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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보다 내가 더 좋아해! 판교 '방아깐'
요즘 제가 즐겨 보고 있는 @nanmollang님의 맛집추천 카드를 보고 자극을 받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맛집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댓글로는 도저히 저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기에 허접하지만 긴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오늘 추천해드릴 맛집은 개발자들의 천국 판교에 위치한 ‘방아깐’이라는 횟집입니다. 귀여워 보이려고 방아깐이라고 한 게 아니라 진짜 가게 이름이 방아깐임. 여성빙글러 여러분 혹시 남친에게 애교를 보여주고 싶은데 부끄럽다면 이 상호를 이용해보세요. 날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인생도 날로 먹고 싶어 하는 저라는 인간이 선택한 ONE PICK. 누군가 판교에서 맛집 딱 하나만 추천해달라고 부탁한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방아깐을 추천할 것입니다.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싶죠?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와 친구들의 최애 메뉴는 바로 4만 원짜리 모둠회 중짜입니다. 비주얼 보세요. 같이 간 친구들은 모둠회 등장과 동시에 오져따.. 라는 말밖에 못 하더군요.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가성비와 퀄리티 ㅇㅈ 액정을 뚫고 느껴지는 탱글탱글하고 쫀득한 살결. 윤기가 쟈르르흐르는 것이 빙글러 여러분의 침 꼴딱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맛있는 회는 딱 씹어보면 특유의 감칠맛 나는 단맛이 싸악 퍼지지 않습니까? 여기가 그래요. 얘가 그렇습니다. 아니 그렇게 풀을 바른 건지 회사 혀에 챡! 챡! 감겨요; 음 풀은 좀 오바이긴 한데, 진짜 먹고 있다 보면 내가 산 낙지를 시켰나 싶을 정도로 쫀득쫀득한 식감이 미각을 사로잡습니다. 이것도 오바인가? 궁금하면 드셔보세요. 보이는 것과 같이 아주 실하고 괜찮은 녀석이라는 것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 해 전합니다.. 그리고 저 옆에 시뻘건 놈. 저놈이 아주 무서운 놈입니다. 소주랑 회 훔쳐 가는 도둑놈. 저 무서운 놈의 이름은 야채 무침입니다. 꽤나 일차원적이고 허접한 이름이라 방심하기 쉬운 데 아주 미친놈이라고요. 저 옆에 첫눈처럼 사르륵 뿌려져 있는 미숫가루 보이시죠? 소복하게 쌓인 미숫가루와 야채 무침을 쓱쓱 쓰까서 탱글탱글한 회 한 점과 딱 싸 먹으면? 주인장 오늘 쌰따 내리쇼!!!!!!!!!!!!!!!!!!!!! 내가 다 먹어버릴랑께!!!!!!!!!!!!!!!!!!!!!! 아주 야마돌게 만드는 미친자식입니다. 너무 열 받아서 빨리 치워버렸습니다. 물론 제 뱃속으로. 주기적으로 패줘야 하는 녀석임 ㅇㅇ 마지막으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제가 무조건 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추천한 오.징.어.회. 여러분 아시죠? 탱글탱글하면서도 뭔가 아삭한 식감, 이에 챡하고 감기는 듯한 살결… 얇게 썰려져 나오는 오징어 이 자식들을 국수 먹듯 잡아서 초고추장 사알짝 찍어 한입에 털어 넣으면...? 내 입속에 펼쳐지는 드넓은 바다와 왈츠를 추듯 우아하게 수영하는 오징어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또한 날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오징어 동무들을 기리기 위하여 경건하게 소주 한 잔 빡 꺾어주면 오징어와 나, 나와 오징어 우리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이 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는 겁니다. 아 그냥 존맛탱이라고요; 안 먹으면 손해라고요; 꼭 시켜 드시라고요 아시겠냐고요; 굶주린 직장인 3명이 가서 배터지게 먹고 남길 정도로 혜자 맛집이라는 점도 꼭 기억해주십쇼. ㅆ가성비충인 저도 만족하고 배 두들기며 나왔어요. 판교에서 직장을 다니고 계신 빙글러가 있다면 꼭 한번 가보세요. 제가 진짜 강력히 추천합니다. 판교랑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서판교) 자세한 위치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적었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진짜 맛있고 좋아서 오랜만에 이렇게 긴 글을 써봅니다. 절대 홍보가 아닙니다... 방아깐.. 기억해주십쇼...
