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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사 ANA의 새 저가항공 이름, “바닐라?”

새로운 브랜드가 이목을 끌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기억에 남는 이름을 고르는 것이다. 이 방법은 특히 증가하는 아시아 저가항공사들 사이에서 돋보이려는 기업들에게 유용할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지난해에만 저가항공사 세 곳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전일본공수(ANA)는 새로 개편한 저가항공사에 200개가 넘는 이름 후보 중에서도 ‘바닐라(Vanilla)’라는 평범한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20일(화) ANA 홀딩스는 새로운 저가항공 브랜드 ‘바닐라 항공’을 공개했다. ‘에어아시아 재팬’이 11월1일부터 바닐라 항공으로 이름이 변경된다. 예전 파트너사였던 에어아시아의 흔적을 공식적으로 없애는 작업이다. 저가항공사들의 별난 이름 목록에 새로운 이름이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이시이 토모노리 바닐라 항공 사장은 화요일 재팬리얼타임과 가진 인터뷰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생각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는 새 이름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단순하고 세련된 특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시이 사장은 “일부 서구인들은 바닐라라는 단어를 들으면 ‘평범하다’거나 ‘지루하다’는 의미를 떠올릴지도 모른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시아인들의 경우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로고 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콘을 그려야할지도 모르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다른 후보들이 이미 사용되고 있는 이름이었다는 점을 포함해 여러 가지 실제적인 이유로 이 이름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바닐라 항공이 특이한 이름을 가진 유일한 저가항공사는 아니다. ANA에는 ‘피치(Peach)’라는 귀여운 이름의 저가항공사가 또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에는 과거 ‘테드(Ted)’라는 저가항공사가 있었고 델타 항공은 2003년부터 2년간 라임색 비행기에서 애플 마티니 등의 음료를 제공하는 ‘송(Song)’이라는 항공사를 잠시 운영한 적이 있다. 지금은 없어진, 믿어지지 않는 이름을 가진 항공사 중에는 1980년대 후반 사라진 스페인의 ‘스팬택스(Spantax)’, 잠시 운영됐던 미국의 ‘후터스 항공(Hooters Air)’ 등이 있다. 후터스 항공은 레스토랑 체인의 이름을 딴 것으로 섹시한 웨이트리스가 일하는 이 레스토랑의 특징을 비슷하게 갖췄다. 하지만 아쉬워 하지 말라. 오늘날 저가항공 승객들은 싱가포르 항공의 스쿠트(Scoot)로 서둘러 떠날 수 있다. 또는 정말로 떠나야 할 때 헝가리 저가항공사 위즈(Wizz) 항공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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