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gJerry
10,000+ Views

비극 '밀정'의 관전포인트 3가지, 솔직후기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장왕입니다. 한가위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모두들 다복한 명절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절만 되면 명절특선영화가 늘 등장하는데요. 미래의 특선영화가 될 만한 오늘의 영화 한 편, 마침 보고 왔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우리의 비극적 역사를 담은 영화 '밀정'입니다. 그 유명한 '워너브라더스'사가 제작에 참여하면서 기대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확실히 영화 시작 전부터 워너브라더스 로고가 보이니 외국영화인가 싶었습니다. 한국영화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음이 느껴지니 괜히 뿌듯했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밀정'의 배경은 3.1 운동 직후 이어진 1920년대의 일제강점 시기입니다.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에 저항하여, 운동이나 외침으로는 독립을 이룰 수 없음을 절실히 느낀 때죠. 자연스럽게 '무장투쟁'이 떠오르고 '의열단'이라는 조직을 필두로 조선은 일제에 대항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독립을 염원하는 이들과 독립을 막으려는 이들 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보입니다.
일단 영화 내용을 뒤로 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캐스팅 부분이었습니다. 송강호, 공유, 한지민에 이어서 박희순과 이병헌의 특별출연이라니! 대단했습니다. 연기력과 비주얼을 모두 압도하는 스크린이 확실히 대단했습니다.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들의 포스와 연기력이 좋았습니다. 송강호는 일본에 복종하는 매국경찰입니다. 독립운동가들과 대립하는 인물이죠. 하지만 그 역시도 조선인이었기에 동포였던 이들을 죽이는 일에는 조심스럽습니다. 참고로 영화는 처음부터 두 진영의 갈등으로 인해 드러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는데요, 시작부터 집중하게 만드는 연출력과 연기가 대단했습니다.
근데 왜 영화제목이 '밀정'인가 하니, 친일파 송강호에게 독립운동가가 거래를 제안하게 됩니다. 비록 일본에게 붙어 많은 동포를 팔아넘긴 배신자지만 그에게도 아직 죄책감이 남아있으리라 생각한 거죠. 결국 독립운동가들의 '밀정'이 되어달라 그에게 부탁하게 된 영문인거죠. 사실, 누가 누구의 밀정인지조차 확실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 때는 독립운동가 쪽의 친일밀정, 일본 쪽의 독립밀정이 있었기 때문이죠. 누구도 믿을 수 없고, 항시 경계하고 은폐해야하는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 싶어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는 하나의 비극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오락영화가 아니라 역사를 보여주는 하나의 문학으로 봤다는 말이죠.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구성도 좋지만 지루하지도 않고요. 무엇보다 선조들의 희생과 고통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걸 영화라는 세계 안에서 기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영화를 보면, 단지 역사를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표현하고 아픔을 곱씹으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밀정'은 확실히 비극작품이고, 그 안의 역사는 더 비극적인 한국사였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를 정말 잘 만들어낸 영화이기도 하다라고 생각해요. 송강호가 연기한 친일경찰 '이정출'이라는 인물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그는 단순한 친일파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독립을 열망하는 조선인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눈앞의 이윤에 눈이 멀고,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죠. 독립운동하시고, 물론 목숨까지 희생해가면서 조국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은 분명 위인이겠으나, ‘이정출’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 시절에 보여줄 수 있는 이기적인 인간상을 대변했습니다. 현실과 이상, 그리고 윤리 앞에서 갈등하는 진정한 인간이요.