회사째고 맛집투어 - 사당역의 인도, [깔리]
반차는 언제 써야 가장 효율적인가? 직장인들을 항상 괴롭혀온 난제일 것입니다. 물론 내 맘대로 쓰고 싶다고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마는 이왕이면 가장 기깔나는 시간에 쓰고 싶은 것이 반차입니다. 불금을 길게 누리기 위해서는 금요일 오후 반차가 적당하며, 한 주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리프레쉬가 필요하다면 수요일 오전 반차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직장인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끔찍한 질병인 월요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오후 반차가 제격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월요일 오후 반차. 그 힘든 걸 제가 해냅니다. 물론 목적은 데이트. 여친님이 인도요리가 땡기신 관계로, 못 이기는 척 신나서 인도 요리집을 찾아본 결과 회사 근처 사당역에 [깔리]라는 기깔나는 인도집을 찾아냈습니다. 역에서 나온 후 혹시 못 찾을까 걱정했지만 보다시피...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가졌습니다. 마치 애매한 관광지의 이상한 컨셉 잡은 모텔 간판같네요. 고놈의 타지마할 모양... 들어가자마자 은은한 인도 향신료의 냄새와 함께 이것저것 잡다한 인도 장식품들이 우릴 맞아주었습니다. 어느 인도요리집을 가도 보이는 평범한 풍경이지만 또 요런 게 하나의 재미지요. 메뉴판을 찍진 못했지만 이번에 시킨 건 48,000원 짜리 2인 VIP세트입니다. 그린 샐러드와 탄두리 모듬 구이, 난과 밥, 커리 2종류(자유 선택), 라씨 2잔 요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로 나온 그린 샐러드와 밑반찬 그린 샐러드는 생긴 그대로의 맛이었습니다. 어디 시들거나 한 구석 없이 골고루 다 신선했네요. 오리엔탈 드레싱이어서 좀 의외였습니다. 인도집 샐러드는 드레싱도 향신료 뿜뿜할줄 알았는데 적당히 로컬라이징 된 걸까요 신기한 건 밑반찬 중 저 감자볶음같은 녀석이었습니다. 진짜 커리가루에 감자 볶은건줄 알았는데 식감이 굉장히 아삭아삭하면서 짭짤하고, 큐민향도 은은했습니다. 음...비유하자면 커리에 무쳐낸 짜샤이 같은 느낌?? 딱 적당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근데 저게 은근 개꿀맛이라 한 두 번 더 받아먹은 것 같네요. 탄두리 모듬 구이입니다. 탄두리 치킨 2쪽, 양꼬치 2쪽, 크림치킨 2쪽, 양송이 4쪽, 새우 2쪽 메뉴에는 '티카'라고 써있던데 찾아보니 양념에 숙성시킨 뒤 구운 음식을 말한다고 하네요. 탄두리 치킨은 뭐 그냥 익숙한 맛이었고, 새우는 등부분이 뚜따돼있어서 껍질 벗기기 편했습니다. 재밌었던 건 크림치킨 이었습니다. 사실 메뉴명이 기억 안나서 크림치킨이 맞는지도 모르겠는데 되게 신기한 맛입니다. 저 하얀게 우리가 익히 아는 달콤 짭잘한 크림소스가 아니라 아마 냄새로 봐서는 양젖으로 만든 것 같은데 이게 진짜...존맛임... 익숙한 비쥬얼에서 예상치 못한 맛이 나와서 더 그런가 봅니다. 양송이도 저렇게 구워내니까 너무 맛있었습니다. 여친이 야채를 별로 안 좋아함에도 호평할 정도. 부모님께서 아이의 편식을 해결하고 싶다면 이렇게 맛있게 해주시면 됩니다. 라씨 말이 필요한가? 새콤달달하고 찐한 요거트 맛 소화 잘되는 기분 이윽고 커리가 나왔습니다. 양고기 빈달루와 치킨 마살라 양고기 빈달루는 매콤하면서 새콤한 맛이 있는 커리라길래 고민고민 하다가 시켰습니다. 생각보다 새콤한 맛이 강하진 않고 딱 은은하게 신 맛이 있어서 오히려 맛이 지루하지 않은 느낌? 게다가 먹다보니 얼얼하기까지 해서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치킨마살라는 무난무난한 커리지만 그만큼 확실히 맛있는 커리인것 같습니다. 누가 먹어도 호불호 갈리지 않을 훌륭한 맛. 그다지 맵지도 않고 맛도 풍부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이건 여친님의 초이스...! 그리고 나온 강황밥. 쌀은 그냥 한국 쌀입니다. 모양이 귀엽네요. 보다보니 생각나는 만화가 있습니다. 요리킹 조리킹. 내 동년배들은 다 저 볶음밥 대가리 보면서 자랐다. 그리고 난. 저희가 시킨 건 버터난이었는데 살짝 아쉬워서 난 하나 더 추가해야겠다 싶었던 참에 마침 직원분이 'VIP세트는 난 계속 리필돼영:)' 해주시더라 진짜 그 말 듣자마자 속으로 ㅋㅋ 다뒤졌다 존나 커리 다 뿌셔버린다 ㅋㅋ 이 생각함 그렇게 해서 버터, 갈릭, 플레인 순으로 한 번씩 더 털어버린 후에야 우리의 식사는 끝이 났습니다. 이 정도는 돼야 "잘 먹었습니다." 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 겁니다. 사당역 근처 사시는 분들은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사당역 깔리...개쌉존맛 그자체... 비록 면식수햏 카드는 아니지만 현재 면식수햏 관심사 이벤트 중이니 홍보좀 하겠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부산IN신문] 로컬에디터가 추천하는 부산산책로… 중동역맛집에서 든든하게 먹고, ‘그린레일웨이’ 숲길을 지나 해리단길에서 시그니처 커피 마시자!
