니다. 독일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371시간으로 OECD 2위인 한국의 2113시간보다 742시간이나 적습니다. 무려 4.2달이나 덜 일하는 셈이죠. 하지만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4만4925달러로 한국의 3만3110달러보다 1만1815달러나 많습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두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우선 줄어든 노동시간만큼 생산성이 올라갔습니다. 업무집중도도 높아지고 실수도 줄어듭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부족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기업의 손해도 있을 수 있고 줄어든 시간에 따른 노동자의 손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 정부는 기업과 노동자의 손해를 일정부분 보존해주고 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손해를 기업, 노동자, 정부가 조금씩 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덕분에 기업과 노동자 모두 불만이 없다고 합니다. 난민이 그렇게 많이 몰려오는 데도 독일은 유럽 내에서 가장 일자리가 많은 나라로 꼽힙니다.
이런 정책이 실효성이 크자 최근 독일 정부는 노동시간을 더 줄일 방침입니다. 저출산 해법의 일환으로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부에게 주당 노동시간을 32시간으로 줄이겠다는 군요. 이로 인한 수입 감소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매달 300유로의 보조금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소중한 혈세는 이렇게 써야하지 않을까요. 정부의 역할이 이래야 하지 않을까요.
심지어는 이웃나라인 일본도 독일의 사례를 흉내내고 있습니다. 초과근무로 늦게 퇴근하는 노동자에 대해 출근 전 최소한의 휴식시간이 주어질 수 있도록 이를 보장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27일 보도했습니다. 장시간 근로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휴식을 보장하려는 것입니다. 퇴근 후 다음 출근까지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것은 이른바 ‘근무 간 인터벌 규제’라고 불립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취업규칙에 반영하는 기업에 규제 도입에 따른 비용의 75%를, 약 50만 엔(약 556만원) 한도 내에서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부와 독일·일본 정부의 일자리 대책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지 않나요. 자금만 쏟아 붇고 기업 입맛에 맞는 인재가 만드는 것이 일자리 대책이라는 우리 정부가 한심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 일자리를 창조해내는 독일의 모습이 진짜 창조경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newsbag
5 Likes
1 Share
Comment
Suggested
Recent
일자리 보다 먼저 살자리가 필요할 듯 청년일자리 대책예산으로 차라리 청년 수당 매월 50만원씩만 줘도 6조원이면 1년에 매년 100만명에게 줄 수 있음 효과없고 시장만 왜곡시키는 정책 하느라 들어가는 지자체 포함 공무원 인건비 등 아끼면 더 많이 줄 수 있음 청년들이 살게 하고 일자리는 스스로 찾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월간 빙글 Vol.02] V - I - N - G - L - E ㅎ ㅏ ㅈ ㅏ
이렇게 장기전이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던 바이러스와의 싸움. 정부와 질본, 그리고 의료진과 더불어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하나가 되어 묵묵히 바이러스를 막아내고 있으려니 어느새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봄바람이 코끝을 간질이지만 조금만 더 버텨 볼까요? 모두가 마음 놓고 바람을 맞을 수 있는 날이 앞당겨지도록 말이에요. 월간 빙글 Vol.2, 2020년 3월호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코로나19 경과, n번방 등 국내외 이슈를 비롯한 이달의 빙글 소식을 소개합니다. 이번 달에도 주목하시죠. 후회 안 하게 해드릴게. 목차를 눌러도 해당 항목으로 바로 가지는 않습니다... 1. 빙글 안 개구리 : 빙글로 세상을 봅니다 || 코로나 헌터 코리아: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개학을 미루고, 집회를 금지하고, 각종 지자체의 축제들이 취소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는 나날들.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가 세계 2위까지 치솟을 때까지도 안일하던 세계 열강들이 주춤하고, 급기야 WHO는 팬데믹을 선언합니다. 우리나라의 확진자 증가 폭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바다 밖은 이제 시작인 3월, 타임라인을 휘릭 훑어볼까요? 집단 감염의 우려로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대학교 수업은 원격 강의로 대체가 됐죠. 