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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에서 야동을 보고 있는 동네 바보와 저는 사랑하고 결혼하게 됩니다 - 생년월일로 보는 미래에 사랑하고 결혼하게 될 사람은?

안녕하세요 빙글빙글님들 월요일을 잘 이겨내시고 화요일 오전 잘 맞이하고 있으신가요?^^ 날씨가 흐릿흐릿해서 더 쌀쌀하게 느껴지는지 콧물도 조금 나오는 듯 하네요;; 무릎 담요 꼭 챙기셔서 다니시기 바랄께요^^
야동을 보고 있는지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다는 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의 경우는 '피시방에서'
'야동을 보고 있는'
'동네 바보' 가 나왔거든요ㅎㅎㅎ
이 분 야동까지 보고 있으셨던 거라면 완전 딱 제 님입니닷! 물론 님께서 저를 받아주셔야 하지만요ㅜㅜ
빙글빙글님들 재미삼아 한번 해보시면서 피식타임 갖으시며 오늘 남은 하루도 잘 이겨내시기 바랄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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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에서 독서하는 AV배우라..기대가 됩니다
버스에서 똥싸는 스모선수 ? ㅡㅡ;;
모텔에서 여자를 꼬시고 있는 초등학생..... 어????
회사에서 똥싸는 거지라고 나오는데... 진짜로 지금 보면서 회사에서 똥을 싸고있고 월급 다 써서 통장에 443원 남았어요. 이럴경우에는 어떻게 말을 표현해야할지...
헬스장에서 독서하는 AV배우...기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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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넘어졌던 난민부자, 스페인에서 다시 일어서다!
유럽 축구팀의 근간은 시민입니다. 가장 오래된 축구협회와 리그를 보여하고 있는 EPL만 봐도 명문 팀들의 대부분은 노동자들의 협동조합 혹은 지역 축구팀에서 시작된 팀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사회적 약자 혹은 사회적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줍니다. 지난 9월, 유럽은 난민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3살배기 아일란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터키 해안가로 흘러왔고 그러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헝가리 기자가 도망치는 난민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아일란을 추모하는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서 세계는 분노하고 가슴아파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표적인 두 사건으로 유럽연합은 난민 정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아들을 안고 넘어졌던 모센 씨는 시리아 프로축구 팀인 알 포투와의 감독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축구팀 감독이 아닌 난민으로 모센 씨는 더 유명해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의 이력을 눈여겨 보던 축구팀이 있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였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는 모센 씨의 가족을 마드리드로 초청했습니다. 모센 씨가 마드리드에 도착 한 이 후 레알 마드리드가 그에게 보여준 환대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모센 씨의 품에 안겨 넘어졌던 아들 자이드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경기장을 밟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자이드가 보여준 점프 세레모니는 호날두가 경기장에 들어설 때 하는 모션입니다. 아버지의 품에 안겨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던 자이드는 밝은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자이드의 기억 속에 국경을 넘나들다 넘어졌던 기억보단 슈퍼스타와의 추억이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모센 씨는 스페인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스페인 국립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는 모센 씨에게 스페인어 교육을 시키고 그를 정식 코치로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에서의 정착할 수 있도록 레알 마드리드가 발벗고 나선 결과입니다. 명문 팀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의무같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의무죠. 이들은 이것을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자신들이 해야할 일들이라고 생각하죠. 레알 마드리드가 명문 클럽이 된 이유이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드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고등학교 기숙사 VS 대학교 기숙사
