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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기웃대던 유기견 잊지 못해 결국 업어온 캠핑족 사장님
경주에 거주하는 익희 씨. 자영업을 하는 익희 씨는 캠핑 매니아입니다. 경주의 바닷가와 계곡을 찾아 캠핑을 즐기는게 커다란 낙이죠. 그는 지난달 말 1km 정도 펼쳐진 백사장에 모래가 부드러워 모래 찜질로 유명한 오류고아라해변(옛 오류해수욕장)을 찾아 캠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해변에서 캠핑을 한 지 1주일 가량 됐을 무렵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체구의 흰색 시고르자브종 강아지가 텐트 안을 자기집처럼 드나들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이 녀석 며칠새 친해졌는가 싶었는지 밤에는 텐트 안에서 겁도 없이 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큐빅이 박힌 목걸이를 찬 녀석. 처음에는 주변 식당이나 마을에 사는 녀석이겠거니 했는데 관심을 갖고 지켜보니 길가 풀숲에 둥지를 틀어서 살고 있었습니다. 만두는 해변 옆에 위치한 캠핑장 카라반 이곳저곳 고기 굽는 곳을 찾아다니며 먹을 것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붙임성이 좋아 여기저기 꼬리 흔들며 곧잘 얻어먹고 다녔죠. 인심 후한 캠핑족 사이에서 먹고 사는 것은 걱정 없어 보였습니다. 어느새 정이 들었지만 집에 큰 개도 있고 해서 덜컥 데려갈 형편은 안됐던 익희 씨. 그래서 둥지 대신 번듯한 집 하나 만들어주고 목줄에 이름 써서 해변 마스코트로 삼아 살아가게끔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텐트를 접었습니다. 지난 11일 다시 찾은 고아라해변. 만두는 꼬리를 치며 익희 씨를 무척이나 반겨줬습니다. 하지만 평생 가족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 머릿 속을 맴돌았고, 이에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다시 글을 올려 입양 희망자를 찾아봤으나 소득은 없었습니다. 키울 형편이 마땅치 않은 것이 야속했습니다. 지난 16일 설 연휴가 지나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만두 생각이 떠나지 않았던 그는 해변를 찾아 그만 만두를 데려왔습니다. 익희 씨는 "대형견과 소형견 수컷끼리는 서로 물고 하는 것도 봐와서 참 많이 고민했다"며 "하지만 저리가라고 누군가 발로찬 모래를 두 눈에 맞으며 내쫓기는 것을 봤을 때 느꼈던 서러움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집에 온 만두는 사료를 편식하긴 하지만 배변은 반드시 바깥 산책 시에만 하는 공간 구분이 확실한 녀석이랍니다. 익희 씨는 "큰 녀석과 인사는 시켰는데 당분간은 분리해서 지내도록 할 것"이라며 "두 녀석이 부디 친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 노트펫 기사 바로가기 >>> [추천콘텐츠]
"이속에 첩자가 있어요" 캣타워를 사랑한 시바
고양이 전용 캣타워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 짓게 하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 셋?' 캣타워에 고양이가 몇 마리 있나 숫자를 세던 이들은 셋을 세다가 이렇게 물음표를 찍었습니다. 고양이보다 눈과 코가 크고 뭉뚝한 이 녀석. 게다가 꼬리까지. 강아지였습니다. 자신이 고양이인양 능청스럽게도 앉아 집사를 바라보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합니다. 3묘1견 가정의 셋째 시바 하찌랍니다. 올해 2살인 하찌는 첫째 12살 차이나숏헤어 꼰찌와 둘째 7살 러시안블루 리찌를 보고 자라서일까요. 이렇게 캣타워에 올라가는 것을 즐기고 때로는 그 자리에서 고개를 내밀고 잠까지 잔다고 합니다. 다만 무서운 것인지 딱 저자리까지만 올라간답니다. 집사 입장에서도 더 올라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바로 옆에 소파가 있기에 한결 더 마음이 놓인다고 해요. 집사는 "애기 때 냥이 형아들을 따라 계속 올려달라고 울어서 잠깐씩 올려주고 바로 내렸던 것이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며 "캣타워가 여러 차례 바뀌고, 다 자랐는데도 캣타워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찌는 둘째 리찌가 키워서인지 자기가 고양이인줄 아는 것같고 치찌는 하찌가 주로 놀아줘서 강아지인줄 아는 것같다"며 "치찌가 하찌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아직 고양이 세계의 무서움(?)을 모르는 듯하다"고 웃었습니다. <<< 노트펫 기사 바로가기 >>> [추천콘텐츠]
'웃거나 울거나'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다시 찾은 순간들
반려인에게 하루가 1년 같이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날입니다. 지금도 기다림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반려인들이 계실 텐데요.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잃어버린 반려견을 다시 찾은 사례'만을 모아보았습니다. 01. 나야, 문 열어 산책 중 끈이 풀려 반려견이 멀리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절망한 보호자는 2시간 동안 주변을 수색하다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어? 웬 익숙한 댕댕이 한 마리가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02. 우리 엄마 아세요? 반려견이 낯선 친구(골든 리트리버)를 집에 데려왔습니다. 보호자는 옆집 댕댕이인가 해서 옆집으로 향했는데요. 아니, 글쎄. 옆집 사람이 눈물을 펑펑 흘리더랍니다. 2주 전에 잃어버린 아이였거든요. 03. 사랑은 흔들리는 거야 잃어버린 반려견과 2주 만에 재회하는 여성의 순간 포착입니다. 사진만 봐도 행복함이 여기까지 느껴지는데요. 어찌나 반가운지 카메라가 여성의 손과 댕댕이의 꼬리의 초점을 잡는 데 실패했습니다. 04. 산불 속에 갇힌 아이 2017년 오전 10시 30분경, 캘리포니아에서 거대한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농장을 운영하던 남성은 수 마리에 달하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모두 트럭에 실었습니다. 목양견인 오딘만 빼고 말이죠. 오딘은 끝까지 염소 떼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오딘을 데려가기 위해 한참을 노력했으나 녀석은 끝내 거부했습니다. 삽시간에 번져오는 산불에 남성은 오딘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는데요. 하루가 지난 후 돌아온 농장은 전부 잿더미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염소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오딘이 염소 떼를 몰고 나타났습니다. 