낮은 길고 밤은 짧은 본격적인 여름에 다다랐다. 도심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 산책하며 특별한 여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무더위를 피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 좋은 부산여행을 소개한다. 로컬에디터가 추천하는 부산산책로는 중동역의 로컬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그린레일웨이’ 숲길을 따라 걸으며 소화시킨 뒤, 해리단길 카페에서 시그니처 커피를 맛보는 코스이다. 지하철 2호선 중동역의 ‘소문난 삼거리 식당’은 올해로 15년 된 식당으로 로컬맛집이다. 식사류와 안주류가 있지만 대표적인 메뉴는 두루치기로 주문과 동시에 매일 달라지는 밑반찬으로 한 상이 차려져 집밥 같은 한끼를 먹을 수 있다. 영업시간은 점심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며 브레이크타임 후 저녁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일요일은 정기 휴무다. 밥을 먹고 나오면 중동역에서부터 산책길이 시작된다. ‘그린레일웨이’는 해운대 올림픽교차로에서 옛 송정역까지 폐선 부지를 공원으로 가꾼 산책로다. 단풍이 지는 커뮤니티 숲길에서부터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갖춘 푸른내음의 명상숲길, 여러 가지 디자인의 벤치가 있는 붉은꽃의 아트숲길까지 반려동물과도 산책을 할 수 있으며, 가는 길마다 양 옆으로 꽃이 곳곳에 피어 계절에 따라 다른 꽃들을 볼 수 있다. 숲길을 따라 20분정도 산책을 하다보면 해리단길에 도착한다. 해리단길은 해운대역 뒤편에 감성적이며 독특한 가게들이 모여 형성된 골목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하나의 길이 되어 부산에 여행을 오면 꼭 들려야하는 장소가 됐다. 해리단길의 카페 ‘브루커피’는 검정색 블라인드로 빛이 들어오는 어둡고, 심플한 카페이지만 특유의 분위기와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오픈형 워크플레이스로 메뉴를 준비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브루커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검은라떼’라고 불리는 ‘브루라떼’는 초콜릿과 헤이즐넛 베이스로 한 메뉴로 거기에 에스프레소를 추가하면 시그니처 커피가 완성된다. 브루커피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마지막 주문은 7시 30분까지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부산 여행을 계획하거나 부산의 새로운 맛과 멋을 알고 싶다면 순서대로 따라 가 봐도 좋다. 로컬에디터(LE) 이다감, 편집 강승희 기자 / busaninnews@naver.com #해리단길 #중동역맛집 #부산산책로 #부산가볼만한곳 #부산여행 #그린레일웨이 #숲길 #두루치기 #브루커피 #로컬에디터
직장인 맛집기행 : 고독한 야근러들이여..
직-하- (직장인 하이라는 뜻) 다들 눅눅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매일매일이 꿉꿉하고 불쾌하네요 하하하! 원래 그지같은 출근이 더 그지같아지고 있어요 😞 일하기 너무너무 싫은 수요일.. 다들 퇴근 하셨겠죠? 저는 아직 못했읍니다..후후...... 그래서 오늘의 맛집기행 주제는...... 야근하고 기분 그지같은 날 혼술하기 좋은 맛집 추천해주세요! 진짜 ㄹㅇ 지금 제 모습입니다.. 진짜 스트레스 오지게 받고 개 짜증나는 날, 술은 졸라 땡기는데 사람들 부르기는 귀찮고 집에서 뭐 시켜먹긴 싫고... 혼자 한 잔 하기 좋은 맛집 혹시 알고 계신가요? 이게 지금 제 심정이여서 그러는건 아니고 혼술하기 좋아하는 빙글러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ㅠ....ㅠㅠ…. 우는거 아닙니다... 뭐 꼭 맛집이 아니여도 괜찮아요… 그저 우리의 고통과 괴로움 뿐인 삶에 아주 작은 위안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면..후후...ㅎ....... 우선 저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이직해서 잘 못가지만! 예전에 진짜 자주갔던 홍대의 ‘아틀란티스’라는 바입니다. ㅊㅊ 네이버 블로그 혼자 술마시면 메뉴를 시켜야되는데 뭔가 혼자 다 못먹을 것 같고 부담스럽잖아요! 