학생들도, 교수님들도 익숙지 않은 상황인지라 여러 에피소드가 생기기도 했고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이 한 달째로 접어들게 되니 사람들의 소비 방식도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오프라인 거래가 있어야만 가능한 업종들이 힘겨워지고, 이로 인한 재난 기본 소득 지급 논의도 계속되고 있죠.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의 감염 상황이 심각합니다. 보호 장구의 부족, 뒤늦은 대처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SNS발 루머로 두루마리 휴지까지 동이 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생겨났죠. 미국에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기 가게에까지 줄이 늘어섰고요. 아직도 상황 인지를 못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지 않는 덕에 공권력까지 투입해서 바깥출입을 엄금하는 나라들도 생겨납니다. 잠시의 거리 두기로 많은 것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반면 사회적 거리는 확실히 두면서, 음악으로, 웃음으로 연대하는 사람들이 늘어 갑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각자의 집에서 악기들을 가지고 발코니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합주를 하는 플래시몹이 유행하기도 했죠.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던 우리나라에 세계가 관심을 두게 됩니다. 한국의 진단 키트를 원하는 나라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각국의 수장들이 직접 도움을 청하기도 하면서요. 화상으로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서는 한국의 방역 노하우를 알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외신이 앞다퉈 보도를 했습니다. 일본도 결국 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하고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나날들. 해외의 상황이 이러하니 교민들이나 유학생들이 대거 한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 3월의 막바지입니다. 그리고 3월 30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이 났습니다. 모든 국민이 고통받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방역에 참여했으므로 모두가 고통과 노력에 대해 보상받을 자격이 있지만 재정 여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어 소득 하위 70% 가구에 지원하겠다는 요지였죠. 상황이 길어지는 통에 따뜻한 햇살과 화사한 봄꽃의 유혹에 조금씩 느슨해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집단 감염이 아직도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해외 교민들이나 유학생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 단기간 내 종식은 힘이 들 거라는 판단입니다. 일선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조금이나마 더 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n번방, 그리고... 해외발 코로나19 이슈로 들썩이던 3월, 한 TV 프로그램의 취재로 드러난 검찰총장의 장모 사기 사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기소도 늑장, 이전에 재판을 미룬 정황까지 드러나 국민들의 공분을 샀지만 어쩐 일인지 너무 조용하네요. 어떻게 진행될지 모두가 잊지 말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소란스러워집니다. 소라넷과 웹하드로 떠들썩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플랫폼이 사라졌다 해서 그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더욱 교묘하고 악랄하게 성 착취 범죄를 이어온 n번방의 실체가 밝혀집니다.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텔레그램 방이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 적지 않은 돈을 내고 입장을 해야 함에도 참여자가 적게는 수만, 많게는 수십만까지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분노했죠. 관련된 청원만 수십 개. 해당 텔레그램 방의 운영자 몇몇이 잡혔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운영자들뿐만 아니라 참여자들도 모두 범죄자니까요. 수위에 따라 구분된 방은 입장료도 달라집니다. 텔레그램은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지만 그보다 보안이 잘 되어 있는 다른 메신저에 VIP 방이 있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박사방의 운영자인 박사로 알려진 조주빈은 포토라인에 서게 됐고요. 진짜 박사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지만 제대로 된 수사를 해 보면 알게 될 일이겠죠. 돈을 주고 공익을 고용해 얻어낸 개인정보로 피해자들을 협박한 사실도 드러났으며, 다른 운영자들과 가담자들을 찾기 위한 수사 역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재판을 맡은 판사의 이전 재판 기록들 때문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전에 맡은 성범죄에 모두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죠. 