그 와중에도 염소 떼를 불 반대편으로 몰며 끝까지 지켜낸 것입니다. 05. 장난전화 린다 씨는 2년 전 반려견 트윅스를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까지 집행했지만, 돌아온 것은 차에 치여 죽은 개의 싸늘한 시신 사진이었습니다. 그녀는 트윅스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머리에 흉터가 있느냐고 물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죽은 개의 머리에는 그녀가 묘사한 흉터가 정확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녀는 생각지도 못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누군가의 장난전화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네? 정말요? 진짜요? 흑흑흑...' 06. 미안해, 정말 미안해 문을 열자마자 강아지가 바깥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문을 열었던 아들은 녀석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녀석은 보호소에서 잘 지내고 있었고, 엄마는 이 기쁜 소식을 알리기 위해 녀석을 학교로 데려갔습니다. 이날, 엄마는 아들이 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07. 펑펑 우는 아저씨 이사를 앞둔 한 남성이 반려견을 잃어버렸습니다. 새집은 1,930km나 떨어져 있기에, 이사는 곧 이별을 의미했는데요. 이사를 미루면서까지 반려견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 후, 녀석을 찾았다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반려견을 본 남성은 녀석을 버리고 갔다는 죄책감에 눈물이 터졌습니다. 08. 트럭보다 소중한 것 한 가족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트럭을 도둑맞았습니다. 하지만 하필 트럭 안에는 소중한 반려견이 타고 있었는데요. 일주일 후, 경찰로부터 트럭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트럭 안에는 녀석도 함께 있었습니다. ※ 차 안에는 잠깐이라도 개를 홀로 두면 안 돼요! 희망을 잃지 마세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윙크 날리는 16살 꼬맹이 '입양해줘서 고마워요, 엄마'
얼마 전, 캐서린 씨는 20살의 노령묘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녀석에 대한 그리움은 쉽게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녀석의 마지막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녀석이 행복했는지 궁금했습니다. 해주지 못한 게 많은 것 같아 미안함이 몰려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반려묘를 그리워하며 슬픔에 젖어있던 그녀는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곤 곧장 컴퓨터 앞에 앉아 지역 보호소 홈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반려묘에게 마지막까지 전하지 못한 사랑을 사랑이 가장 필요한 녀석들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사랑이 가장 필요한 녀석들은 보호소에 있는 유기 동물입니다. 그중에서도 못다 한 사랑을 주고 싶은 아이들. 즉, 나이가 많은 동물이었습니다. 캐서린 씨는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봤고, 그중 소니라는 이름의 16살 핏불 믹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니의 사연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소니는 지금도 당신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만 소니를 사랑하면 됩니다.' 그녀는 소니의 표정을 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한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미안함, 동정심, 사랑. 그 모든 것들이 섞였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충동적인 입양이 되지 않도록 오랜 시간에 걸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소니와 함께 살 때 문제가 없는지 주위 환경과 개의 성격에 대해서도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마침내 결심한 그녀는 보호소에 전화해 말했습니다. "소니의 입양을 고려 중인데, 이번 주말에 직접 보러 가도 될까요." 약속의 날, 캐서린 씨는 슬픈 표정의 소니와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소니는 그녀의 따듯한 손길에도 긴장한 듯 보였고, 보호소는 그녀에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천천히 고민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약 30분 후, 캐서린 씨가 담당자를 호출해 말했습니다. "네. 소니는 제가 생각하던 모습 그대로예요. 제가 입양할게요." 캐서린 씨는 소니를 차 뒷좌석에 태우고 집으로 향하던 중, 잠시 뒤를 돌아보고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습니다. 소니가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너도 행복하니? 나도 행복해." 소니는 이제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녀석은 눈을 마주친 그녀에게 가벼운 윙크를 날렸습니다. 소니는 집에 온 첫날부터 엄마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캐서린 씨는 본래 소니가 잘 침대를 따로 마련했지만, 소니는 엄마 품에서 자길 원했습니다. 자신의 품에 파고드는 16살의 아기를 바라보며 그녀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녀는 사랑을 베풀고자 소니를 입양했지만, 오히려 소니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그래요. 동물들은 우리가 주는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돌려주거든요. 동물들은 전생에 우리 부모님이라도 됐던 걸까요." 소니를 껴안고 잠이 든 캐서린 씨는 꿈속에서 만난 반려묘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내게 준 사랑은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 꼭 돌려주겠다고 말이죠. 사진 The Dodo, @KATHRYN LAROCH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