그런데 아틀란티스 사장님은 메뉴를 만들기 귀찮아 하세요 껄껄 그래서 가볍게 맥주 한 잔과 핑거푸드 정도 먹기 진짜 좋아요 ㅠㅜ 메뉴 안시켜도 아무 문제 없는 술집 쵝오… 시원한 칼스버그 생맥도 좋고 커피맥주, 토마토맥주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자주 가던 가게입니당.. 사장님이 사람 많이오면 힘들다고 소문내지 말랬는데 제 맘이니까 추천할래요 후후후! 홍대 커피프린스 1호점 맞은편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요 :) 자 이제 여러분의 혼술하기 딱 좋은 맛집을 추천해주시렵니까 껄껄껄 꼭 사진이 없어도 좋아요 다양한 지역도 환영합니다! 고독한 혼술러들이여 일어나라! (+ 매운 맛집 추천) @leavend님의 추천입니다 :) 니네 이거 묵어봤니! (어줍잖은 성대모사) 마라룽샤 맛있죠 껍질이라는 큰 산을 넘으면 만날 수 있는 작고 옹골찬 속살..!!!!!!!! 한번 중독되면 헤어나올 수 없.어. @nowandever님의 추천입니다! 크 우정낙지 유명하죠! 양은 진짜 창렬이지만 맛은 혜자…♥︎ 달지 않고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매운맛이라고 들었는ㄷㅔ 크으.. 궁금합니다 정말 ㅜㅜ @mingran2129님의 추천입니다! 역시 맛집중의 맛집은 그냥 우리 집이죠 껄껄껄! 마라새우 비주얼 진짜 너무 좋지 않나요 ㅠㅠ 금손님 찬양해!!!!! 그리고 시원하게 매운맛을 잠재워줄 모시조개탕까지….. 진ㅉㅏ 배운분 ㅇㅈ! 그럼 저는 이제 다시 야근을 하러 떠나겠읍니다… 여러분 죽어가는 야근러 난몰랑에게 한줄기 햇살같은 댓글.. 남겨주실거죠..? 나 정말 기다리고 있을거니까… 꼭이야..꼭………
우당탕탕 무계획 경주 여행_2
자, 이어서 적어보자. 이름 모르는 커플들의 사랑만큼이나 아름다웠던 경주의 파란 하늘 카페에서 커플들의 러부러부빔에 절여진 우리는 이 알 수 없는 쓸쓸함을 바람에 씻어내기 위해 자전거 위에 올랐다. 인간 매드맥스와 함께하는 자전거 투어가 기대가 되면서도 몰래 무사귀환을 기도했다. 우리의 루트는 이것이다. 고속터미널 근처에 우리의 첫번째 숙소가 있었기에 핫플 황리단길을 지나 첨성대를 찍고 동궁과월지를 가려는 계획. 하지만 동생은 저녁의 동궁과월지를 원했기 때문에 걍 첨성대 근처에서 샤뱌샤뱌 하기로 했다. 피가 마르는 황리단길을 지나니 나름 한적한 거리가 등장했다. 물론 한적함은 100m도 가지 않았다. 주말 관광지 사람 존많. 차도 존많. 다시 핵 긴장한 나는 오욱! 호욱! 훠어! 으앗! 등 내가 낼 수 있는 온갖 의성어를 내지르며 자전거를 탔다. 하지만 인간 매드맥스 핸들이 고장난 8톤 불도져 동생은 이 도로 위에 오직 자신만이 존재하는 듯 페달을 밟았다. 한번 사는 인생 오직 앞만 보고 마이웨이를 달리는 그녀의 뒷 모습이 멋져 보였다. 하지만 난 저렇게 살지 않으리. 내 목표는 얇고 긴 삶이다. 암튼 황리단길에서 첨성대는 생각보다 굉장히 가깝다. 감써보자.. 자전거로 한 5분? 2박 3일 동안 4~5번은 도보로 걷기도 했다. 이 여행을 기점으로 내 무릎의 수명이 10년은 짧아졌다. 수많은 인파와 자동차를 뚫은 우린 첨성대에 도착했고, 그때서야 아 우리가 경주에 왔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탁 트인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밭, 알록달록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과 끝없이 펼쳐진 연꽃정원 그리고 드문드문 솟아오른 능 정신없던 나의 하루가 고요하게 내려앉았다. 실은 구라다. 나의 감성과 고요는 3분도 이어지지 않았다. 이 정도면 그냥 나의 요란하고 시끌벅적 정신없는 삶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난 아마 평생 이런 삶을 살겠지.. 고요가 없는 삶.. 수많은 포토 스팟에서 동생의 찍사가 되었지만, 그녀는 만족을 모르는 탑뫄들의 면모를 뽐냈다. 눈물이 흘렀다.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소라게가 되어버린 나 나는 사진을 못찍는다. 예전부터 몇 번이나 말했었다. 나 사진 못 찍어. 하지만 그녀는 스카이캐슬에 거주하는 어머니들마냥 만족을 모르고 날 쪼았다. 그냥 너도 나 찍지 마.. 나도 안찍을래….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나는 그냥 일찍 태어나기만 했을 뿐 너무나도 나약하고 볼품없는 찐따였다. 