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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생은 모르는 젝스키스

MBC '무한도전' 이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젝스키스에 재입덕한 이들 사이에 안타까운(?) 2000년 대 생들이 있다. 어쩌겠는가. 태어나보니 이미 젝스키스가 해체해 있었던 것을!
코앞으로 다가온 젝스키스 콘서트를 기념하여 오빠들의 화려했던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피들을 위해 준비했다. 그 시절, 젝스키스의 사소한 에피소드들이다.

# 최악의 뮤직비디오?

1990년대 후반, 경향신문과 유니텔은 공동으로 아주 사소한 부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곤 했다. 이때 젝스키스의 '커플'이 최악의 뮤직비디오로 선정된 적이 있다. '너를 보내며'도 최악의 뮤직비디오 8위에 올랐다. 당시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H.O.T.의 '우리들의 맹세'(당시 나름 파격적인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였다)가 3위에 랭크되기도. 당시 순위에 S.E.S, 엄정화, 최창민, 핑클 등 인기가수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아 팬클럽 간 경쟁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싶기도...
참고로 강성훈은 '~에 함께하고 싶은 스타'나 외모와 관련된 설문 상위권에 자주 등장했다. 은지원은 정치를 잘할 것 같은 연예인 1위에 올랐었다. 허허.

# 팬싸움이 사회면에...

그 당시 언니들 상당히 무서웠다. H.O.T.와 젝스키스 팬들간에 몸싸움이 나는 것도 다반사. 드림콘서트와 같은 대형 콘서트라도 열리는 날에는 양 팬클럽 자리에 온갖 것들(?)이 날아다니기도 했다.
가끔 싸움이 너-무 격해져 사회면에 실리는 경우도 있었다. 1999년 1월 1일자 한겨례신문 사회면에는 방송국에서 쇼를 본 뒤 귀가하던 H.O.T.팬과 말싸움을 벌이다 결국 이 모 양을 때린 젝스키스 팬클럽 회원 배 모양에 대한 단신이 실리기도. 지금은 사이 좋아요. 진짜.

# 다소 뻘줌한 그곳, 평양

젝스키스 활동 중 가장 뻘줌했던 무대는 평양 공연이 아니었을까. 남북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된 평화친선 음악회 무대에 설 수 있게 되는 영광이 바로 젝스키스에게 돌아갔다.
관객반응은 '환호'보다는 '혼돈'. 그들에게는 낯선, 어떤 의미로는 '날티나게' 느껴질 패션에 춤을 추며 노래하는 모습이 오죽 놀라웠겠나.

# 뮤지컬 배우 젝스키스

이 공연을 본 사람은 정말 소중한 구경을 한 것이다. 심호흡 세 번 하고 봐야하는 역작 '세븐틴'은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지만 뮤지컬은 그 현장감을 다시 느낄 수 없을테니. 그렇다. 젝스키스는 뮤지컬도 했었던 것이다. (길지 않은 활동기간, 참으로 알차게도 보냈다)
공연은 1998년 MBC가 주최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당시 파워풀한 보컬로 인기가 높았던 진주와 함께 출연했다.

# 늬들이 젝키폰을 알아?

삼성은 참으로 독특한 콘셉트 폰을 많이 발매했었다. 젝키폰도 그 수많은 역사의 한 귀퉁이를 장식하는 레어템. 젝키 폰이라는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출시됐다. 이름값을 하려는지 젝스키스의 로고와 벨소리로 쓸 수 있는 음원이 내장되어 있었던, 당시로는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아니! 오빠들의 노래를! 휴대폰으로 듣는다니!

# 눈물의 드림콘서트

해체 기자회견은 2000년 5월 18일. 기자회견 후 500여 명의 팬들이 소속사로 찾아가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는 등 팬들은 말그대로 멘탈이 탈탈 털리는 시간을 보냈다.
공식적인 마지막 공연은 같은 달 20일 열린 드림콘서트. 아이돌 팬클럽 간의 경쟁의심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지만 이날 만큼은 한마음이 됐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름답게 보내주고 싶었으나, 팬들 마음이 어디 쉽게 진정이 되겠는가. 공연 직후 이런저런 사건사고도 이어졌더랬다.

# 팬들이 만든 노래

해체는 했어도 팬심이 어디 그리 쉽게 사그라드는 것인가. 넘치는 사랑은 팬들이 모여 앨범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젝스키스 미발매곡 'Thanks'와 이어지는 느낌의 그 노래, 'You're Welcome'이다. 정식 발매를 한 앨범은 아니었지만(멤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소량만 찍었다) 생각보다(?) 본격적이었다. 팬들이 직접 작사, 작곡, 연주, 노래까지 한데다 앨범 재킷까지 직접 제작한 엄청난 정성의 산물이었다.
사진='커플' 뮤직비디오 캡처, 젝스키스 정규1집 앨범재킷
안이슬기자 drunken07@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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