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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 5년 만에 새 앨범 [A Moon Shaped Pool] 발표 / “Daydreaming” 뮤직비디오
특별한 수식어가 불필요한 영국 록밴드, 라디오 헤드(Radiohead)의 아홉 번째 앨범, [A Moon Shaped Pool]이 드디어 발표되었다. 2013년부터 몇 차례 인터뷰에서 새 앨범에 관해 언급했지만, 이어지는 공백에 팬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발을 구를 수밖에 없었다. 무성한 소문을 뒤로하고 작년 말, 앨범 녹음 작업이 완료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그로부터 반년이 흘러 지난 4일, 첫 번째 싱글 “Burn the Witch”가 스톱모션을 활용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었다. 당시 유튜브와 공식 웹사이트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였으니 팬들의 갈망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앨범 발표일과 거의 맞물려서 공개된 두 번째 싱글, “Daydreaming”의 뮤직비디오는 무려 PTA(폴 토마스 앤더슨)가 감독을 맡았다. 라디오 헤드와 PTA는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마스터’ OST에 조니 그린우드가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톰 요크 주연, 감독 PTA의 뮤직비디오는 제목 그대로 꿈을 꾸듯, 톰 요크가 문을 열 때마다 새로운 풍경,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익숙한 공간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몽환적인 사운드는 멋지게 차려입은 톰 요크의 연기와 더불어 감상의 집중도를 높인다. EMI와의 계약 만료 이후 2007년, 앨범 [In Rainbows]부터 독자적인 방식으로 앨범을 발매해온 라디오 헤드의 아홉 번째 앨범 [A Moon Shaped Pool] 역시 공식 웹사이트와 아이튠스, 애플 뮤직을 비롯한 음원 사이트에서 판매된다. 한정판은 무려 32장의 아트워크가 동봉되어 있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도록 하자. A Moon Shaped Pool 공식 웹사이트
Radio Head - Creep
creep은 영국의 유명 밴드, radio head의 대표곡이죠. 보컬인 톰 요크가 쓴 곡인데,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썼다고 하네요. 내용을 살펴보면 화자가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멋진데 화자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내용이에요. 정리하자면, 찌질한 짝사랑남이 부르는 노래인데, 그 내용에 비해 이토록 곡이 멋있게 들리는건 브리티쉬 락만이 줄 수 있는 미묘한 멋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radio head는 92년에 creep으로 싱글앨범을 발매 했으나 크게 이목을 끌지는 못했어요. 그들이 인기를 얻은 것은 이듬해인 93년 creep을 포함한 그들의 1집 'Pablo honey'를 발표하면서 부터일꺼에요. 이 앨범에 다시 한번 수록된 creep은 93년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으며, 단숨에 radio head를 세계적인 브리티쉬 락 밴드로 올려놨죠. 국내에서는 워낙에 인기 있는 곡이기도 하지만 최근 '슈퍼스터k4' 나 'k-pop star' 참가자들이 이곡을 오디션곡으로 들고 나오면서 다시금 재조명을 받았죠. 특히, 슈퍼스터k4에서 정준영&로이킴의 creep은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끌어 음원까지 발매되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로이킴씨의 팬들이 들으면 노발대발 할 테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이번 슈퍼스타k4 우승자인 로이킴씨가 노래를 잘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보컬이 좀 약하긴 했지만 준우승팀 딕펑스의 음악성이 더 좋았던 듯, 이번 슈스케k4는 잘 안보긴 했지만 확실히 이전 시즌에 비해 인재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creep은 가사와 별개로 음악, 즉 멜로디는 정말 몽환적이다. 특히, 국내의 nell이라는 밴드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은 creep이라는 곡도 정말 마음에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radio head의 다른 유명 곡들에 비해 정말 radio head 스럽지 않은 곡이긴 하지만 radio head를 세계적인 밴드로 만들어준 곡임에 틀림없죠.
15.07.06
제 자신의 철칙 중 하나는 너무 많은 기대도 하지 말고, 너무 많은 실망도 하지 말자는 겁니다.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가장 아름다운 꿈을 꾸던 사람이 현실 앞에서 가장 처절하게 찢어발겨지고, 이상을 노래하던 사람이 가장 먼저 변절하고, 순수하고 고결한 의도로 시작된 모임이 권력을 두고 다투는 추악한 진흙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가치 없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요. 개중에는 꿈을 위해 자기 목숨을 초개처럼 내던지는 사람도 있고, 가장 비참한 순간에 숭고한 사랑을 실현하는 이도 있습니다. 역사는 아주 조금이나마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지금 막장이네, 뒷장이네 해도 신분 높은 사람이 노예 몇명 죽여도 아무 죄가 되지 않았던 시절에 비하면 눈꼽만큼은 나아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전 이 나라의 미래도 낙관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절망한 끝에 한강에 몸을 풍덩풍덩 던지는 이들은 갈수록 늘어나겠지만, 소수 자본의 탐욕과 정부의 무능에 의해 힘없이 불타고 바다에 수몰되고 땅 속에 묻히는 억울한 죽음은 계속되겠지만, 권력의 아집과 오판에 의한 잦은 분쟁과 전쟁 속에서 총탄이 난무하며 무고한 젊은이들은 픽픽 쓰러져 나가겠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새로운 사람은 태어나고 이 사회는 어떻게든 이어질 겁니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래왔듯이. 그 수 많은 피를 벌컥벌컥 마시며 세상은 쥐똥만큼은 나아질 것입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포도주처럼 조용히 익는다면 이 피가 무슨 소용인가요' by 릴케 - 석상의 노래 중에서 radiohead optimistic https://youtu.be/EbDFDrkENF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