자전거를 조금 타다 사진을 찍고 또 걷다 찍고, 이 번뇌의 행위가 반복되자 동생은 결국 날 포기했다. (대만족) 아름다웠던 그 날의 풍경을 몇 장 올려봅니다. 내 사진이 껴있는 건 그냥 귀여워 보여서 히힠! 우하하~!~! 빙글 횐님덜,, 힐링하고,,가세요,,^^*ㅎ 어색하게 웃고있는 저의 입가에서 천년의 피로가 느껴지지 않나요? 그리고 갑자기 밤이 찾아왔습니다. 실은 저기 다녀오고 뭐한게 없음. 자전거 반납이 아까워서 내일 숙소 미리보기 하러 인간 불도저랑 옆동네 다녀왔는데, 심지어 엄청 돌아감. 눈물나게 무서웠음. 경주 황리단길에 왔다면 역시 파워 핫플에 들려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동생과 저는 반나절 아주 신나게 탔던 자전거 (민트, 흰둥이)를 차분하게 반납했다. 잘 가 얘들아 고마웠다. 그리고 뚜벅뚜벅 10분 정도를 걸어 황남 주택에 도착! 역시나 핫플답게 정원까지 사람으로 꽉꽉 차 있었다. 운이 좋았던 저희는 마루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요즘 우리 동년배들은 이런거 무조건 찍는다. 맥주는 방에 준비된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면 되고, 메뉴는 자리에서 주문하는 시스템이더군요. 카운터에는 다양한 추억의 주전부리들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오징어구이. 제가 좋아하는 긍정신을 꺼내와 시원한 여름밤의 공기를 느끼며 치얼스. 마루에 자리를 잡은 건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어스름히 짙어지는 하늘, 은은한 조명으로 빛나는 한옥들을 바라보니 거 말 그대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더군요 껄껄^^* 각 두 병의 맥주를 오징어와 함께 뱃속에 때려 박고 추억의 페인트 사탕을 구매한 두 취객은 동궁과 월지로 향했다. 우리땐 이게 남바완 틴트였지 지금 기억으로는 10분 정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네이버 지도를 확인하니 20분은 걸어야 했네? 술의 힘이 이렇게 강합니다. 맛있는 맥주는 육체를 움직이는데 아주 좋은 에너지원이죠. 이미 껌껌해진 밤길을 동생이 ㅃㅏ져있는 코요테의 노래를 들으며 걷고 걸어 도착한 동궁과 월지는 경주사람이 다 이곳에 모여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진짜 사람 ㅈㄹ 많음. 체력의 한계가 슬슬 느껴지는 것 같아 2,000원에 티켓을 구매하고 파워 입장. (혹시 동궁원에 방문할 의사가 있다면 동궁과 월지 티켓을 버리지 마세염. 50% 할인됨) 어둑한 밤하늘 아래 동궁과 월지의 야경은 정말 너무나 아름다웠다. 개인적으로 단청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노란 조명에 조용히 빛나고 있는 처마 끝을 보고 있자니 마음마저 고요하고 평안하게 가라앉는 것 같았다. 연못에 비친 달 그림자와 풍경을 바라보는 것 또한 아주 즐거운 일! 근데 둥둥 떠다니는 LED 풍선 인간적으로 출입 금하고 싶었음. 뒤에 걸어가던 동생이 바람에 날리는 LED 풍선에 안면 강타를 당하는 장면을 보고 경악했거든요. 덕분에 포복절도 했어용 호호~!~! 꿀팁 : 동궁과 월지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싶다면 친구의 폰으로 라이트를 켜놓은 뒤 찍으시길, 진짜 졸라 잘 나옴. 절믄 칭구덜이,, 그러길래,, 따라 해보았습니다,, 참,,, 똒똒한 친구들이더군뇨,,,^^! ㅎ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걸어서 그런지 다리가 많이 아팠는데 수많은 관광객들에 의해 내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쉬지 않고 산책로를 한 바퀴 돌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25분 정도를 터덜터덜 걸어 숙소로 돌아갔다. (이쯤 다리의 감각이 점점 사라짐) 숙소가는 길에 만난 진짜 세젤귀 댕댕이.. 애교가 어찌 그리 많은지.. 사랑에 빠져벌임.. 잘지내니? 보고싶다 아가야..ㅠㅠ 아! 돌아가는 길에 연꽃공원도 2분 정도 구경했습죠 ^^^ 굉장히 예쁜 공원이었지만 왜 2분만 구경했느냐!? 바로 숙소 옆 육회 집에서 뭉티기를 먹고 싶었기 때문. 숙소에 도착할 때쯤 우리의 모습은 흡사 성동일 배우와 닮아있었다. (생각해보면 택시를 타면 되는 것을) 암튼 심신미약 거렁뱅이 둘은 육회 집에 무사히 도착했고, 하루종일 꿈꾸던 뭉티기를 주문했다. 