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달의 연인'과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청률뿐만 아니라 이제 OST 경쟁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드라마 인기 상승 요인에 OST도 한 몫을 하기 때문에 드라마와 함께 OST 번외 전쟁도 꽤 흥미롭습니다.
이번 대결은 태양의 후예 OST 제작에 참가한 송동운 총괄 프로듀서와 음악감독 개미(강동윤)의 대결이기도 한데요.
달의 연인 OST를 기획한 송 프로듀서(태양의 후예)는 드라마 상영 전이지만 음악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선공개를 결정했다며 발라드 뿐만 아니라 힙합까지 아울러, 한 드라마에 모이기 힘든 라인업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르미 음악을 맡은 강 감독은 사극이지만 청춘의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가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OST의 승자는 달의 연인입니다.
달의 연인의 OST Part.1 엑소의 첸·백현·시우민이 부른 너를 위해가 아시아 최대 음원 사이트인 KKBOX K팝 차트에서 1위에 등극했는데요.
극중 10황자 왕은 역을 백현이 맡아 연기에 도전할 뿐 아니라 엑소 멤버 3명이 처음으로 함께 하는 유닛 곡입니다.
너를 위해는 QQ뮤직, 쿠워(Kuwo), 쿠고우(Kugou) 등 중국 내 TOP3 음악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등극하며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엑소에 이어 소녀시대 멤버 태연도 달의 연인 OST 라인업에 5번째 주자로 합류합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OST Part.5 All with You는 태연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돋보이는 발라드 곡으로, 지난 6일 방송된 5회에서 처음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태연은 드라마 달의 연인에 출연하는 멤버 서현을 지원하기 위해 달의 연인 OST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태연은 만약에, 들리나요, 사랑해요 등 다수의 OST를 통해 OST 퀸으로도 사랑받은 바 있습니다.

태양의 후예 OST에도 참여했던 이하이와 다비치, 여기에 힙합그룹 에픽하이와 프로젝트그룹 아이오아이까지 더해져 기존의 OST와는 다른 파격적인 음악을 선보입니다.
특히 에픽하이는 오랜만에 OST에 참여합니다.
그동안 멤버 개별 참여 또는 프로듀싱이나 피처링 참여가 전부였는데요.
오랜만에 영상과 어우러지는 음악을 선보입니다.
또, 주목할 만한 점은 가요계 3대 기획사로 꼽히는 SM과 YG, 그리고 JYP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는 건데요.
SM에서 엑소와 태연이 출격했다면, YG에서는 에픽하이와 이하이, 그리고 악동뮤지션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더했습니다.
드라마 OST 시장에서 3사 가수가 한 작품에 참여한 것은 처음입니다.
가수들의 신곡 못지않게 인기 드라마의 OST가 같이 히트하면서 OST에도 상당 부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OST 작업에 참여하는 에픽하이와 실력과 개성으로 뭉친 젊은 뮤지션 이하이, 악동뮤지션이 어떤 음악으로 드라마 몰입도를 높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그러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역시 첫 번째 공개 OST 잠은 다 잤나봐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씨스타의 소유와 유승우의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감미로우면서도 풋풋한 분위기를 자아내 공개하자마자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반응이 뜨겁습니다.
특히 19세기 조선의 부활을 꿈꾸는 효명세자 이영(박보검)과 내시로 궁궐에 들어온 홍라온(김유정), 두 캐릭터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입니다.
철부지 꽃선비 김윤성 역으로 출연하는 B1A4의 리더 진영을 위해 산들이 깜짝 엔딩송을 부른 것도 화제인데요.
구르미는 유 아 마이 에브리싱(태양의 후예) 으로 OST 차트를 평정한 거미와 중화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황치열 등이 출격 준비 중입니다.
두 드라마는 매 방송마다 새로운 음원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전제작으로 완성도가 높아진 드라마 바깥 노래 대결이 뜨거울 전망입니다.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강하늘 등이 출연하는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여인 고하진 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입니다.
달의 연인의 원작은 중국 소설 보보경심. 이를 고려 초 태조부터 광종시대의 이야기로 재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