그리고 30일, 재판부가 교체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n번방이 수면에 떠 오른 것이 지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9월에 첫 탐사 보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거나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고, 11월에도 한 번 보도가 되었으나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때 이슈가 되고 제대로 수사가 이뤄졌다면 적어도 9월부터의 피해는 줄일 수 있었을 테니까요. 2. 꿀잼 보장, 이달의 인기카드 20 3월에는 어떤 카드들이 빙글러들의 사랑을 받았을까요? 재밌거나 정성스러운 글은 하트를, 두고 보고 싶은 글에는 클립을 누르는 우리 빙글러들. 클립수+하트수가 가장 많은 카드 중 소재가 겹치지 않는 카드 20개를 뽑아 봤습니다! - 먹부림이 제일이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만큼 요리와의 거리는 가까워지고 있죠. 그래서 그랬나 봐요. 인기 카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레시피인 건 어쩔 수 없는 데스티니..! -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시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삶에 대한 고민도 많아집니다. 빙글러들도 인간관계나 커리어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시기인지 이와 같은 카드들이 인기가 많았네요. - 혼자서도 잘해요 그래도 뭐든 혼자서 해보려고 꾸준히 팁들을 저장하고, -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우리 문화와 역사에도 관심을 가지는 빙글러들을 보니 우리의 앞날이 참 밝네요 *^^* - 나가지 않아도 준비는 해야지! 언제 다시 마음 놓고 나갈 수 있을지 모를 일이지만 나를 단장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 몸단장을 위한 카드들도 인기가 많았군요. - 그래도 웃어 보자고요 웃음을 주는 카드들은 역시나 스테디셀러. 어쨌든 웃을 일은 필요하니까요. - 여윽시 대한민국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위기에 강한 민족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매일 같이 주모를 찾게 되는 나날들 덕분에 이런 카드들이 인기를 얻었네요 :) 3. 하태하태, 이달의 커뮤니티 그저 솔로들끼리 으쌰으쌰 하는 커뮤니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오롯한 홀로서기'를 위해 정진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면서요? #나는나와연애한다 커뮤니티, 줄여서 나나연 말이에요. 빙글 좀 하는 빙글러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 @goodmorningman 님이 만든 커뮤니티죠. 연애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신뢰하고 배려하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니, 나와 연애한다는 말은 '나를 믿고, 나를 배려하고, 나에게 최선을 다하는 일'일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누구와 사랑을 하든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일념 하에 #나는나와연애한다 커뮤니티 멤버들이 합심해서 '홀로서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빙글러들은 [혼자서도 잘해요] 라벨을 눈여겨 봐주세요 :) 경제 상식, 응급처치, 스토리텔링 등등 각자의 재능 기부로 완성되는 커뮤니티라니. 정말이지 어느 빙글러 말마따나 빙글계의 '놀면 뭐 하니' 아닌가요? 홀로서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취지는 아래 카드들에 잘 소개되어 있으니, 혹시 힘을 보태고 싶은 빙글러가 있다면 슬쩍 나는나와연애한다 커뮤니티에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 4. 이달의 빙글러 여기저기 이슈들을 발 빠르게 빙글에 퍼다 나르는 빙글러들 덕분에 세상 소식을 골고루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전하는 빙글러들도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이달의 빙글러는 관심사 커뮤니티 빙글을 더욱 '관심사 커뮤니티'답게 만드는 빙글러 4분과 그들의 카드를 하나씩 소개하는 코너랍니다 :) || 스토리텔러 @optimic 귀신썰만 잘 쓰시는 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무슨 글이든 소재만 주어지면 기깔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귀재 @optimic 님. 사실 귀신썰을 연재하고 또 인기를 끈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요. 귀신을 본 적이 있어야 하고, 그 기이한 현상을 잘 적어낼 수 있는 글솜씨도 있어야 하는데 그 어려운 두 가지를 다 갖춘 사람이 바로 이분이라는 것. 요즘은 음악, 축구 관심사까지 넓혀서 관심 없던 사람들도 빠져드는 글솜씨를 보여 주고 계시니 한 번 확인해 보시죠! 스토리텔링의 어마어마한 힘을 보여주마 #공포미스테리 #축구 #음악 || 깊은 시선 @misfect 그저 지나칠 일도 파고들어 진상을 밝혀내는 탐구 정신이 투철한 사람.