맛있었냐고요? 실은 뭉티기는 먹지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말은 우시장이 문을 닫아 뭉티기를 팔지 않거든요. 힘들었던 순간마다 우리에게 힘을 주던 뭉티기, 새빨간 얼굴로 우리를 응원해주던 그 아이는 결국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것이다.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왜 밖에 주말에는 뭉티기를 팔지 않는다. 적어놓지 않았냐고 사장님을 탓하고 싶었지만, 세상 미안함과 당황스러움이 담겨있는 사장님의 눈망울을 보는 순간… 뭔가에 홀린듯 육회를 주문하고 말았다. 사장님의 눈만 안봤어도 다른 술집 갔을텐데 육회는 그냥 뭐 육회 맛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경주 지역 소주인 참이 참 맛있더라고요. 우하하~!~!^^* 이렇게 우리의 여행 첫날은 씁쓸함과 아쉬움을 남겨놓은 채 막을 내렸다. (소주를 먹고 나서 기억이 흐릿해 여기까지 쓰겠습니당 ㅎ…. 숙소에 잘 들어온 건 맞음)
우당탕탕 무계획 경주 여행_마지막
이게 뭐라고 이렇게 질질끄나 싶지만, 드디어 마지막 편입니다. 이어서 적겠습니다. 불타는 토요일은 보낸 우리는 조식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일어났다. 조식 먹을 거야? 물어보는 동생에게 무의식중에 "안먹어"라고 말했지만, 술 먹은 다음 날의 알 수 없는 배고픔은 모두 아시리라 믿습니다. 대답한 지 10초 만에 벌떡 일어나 눈을 비비고 동생을 바라봤다. 처음 뵙는 여성분이 침대에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개방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동생도 비슷한 기분이겠지? 암튼 초면의 두 여성은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고 안 먹겠다는 대답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토스트와 시리얼을 위장에 때려 박았다. 이렇게 든든히 먹어줘야 술떵 쾌변한다고요! (윙크) 그리고 나는 경주 여행 둘째 날 내내 생사를 오가며 아팠다. 전날 술자리도 급격히 컨디션이 안 좋아 쫑냈는데, 게스트 하우스에서 퇴실하자마자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팠다. 카페에 앉아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고통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지만 고통은 응 안가~^^ 라고 날 조롱했다. 급히 편의점에서 두통약을 사서 진짜 졸라 때려 박았는데도 효과는 0에 수렴했다. 여기서 꿀팁! 황리단길에는 약국이 없습니다! 경주역 쪽으로 가야지 약국들이 좀 있더라고요 호호^^^*시벌탱 한 시간 이상 심신미약 상태로 앉아있으니 동생한테도 좀 미안하고 몸도 약간 괜찮아진 것 같아서 밥을 먹으러 가자고 말했다. (왜그랬을까 숙소에 갈걸) 어찌어찌 걷고 걸어 도착한 곳은 황리단길에 위치한 ‘밀애’라는 떡볶이집이다. 빨갛고 진득한 국물과 쫀득한 떡의 조화가 밀애라는 단어랑 뭔가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히힠! 정신이 없는 상태였지만 떡볶이집 같지 않은 골~져스한 인테리어가 굉장히 예쁜 가게였다. 바람과 흰 천만 있으면 어디든 핫플이 될 수 있어..✨ 진짜 졸라게 아픈 상태였는데도 사진 찍을 정신이 있었나 보다. 암튼 차돌 떡볶이를 시키고 앉아있는데, 맛탱이가 가버린 내가 안타까웠는지 동생이 직원분에게 혹시 진통제가 있냐고 물어보셨고 돌아온 대답은 NOPE. 그냥 빨리 밥 먹고 오늘 지낼 숙소 근처에 약국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포기상태였는데, 갑자기 주방에서 나타난 사장님. 그의 손에는 작은 진통제 알약 한 알이 들려있었다. “혹시 어디가 아프시죠. 저에게 이 약 한 알이 있는데” 사장님 말투가 무슨 모피어스 같았다. 개멋쪄. 암튼 사장님이 주신 약이 나에게 잘 들었는지 복용 후 한 시간? 두시간쯤 되니 몸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물론 떡볶이는 떡 3개, 라면 두 젓가락 정도밖에 못 먹음. 약 효과가 들기 전에 진짜 절정을 찍을 정도로 아파서 119를 부를까 혼자 속으로 엄청나게 고민했다. 아까운 떡볶이가 많이 남았을 것 같죠? 그럴 리가요! 