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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30분 연장 효과, 이게 뭡니까

"주식거래 시간을 30분 연장합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연초 '2016년 한국거래소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주식 거래 시간을 종전 6시간에서 30분 늘리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이사장은 주식 거래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국내 증권거래 침체를 극복하고 한국 증시의 국제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이사장의 이같은 발표에 증권업계에서는 "큰 효과는 볼 수 없는 뜬금없는 계획"이라는 혹평이 나왔습니다. 거래시간을 늘린다고 침체된 증시가 살아나지 않을 뿐더러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업무시간만 늘려 힘들게 하는 맥락없는 제도가 될것이라는 평가였습니다.
이같은 비판에도 한국거래소는 지난 8월부터 주식 거래시간 30분 연장을 시작했습니다. 기존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후 3시에 끝나던 거래시간이 8월부터는 오후3시30분에 끝나게 된것이죠.
거래시간 연장이 시작되고 한달이 지난 성적표가 최근 나왔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결과는 역시나였습니다. 거래시간 연장이 시작된 8월1일부터 4주간 코스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4조2609억원으로 올해 1~7월 일평균 거래대금 4조5694억원 보다 6.75% 줄어들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제도 시행에 앞서 이번 조치로 증시 유동성이 3~8%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일일 거래 대금도 최소 2600억원에서 68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습니다.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거래 대금이 증가하는 것은 단순하게 거래 시간을 늘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증시의 주변 환경이 좋아져야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식 투자자의 구미를 당길 여건이 전제돼 있지 않으면 거래시간 30분 연장은 의미 있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거래소 측은 8월 휴가 시즌을 맞아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참여가 줄어든 데다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된 영향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제도가 변경된 지 한달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전체적인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상황을 봤을때 추가적인 조치가 없다면 이번 제도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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