영화를 종합해서 평가하자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당연히 '연기력'입니다. 모두가 연기력이 뛰어나지만 그 중에서도 인물과 하나 된 송강호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작품을 탄생시킨 '연출력'입니다. 말 하나 없이도 인물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게 해주었습니다. 액션 없이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게 해주었습니다. 인물들의 내면의 아픔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세 번째는 새롭지는 않겠지만 '스토리'입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라는 친숙한 역사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그 속에 '밀정'이라는 요소를 첨가하면서, 한 시도 안심하지 못하고 서로를 경계하며 무너지는 비극을 만들어냈죠. ‘밀정’은 이 3가지 요소가 정말 잘 어우러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조국을 위한 일이었지만, 서로를 의심하고 교란해야만 했던 역사 속 가장 슬픈 이야기,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밀정'이었습니다.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올드보이 원작 편집자가 밝힌 영화화 제작 비화.jpg
<올드보이 4K> 박찬욱과 전설의 만화 원작자 카리부 마레이의 기적적인 만남 원작 만화 편집자 히라타 마사유키 인터뷰 이유도 모른 채 15년이나 감금된 남자. 그가 어느 날 갑자기 풀려난다.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남자를 감금하고 해방시켰을까? 2003년 제작된 <올드보이>는 이후 한국영화의 대약진을 예언하는 상징적인 작품이었다. 박찬욱 감독의 독창적인 영상 표현과 스토리의 화법은 충격을 가져다주었고, 칸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계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 작품은 ‘망가액션’지에서 1996~1998년에 연재된 만화 <루즈 전기 올드보이>(글: 츠치야 가론(카리부 마레이) / 그림: 미네기시 노부아키)가 원작. 당시 일본에선 히트하지 못했던 만화와 박찬욱은 어떻게 만난 것일까? 이번 <올드보이 4K>의 일본 개봉을 기념해, 원작 만화의 담당 편집자였던 히라타 마사유키 씨를 인터뷰. 영화에 대해서는 물론 원작자인 카리부 마레이 씨에 관한 이야기를 긴 시간 들을 수 있었다. 카리부 씨는 <아호만스>(1986), <수증기 스나이퍼>(09, TV), <하드코어>(2018) 등의 원작자이기도 한 일본 만화, 드라마계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안타깝게도 카리부 씨는 2018년에 타계했지만. 그의 전설적인 원작 만화 작업에 대해 들을 수 있었던 값진 인터뷰가 되었다. 안 팔리는 만화가 한국영화가 된 이유 Q: 저는 ‘망가액션’에 연재된 <루즈 전기 올드보이>를 학창시절에 읽었어요. 그런데 연재가 끝난 후 2003년 한국에서 갑자기 영화화된 것에 무척 놀랐죠. 이번에 4K화된 <올드보이>를 본 소감이 어떠셨나요? 히라타: 18년 전 기억이 되살아나네요. 집에서 DVD로 보는 것과 다르게, 큰 스크린의 깨끗한 영상으로 보니 느낌이 전혀 다르더군요. Q: 당시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영화화 제의를 받은 건 어떤 경위로 진행됐나요. 히라타: (일본 출판사) 후타바샤에서 판권을 관리하는 부서로부터 “한국에서 영화화 제의가 들어왔다.”라고 연락해왔어요. 당시 <올드보이>는 전혀 안 팔리고 있어서 “뭘 하든 괜찮으니 하세요.”란 느낌으로 진행됐죠. 원작자인 카리부 마레이 씨와 그림을 그린 미네기시 노부아키 씨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고 “한국에서도 영화를 만드는구나.” 정도의 인식밖에 없었어요. 영화화를 허가했지만, 그 뒤로 한국 쪽에서 연락이 전혀 없어서 다들 잊고 있었죠. Q: 각본 체크를 안 하셨나요? 히라타: 전혀 안 했어요. 그리고 얼마 뒤에 “영화가 완성됐다.”라는 걸 인터넷 뉴스로 보고서 “앗?”하고 놀랐어요. 한국에서 개봉하고 “흥행 수입 역대 1위”라는 정보도 뉴스로 알게 됐어요. 한국 쪽에 “빨리 비디오를 보내주세요.”라고 연락했는데, 좀처럼 보내주질 않아서 “어떻게 된 거야?”라고 생각했죠. (웃음) 일본 배급도 정해졌는데, 그 시점에서 배급사 사람도 못 봤대요. (웃음) 시사회 전날에 자막 없는 비디오테이프를 겨우 받고 카리부 씨에게 전했어요. “내일 시사회가 있으니 안 봐도 될 것 같아요.”라고 전했는데, 카리부 씨가 보시고선 바로 전화를 주셨어요. “대사를 못 알아듣겠지만 굉장한 영화일지도 몰라!”라고. Q: 영화 제작 전에 원작자의 체크가 없었다는 게 굉장하네요. 히라타: 대충 대충하던 시대였으니까요. (웃음) 요즘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Q: 그 후 시사회로 카리부 씨, 미네기시 씨가 보셨을 텐데, 반응은 어땠나요? 히라타: 좌우지간 “굉장해!”란 느낌이었죠. 카리부 씨는 시사가 끝나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서 주먹을 들고 승리 포즈를 취했어요. Q: 카리부 씨는 영화의 OST를 사서, 일할 때 계속 들으셨다고 들었어요. 히라타: 똑같은 OST CD를 10장 정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아요. 집에서 들을 것, 일터용, 자동차용, 그리고 사람들에게 선물할 용도로 여러 장 구매하셨어요. 그 정도로 맘에 드셨던 거죠. Q: 원래 박찬욱 감독이 (만화) <올드보이>에 관심을 가진 건 봉준호 감독의 추천을 받은 게 계기였다면서요. 히라타: 3개월에 1번 정도 그분들이 만화를 이야기하면서 술자리를 함께하는데, 봉준호 감독이 “이거 박감독 취향일 것 같은데 영화로 만들면 어때?”라고 권했대요. 한국판을 출판한 덕분에 제의가 들어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결말을 대담하게 각색 Q: 당시 <올드보이>를 보고 놀란 게 스토리의 핵심 부분, 그러니까 “주인공이 왜 감금당했나?”