동생은 떡볶이 2인분에 밥까지 볶아 먹었습니다 ^.< 몸이 괜찮아진 난 동생과 또 카페로 레고레고! 오늘은 진짜 어떠한 일정도 없었기 때문에 동생이 좋아하는 카페 투어를 하기로 함 우리가 도착한 곳은 '비밀공간'이라는 카페, 어제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다. 테이블에 시집이 놓여있어 누가 놓고간줄 알았는데 인테리어 소품이넹 ㅎ 인테리어 ㄹㅇ 졸라 취향저격 당해버림.. 땋씨.. 비밀공간의 많은 메뉴중 나의 픽은 따뜻한 자몽차.오홍홍홍 육신을 정화하자는의미랄까용용~? ^^*ㅎ빙친님들도도 따뜻한 자몽차로 일상에 작은 쉼표를찍어보세용ㅎㅎ! 가격대도 다른 카페대비 무난했습니다. 조금 신맛나는 원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커피도 맛나게 드실 듯 뜨거웠던 자몽차가 차가 차가운 에이드가 될때까지 동생과 긴밀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의 추억이 이렇게 또 한페이지 쓰여지는구낭~^^ 사랑해 동생~^^ 실은 별 얘기안하고 인스타 오지게 함. 이게 바로 현대 문명의 폐해입니다. 아 여기 방문하실 분들은 저 전축 옆 동굴 같은은 곳에 숨겨진 시크릿 룸에 꼭 앉으시길..인생샷샷 그냥 건질 각. 아쉽게도 우린 늦게 발견했고 이미 자리가차 있어서 못 들어감…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졌다지만 그래도 몸이 영 좋지 못했던 나는 급 집에가고 싶어졌고 우린 숙소에서 좀 쉬다나오기로 마음먹고 걷고 또 걸었다. 아씨 지금 보니까 30분이나걸었네 (괜히 짜증) 우리의 숙소는 바로 이 곳! 서치에 걸리기 싫어서 이름 안써야지 희희 하지만 사진에 나와있으니 알아서 거르시길 ㅎ 여기가 우리 여행의 가장 큰 분노 포인트. 우리가 예약했던 숙소는 분명 인스타에서 보기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갬성 폭발 플레이스였는데…. 현실은 그 뭐랄까 강촌에 위치한 그저 그런 펜션 느낌..? 미묘하게 촌스럽고 비싸고 방은 더럽게 넓었다. 여럿이 쓰는 숙소라면 괜찮겠지만, 2명이 쓰기엔 ㅂㄹ… 특히 메트리스 진짜 바닥 장판의 주름까지 느껴지는기분이었다.핵비추>_< 암튼 대충격과 분노의 숙소 입성을 마친 나는 잠깐 눈을 붙였다. 동생피셜 내가 갑자기 옆으로 돌아눕더니 5초 만에 잠들었다 함. 한 두시간 정도 꿀잠을 자고 또 배가 고파진 우리는 숙소를 찾아오는 길에 발견했던 맛집스러운 갈비집을 찾아갔다. 이동 중에 드디어 약국에 들려 약도 사먹었다. (이 날 내가 먹은 진통제는 총 6알) 가게 명은 ‘반도 불갈비 식당’ 딱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강력한 노포 맛집의 향기. 찾아보니 한우 갈비살을 파는 곳인데 연탄으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단 세자리밖에 없고 선착순이라고 한다. 우리는 무조건 연탄!! 연탄!!!을 외치며 빠른 걸음을 제촉했고, 가게에 식사를 하고 계시는 테이블은 단 하나라는 사실에 조금 짜게 식었다. 아 이 곳은 3인분부터 주문 가능. 갈비살 소금구이 / 양념 / 그냥 갈비를 시킬 수 있고 된장찌개가 기본으로 나오는데 진짜 오묘한 맛임. 우리는 양념 갈비살을 주문했다. 한우여서 그런지 가격이 제법 있는 편이라 적당히 먹고 2차를 가기로 했다. (인생은 가성비 아닙니까?) 그리고 정확히 20분 컷으로 모든 메뉴 학살. 우리 같은 손님만 있으면 사장님 장사하시기 진짜 편하겠당 ^^* 그죠잉? 적당히 배가 부른 우리는 경주의 핫플을 찾자며 한 시간 동안 시내를 걸었고, 결국 실패했다. 술집보다 많이 본 능. 경주의 아이들은 능과 함께 자라난다. 우리가 떠돌던 길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영화관이 몰려있었고 언더아머, 원더플레이스, ABC마트가 있는 번화가였다.. 하지만 우리는 메마른 목을 축일 마땅한 술집을 찾지 못했다. 분명 젊은이들도 많고 큰 가게들도 많은 곳인데.. 바보들인가.. 판단이 흐려진건가..?...??.... 다시 또 체력이 떨어진 늙고 병둔 나는 이럴 거면 그냥 다시 황리단길에 가자 제안했고 그녀는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다시 또 20분이 흐르고~ 우리는 네이버로 검색해놓은 ‘롯뽄기’라는 이자카야에 입성했다. ❌ 지금은 당연히 일본 불매! ❌ 한옥을 개조한 가게였는데 고즈넉한 분위기와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짧게 평을 말하자면.. 