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조금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죠. @misfect 님이 바로 그런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3월에는 요즘의 범세계적 관심사인 바이러스에 관련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일본 뇌염이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간 카드들을 작성해 주셨으니, 읽기 시작하면 빠져들게 될 거예요! 일본 뇌염에 얽힌 드라마, 재밌을걸? #역사 #과학 || 응급구조사 @orchidwriter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한 1급 응급구조사, 대학병원 응급실 근무, 항공 이송팀에서의 환자 이송 경험... 이력만으로도 상당한 @orchidwriter 님이 빙글러들을 위해 응급처치 꿀팁을 재밌고 쉽게 설명해 주고 계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쩌면 생각보다 흔한 응급 상황들, @orchidwriter 님이 알려주시는 내용만 꼭꼭 기억해 둬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 응급 처치법을 함께 배워 보자고요! 생존사슬, 함께 알아보자! #건강정보 #DidYouKnow? || 경제 상식을 알려주는 사회 초년생 @slimbear 금융권에 취업하셨지만 코로나 때문에 상담이 없어서 너무 심심해진 나머지 빙글러들에게 상식을 전해주고 계시는 @slimbear 님(소개 부분은 @goodmorningman 님 글 참조). 금융/경제는 꼭 알아야 하는 분야중의 하나임에도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져서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slimbear 님의 글은 사회초년생의 눈높이에 맞춰 쓰여서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가 있답니다. 함께 읽고 상식을 업그레이드해 볼까요? 오늘도 경제 상식이 (+1) 되었습니다 #경제/비즈니스 5. 이런 모임도 있어요, 빙글 소모임 지친 하루,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깨끗이 씻고서는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 내고 그에 어울리는 술을 마시며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는 시간도 정말 행복하지만 때로는 시끌벅적하게 같이 즐기고 싶은 날들도 있죠. 그렇다고 만나서 놀자니 누굴 불러야 할지도 애매하고, 왔다 갔다 시간도 아깝고, 내일 출근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먹고 싶지 않은 메뉴를 먹어야 할 수도 있고. '랜선 회식방'에서는 그런 걱정이 필요가 없어요. 좋아하는 술을 준비하고, 안주를 준비하고 자리에 앉아 빙글 톡방에 접속하기만 하면 함께 할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열심히 한 요리를 자랑하고, 눈으로 나눠 먹기도, 저 사람이 먹는 걸 보고 나도 떠올라 다른 안주를 꺼내 오기도 하고, 건배하는 술잔을 찍어서 올리면 상대방에서 함께 건배를 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힘들었던 일들을 나누고 토닥이기도 하고, 그러다 그대로 잠들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곳. 혼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따로지만 함께 시간을 즐기는 것. 요즘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시기에도 딱인 모임이죠. 어때요, 구미가 당기신다면 당장 톡방에 입장해 보세요, 그리고 내가 마시고 있는 술을 찍어 올린 후 '건배!'를 외쳐 보는 거죠! 며칠 전에도 대대적인 혼술 파티가 벌어졌답니다. 시간을 정해서 동시에 달리는 회식이 여태 두 번 있었고, 그 외에도 이분들은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계시니 언제든 술이 고픈 날 똑똑 문을 두드려 보세요 :) -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해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체감하는 3월이었습니다. 결국에는 모두가 알아준다는 결과 또한 감동이었고요. 절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지만 우리의 힘으로 많은 것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의 말을 빌자면 '모든 국민이 함께 방역에 참여했습니다'. 깨끗이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모두가 방역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의 계절을 하루빨리 찾기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거리 두기를 실천하도록 해요. 그래서 월간 빙글 4월호에서는 더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월간 빙글은 빙글러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집니다. 발 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관심사 이야기를 나눠 준 빙글러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남겨 보는 건 어떨까요? ( @Voyou @nanmollang @ggotgye @GGLAB @goalgoru @Mapache @quandoquando @newsway @n0shelter @boogiewoogie @baaaaang @fromtoday @harang0610 @eyesmag @nocutnews @newsway @csswook @deliciousfood @goodmorningman @optimic @misfect @orchidwriter @slimbear 님 덕분에 월간 빙글 3월호가 알차게 채워질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신문이 눈에 들어오는 경제용어(4)