라는 이유를, 원작과 전혀 다르게 바꾼 것이에요. 원작자 카리부 씨는 그 부분을 괜찮다고 하셨나요? 히라타: 괜찮다고 하셨어요. 영화의 전반부는 원작 그대로고, 이른바 카리부 씨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표현도 여러 곳에 들어가 있죠. 그리고 미네기시 씨의 그림에서 확실히 영감을 받은 장면도 있고, 원작 만화에 대한 리스펙트를 영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원작에서는 주인공 고토가 소년 시절, 같은 반의 음침한 소년이 부른 노래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린 것이 복수를 당한 이유였죠. 실제로 같은 경험을 카리부 씨가 하셨다면서요. 히라타: 맞아요. 초등학교 때 다른 학생들과 말도 잘 나누지 않는 남자애가 있었대요. 그 애가 음악 수업 때 노래를 훌륭히 불러서, 그걸 듣고 울고 말았대요. 그때의 기억이 생생해서 “만약 그 애가 내게 복수를 해온다면”이라는 아이디어가 (만화) 후반부의 전개가 됐죠. Q: 굉장히 독창적인 복수의 이유인데, 박찬욱 감독은 왜 영화에 채용하지 않았을까요? 히라타: 박감독은 원래 원작 그대로 각본을 썼다고 해요. 하지만 영화의 2시간짜리 러닝타임으로는 관객을 납득시킬 수 없다. 그래서 “원한을 살 수밖에 없는”, 만화와는 완전히 다른 이유를 넣어서 각색했대요. 그래서 박감독이 처음 카리부 씨를 만날 때, 무척이나 긴장했대요. 박감독은 입을 열자마자 대뜸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죠. (카리부 씨에게)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웃음) Q: 카리부 씨도 영상으로 완성된 것을 봤기 때문에 변경된 것에 납득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히라타: 한국 쪽에서 사전에 각본을 카리부 씨에게 제출했다면, 어쩌면 영화가 못 나왔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한국 스태프가 일부러 각본을 전달하지 않았던 것 같지는 않고요. 단순한 실수였다고 생각해요. (웃음) 그 우연 덕분에 그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후략) 출처ㅣhttps://cinemore.jp/jp/news-feature/2465/article_p1.html
영화 <곡성> 촬영 중 진짜 '악마'를 만난 배우.jpg
영화 <곡성>에서 외지인 역할을 맡은 쿠니무라 준 하필이면 한국 똘아이 감독 원탑인 나홍진에게 걸려서 개고생을 했는데 촬영 당시에 60대의 쿠니무라 준은 고관절이 매우 안 좋았지만 산에서 추격씬을 찍는다고 뛰어다님 다 찍었는데도 햇빛 각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몇 날 며칠은 계속 찍음 관절에 좋은 글루코사민을 미친듯이 먹었다고 함 일본은 예산 아끼자며 대충 찍고 마는데 한국은 감독이 햇빛 각도가 마음에 안 든다고 또 찍고 안개가 마음에 든다며 또 찍고 구르는 게 마음에 안 든다며 또 찍고 일본 영화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임 그뿐만 아니고 추운 날씨에 폭포 맞는 씬을 찍음 추격씬 찍는다고 뻥치고 철원까지 올라가서 폭포맞는 씬을 촬영함 나홍진감독은 이 과정에서 쿠니무라 준을 ‘설득’ 했다고 하지만 촬영스탭은 물론이고 촬영장비까지 첩첩산중에 올린 다음 쿠니무라 준을 ‘설득’ 했다고 함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홍진 감독은 촬영스텝 몇 명을 폭포에 손수 집어넣고 (..)괜찮다며 쿠니무라 준에게 다이죠부 다이죠부 했고 쿠니무라 준은 설득이고 지랄이고 아니 시바 저 촬영용 크레인은 어케 끌고 온 거지 하면서 죽기살기로 촬영했다고 그런데 이게 나름 감명 깊었는지 개빡셌지만  한국 영화계의 힘이 뭔지를 느꼈다고함 감독도 힘있고, 배우들도 훌륭하다고 개빡셌지만 출처 : 루리웹
칼에 등을 찔렸는데 어떻게 비명을 지른단 말인가?
피터 잭슨 : 다음은 사루만이 등에 칼을 맞는 장면을 찍을 겁니다. 최대한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러주시면 됩니다. 크리스토퍼 리 : 응? 등에 칼을 맞는 장면이라고 하지 않았나? 피터 잭슨 : 그야.. 등이 칼에 찔렸으니까요? 크리스토퍼 리 : 그러니까 등이 칼에 찔렸는데 어떻게 비명을 지른단 말인가? 피터 잭슨 : ? 크리스토퍼 리 : ? 크리스토퍼 리 겨울전쟁 참전, 공군정보병과, 북아프리카/이탈리아 전역에서 비행대대정보장교 전쟁 마지막 해에는 공군본부에서 전략폭격 목표물 작전 기획업무 전후에는 1년간 전범 조사 부서에서 근무 후 전역 전쟁중 특수작전집행부(SOE)와 장거리사막정찰대(LRDG), 공수특전단(SAS) 소속으로 근무 그는 감독 피터잭슨에게 “사람은 칼에 등을 찔리면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실제로는 공기가 폐에서 빠져나와 큰 소리 없이 ‘신음’한다.”라고 설명해주었다. 출처 : 클리앙 한 가지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최고의 전쟁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지상 최대의 작전' 오디션에 크리스토퍼 리도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는데.. 떨어진 이유가 '군인처럼 보이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2차대전 참전용사에게 군인처럼 보이지 않는다니 참 아이러니 아닙니까? 핳핳 저 과거 사진도 연합군 로마 점령 직후 촬영된 사진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