사장님 울산 출신. 핵인싸. 말 짱 많고 재밌으신 분. 사시스세소라는 초밥집도 함께 운영중. 서울 좋아하심. 이 가게는 오픈을 한 달인가 남겨두고 버려진 꽁초 때문에 화재가 난 적이 있음. 서비스 좋음. 황리단길의 역사 들을 수 있음. 만약 다시 또 경주에 방문한다면 재방문 의사 1000000% 동생은 여기서 도쿠리 3병을 조졌다. (+서비스 보드카 2잔) 자전거를 불도저 같이 탈 수 있는 이유가 알콜 덕분인가보다. 갈비집에서 부터 맥주를 마셔 제법 술을 많이 먹었는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조금 멋져 보였다. 이때 내 얼굴색은 자색고구마적 모먼트 그리고 역시나 기억이 나질 않는 귀가 후 빠른 숙면. 자, 경주 여행 마지막 날의 해가 떠올랐다. 오늘 우리의 계획은 경.주.월.드. 나의 미래를 암시하듯 어두운 하늘. 경주월드의 자세한 후기는 따로 작성하도록 하겠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기 때문에 ^^^…..ㅎㅎ 우리의 기차 시간이 오후 7시 반인가? (기억상실) 암튼 8시 전이라 일찍 가서 4시간 정도 뽕뽑고 한정식을 먹은 뒤 서울로 복귀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방문한 경주월~드 하지만 우리는 경주월드에 약 6시간 정도 체류했다. 6시간 내내 놀이기구를 탔냐고? 그럴리가. 나는 2시간 정도 바닥에 누운채 시간을 보냈다. 차라리 죽......ㅇ......ㅕ..ㅈ..ㅝ.... 아직 내 영혼의 일부는 경주월드를 떠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콤한 경주월드의 참맛을 보고 나니 이제 애버랜드, 롯데월드는 뭔 재미로 가나.. 싶은 생각이 든다. 거 완전 키즈카페 아니요? ㅎ 아! 그래도 어디 가서 놀이기구 잘 탄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야지! 히힠 백골이 진토되어 육신이 無로 돌아가기 직전, 폐장 알림이 들려왔고 그때서야 나는 경주월드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사진에서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놀다왔다. 모든 걸 불태운 우리는 금세 배가 고파졌고 (경주월드에서 라면, 짜파게티, 음료수, 핫도그, 맥주 먹음) 동생이 찾아낸 쌈밥집으로 향하는 택시에 올랐다. 그리고 도착지에는 쌈밥집 대신 갈치조림집이 있었다. 그렇다. 동생은 뭔 정신인지 갈치조림집을 쌈밥집으로 착각했고, 나는 어떠한 검색도 하지 않은 채 그녀를 믿었다. 둘 다 어쩜 이 모양 이 꼴일까? 귀여워 >_< 딱히 주위에 뭐 땡기는 메뉴도 없었기에 갈치조림을 먹으러 갔다. 음 뭐 걍 좋았다 ^^:ㅎ 그리고 진짜 뭐 없이 폭주하는 경주 버스를 타고 5초 만에 기절, 출발 시간 10분 남겨놓고 정신 차리니 신경주역. 아 밥집에서 신경주역이 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1시간 반이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30분 정도 걸림 ㅡㅡ 개쳐돌았나 택시비 날릴 뻔.. 불도저같이 버스 타자고 의견 제시한 동생아 고맙다! 기차~서울 집까지는 거의 잠결이라 쓸 말도 기억도 없다. ✔️경주 여행 한 줄 요약 : 상비약은 미리 준비하자. 경주월드 개짱. 이렇게 여행 후기를 쓰면서 느낀 점은 기억은 조금씩 미화된다는 것, 내 삶은 쉽게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왜 나는 항상 마무리가 이상할까? 라는 것 실은 제주도 여행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데 글 쓰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이 기회에 뼈저리게 느꼈기에 조금 더 고민해볼까 합니다… 나란 인간이 의지박약에 참을성이 없는데 뭐 우짭니까? 암튼 여기까지 잼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호호 날씨가 겁나게 눅눅하고 꿉꿉한데 모쪼록 늘 May the air conditioner be with you 하시길. 뱌뱌👋 경주여행 1편 https://www.vingle.net/posts/2642120 경주여행 2편 https://www.vingle.net/posts/26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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