오늘은 장기 단기 금리에 대해서 풀어보겠습니다! 보통 경제나 회계분야에서 장기와 단기는 만기가 1년을 기준으로 장기와 단기를 나눕니다. 먼저 단기금리는 만기가 1년 미만인 금융상품의 금리인데, 뉴스에 자주 나오는 3가지 단기금리를 용어정리 해보겠습니다! 콜금리와 CD금리와 CP금리가 있습니다. 콜금리는 금융기관끼리 하루이틀 초단기로 급전을 쓸 때 적용되는 금리입니다. 콜금리는 은행등 금융기관이 하루이틀 급전이 필요해서 급하게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의 금리입니다. CD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라고 하는데, 남에게 양도할 수 있는 예금증서입니다. 은행이 단기자금이 필요해서 융통을 하는 증서인데, 처음에 사고 만기에 돈을 찾은 사람만 확인합니다. CD는 중도해지가 없기 때문에 보통 은행예금보다 이율이 높고, 보통 91일이 만기인 상품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CP는 기업어음인데, 기업이 1년 이내의 단기자금을 조달할 때 쓰는 단기어음입니다. 어음에는 진성어음과 융통어음이 있는데, 진성어음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고 그 대가로 주는 어음입니다. 융통어음은 그냥 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인데, CP도 보통 1년 미만, 91일 만기가 많고,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돈을 융통하는 금리이기 때문에 금리를 보고, 기업의 자금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장기금리는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이나 대출,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채권, 국채 등이 있는데 오늘 약간 회계에 대한 내용이 많고, 용어가 어려워서 여기까지 쓰고 다음번에 금리들의 이름을 설명하면서 좀더 다루어 보겠습니다 ㅜㅜ 제가 능력이 부족하고 하고싶은 말도 많아서 계속 어렵고 길어지는데, 금리 부분만 지나면, 좀 더 쉽게 풀 수 있는 내용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신 모든분들!! 존경합니다! 날씨가 따듯해지는 것만큼 얼어있는 시장도 풀리고, 빨리 COVID19가 사라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채널A 기자, "가족 지키려면 유시민 비위 내놔라"
세줄 요약 1. 채널A 기자가 윤석열 최측근, 윤석열 라인과의 친분을 내세워 2. 수감중인 신라젠 전 대주주에게 접근한 후 유시민이나 여권 인사를 엮어달라며 협박 3. 협조 안 하면 가족까지 죽는다며 협박 한 사실을 MBC가 보도했습니다. (아래는 해당 기사 동영상) 그리고 제일 아래는 이에 대한 채널A의 입장도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기사 원문) 그리고 바로 채널 A가 입장을 내 놨네요. 채널A의 뉴스A 클로징 멘트에서 입장 표명을 했군요. https://youtu.be/N-vdtSysG6E 간추리면 우리가 잘못한 건 맞는데 불법으로 녹취한 MBC 취재방법도 잘못 됐다는 거네요 ㅎㅎㅎ (아래는 전문 텍스트) 방금 전 MBC가 보도한 채널A의 신라젠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 취재 과정에 대한 채널A의 입장을 밝혀드리겠습니다. 채널A는 지난 22일 사회부 이모(이동재 사회부 법조팀)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VIK 이철 전 대표의 지인이라는 실체가 불분명한 취재원을 접촉해 온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피의자인 이철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받아온 사실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습니다. 이철 전 대표의 지인이라는 인물에게도 23일 이 전 대표의 선처 약속 보장은 가능하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전달하고 취재 중단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채널A는 해당 기자가 취재원의 선처 약속 보장 등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은 없으나, 취재원에 대응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전반적인 진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는 취재과정 조사 결과와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MBC는 검찰에 선처 약속을 요구한 취재원과 채널A 기자가 만나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해당 취재원으로부터 기자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내용을 제공받아 보도했습니다. MBC가 사안의 본류인 신라젠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과 무관한 취재에 집착한 의도와 배경은 무엇인지 의심스러우며, 취재윤리에 어긋나는 게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채널A는 MBC 보도내용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왜곡 과장한 부분은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