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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내가 볼보를 타봤는데, 어린이용 의자가 있어요." 월요일 유치원에 나간 아들은 하루 종일 선생님들에게 자랑했다. 주말 동안 함께 태우고 다녔던 볼보의 SUV 'XC60'을 탄 덕분이었는데, 뒷자리 덕분이었다. 아들이 자랑한 ‘어린이용 의자’는 볼보가 처음 개발한 ‘부스터 시트’다. 유아기를 막 지난 어린이들을 위해 뒷좌석 의자를 2단계 높이로 높여주는 의자인데, 이렇게 하면 성인용 안전벨트를 그냥 매더라도 비상시에 3점식 안전벨트가 목을 위협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아들이 좋아한 건 비상시의 안전이 아니라 높은 ‘시야’였다. 늘 뒷자리에 앉는 아들은 한번도 차창 밖을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었다.(게다가 현대차는 하나같이 뒷좌석 창문이 작다. 그놈의 벌레 모양 유선형 디자인 탓...) 그런데 이 차를 탔더니 처음으로 밖이 제대로 보인다고 했다. 한강 다리 위를 지나면서 강물을 내려다볼 땐 아들 입에서 탄성도 나왔다. 그렇게 좋을까 싶을 정도였다. 운전을 하는 내 입장에선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자동화된 게 많았다. 차라기보다 장난감처럼. 직접 타보기 전에도 볼보의 각종 편의사양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막상 타보니 마치 비디오게임 속 운전자가 된 것 같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앞차와의 거리를 비디오 카메라와 레이더가 측정해 앞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하면 내 차도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시켜 준다. 앞차가 가속할 때엔 내가 미리 설정해 놓은 속도까지만 가속했다. 실수로 옆 차선을 밟으면 경고가 울려 차선을 제대로 유지하게 해줬고, 테스트는 해보지 않았지만 비상시 앞차와 추돌 상황이 생기면 운전자보다 빠른 반응으로 급브레이크도 밟아준다고 했다. 이른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도심안전) 기능이다. XC60은 이달 말부터 2014년형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판매된다. 기존 XC60의 기능은 모두 갖춘 채 자전거를 탄 사람과의 추돌을 방지하는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 등새 안전장치가 더해졌다. 카메라가 자전거를 자전거로 인식해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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