‘치킨 시켜 먹을까. 어제도 먹었는데’ 기숙사 침대에 누워 야식으로 어떤 메뉴를 간택할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기숙사 로비에 치킨 받으러 가기도 귀찮다는 생각을 하다가, 불현듯 고등학교 기숙사에 살 때가 떠올랐다. 그땐 배달음식 갖고 들어오기가 공항에서 수입금지품목 반입하기만큼 어려웠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치킨 냄새 풍기며 먹을 수 있다니. 아, 고등학교 기숙사 살 때랑 많이 달라졌구나. 난 간장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하며 고등학교 기숙사와 대학교 기숙사의 차이점을 요목조목 따져보기 시작했다. 1. 기상 고등학교 기숙사에선 모두 같은 시간에 깼다. 16비트의 기상 송과 사감 선생님의 방문 난타가 귓가를 때리면, 졸리건 짜증 나건 무조건 일어나야 했다. 당연히 지각하는 사람도 없었다. 사감 선생님께서 신실한 기독교 신자셨던 J씨는 매일 아침 기상 송으로 CCM을 들었다. 기분이 좋으실 땐 직접 색소폰 연주를 해서 깨우기도 하셨다고. B씨는 어떻게든 더 자보려고 사감 선생님의 눈을 피해 책상 밑에 구겨져서 자기도 했단다. 대학생은 시간표에 따라 기상 시간이 각자 다르다. 고로 룸메가 자든 말든 건드리지 않는다. 다만 룸메의 알람 소리에 내 잠과 고막을 내어주게 생겼을 땐 룸메를 깨우기도 한다. 지각과 결석이 잦은 것도 고등학생 때와는 다른 점이다. 왠지 ‘5분 만에 강의실에 도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 수업 10분 전까지 침대에서 버틴다. 늦잠을 잤을 땐 ‘이런 이런 수업에 늦었잖아, 차라리 안 가는 게 낫겠어!’ 하며 10초 만에 합리화를 끝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 들기도 한다. 2. 친밀감 고등학교 기숙사 친구와는 필통에 샤프가 몇 개인지도 아는 사이였다. 수업도 같이 듣고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면서 저절로 서로에게 익숙해졌다. 아침 인사로 모닝 똥의 안부를 묻고 떡진 머리도 자연스럽게 여길 정도였다. 결정적으로 그땐 공부만 아니면 뭘 해도 꿀잼이었다. 야자 시간에 친구와 수다를 떠는 기쁨은, 사막에서 코웨이 정수기를 발견한 기쁨과 맞먹었다. 대학교 기숙사 룸메는 한 방에 살아도 볼 일이 별로 없다. 같이 수업을 듣지도, 밥을 먹지도 않으니까. 기껏해야 아침저녁으로 볼 수 있다. 그마저도 방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혼자 쉬고 싶을 때가 많다. 길어야 6개월 볼 사이라는 생각에 친해지려 하지 않기도 한다. B씨는 같이 살았지만, 외박계를 써달라고 부탁할 때 빼곤 룸메와 얘기할 일이 거의 없었다. (물론 성격이 잘 맞아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가뭄에 콩나듯 있긴 하다) 3. 밤 고등학교 기숙사에선 점호 후에 소등을 했다. 불이 탁, 꺼지는 순간 하루 중 정신이 가장 또렷해지고, 자는 친구를 깨워 뭐든 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K씨는 화요일 밤마다 룸메와 보드게임을 했다. 플래시를 켜고 빛이 새나가지 않게 이불까지 걸어 놓아서 흡사 불법 도박장을 방불케 했다고. 밤에 배달음식을 시켜먹은 썰도 많다. 쓰레기통 비우는 척하며 몰래 치킨을 담아왔다는 썰, 창문 밖에서 배달 아저씨가 피자를 줄에 매달아 주면 끌어올려서 먹었다는 썰. 그냥 먹어도 맛있는 치킨에 몰래 먹는 스릴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대학교 기숙사의 밤은 조용, 아니 휑하다. 내가 기숙사에 있는 날엔 룸메가 없고 룸메가 있는 날엔 내가 없다. 아, 엇갈린 너와 나의 데스티니… 룸메가 들어오지 않아 혼자 잠드는 날이면 자유로움과 쓸쓸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물론 대학교 기숙사에도 통금이 있다. 하지만 바른 생활의 참 스승이셨던 사감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서일까, 통금 시간을 어기는 날이 잦다. 외박계만 쓰면 벌점을 손쉽게 면할 수 있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4. 주말 고등학교 기숙사생에겐 주말이 없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집에 다녀오긴 했지만 주로 종일 자습을 했다. 사실상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때가 아닌가 싶다. 과거의 우리 자신에게 치어-ㄹ쓰☆. C씨는 도저히 공부 못 해먹겠다 싶을 땐 PMP로 축구경기를 봤다. 선생님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이어폰을 체육복 안쪽에 숨기곤 했다고. 대학교 기숙사생의 주말은 둘로 나뉜다. 밖으로 놀러 다니는 ‘호모 루덴스’와 이불 밖을 무서워하는 ‘호모 누웠스’. 전자는 주말을 최대한 활용해 공연이나 전시회를 보러 다닌다. 후자는 거의 온종일 렘수면 상태에 있다고 보면 된다. 고등학생 때보다 집과 기숙사의 거리도 멀어서 그리고 귀찮아서 집에 다녀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5. 외부인 고등학교 기숙사는 학생들만의 섬이었다. 부모님도 입∙퇴실 할 때만 들어오실 수 있었다. 다른 방에 가서 논 적은 있었지만 외부인을 재워주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학교라는 감옥’이란 진부한 펀치라인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나 보다. 대학교 ‘기숙사’라 쓰고 게스트하우스라 읽는다. 허술한 경비를 틈타 외부인을 재워주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시험 기간과 개총 시즌엔 재워달라는 동기들이 어찌나 많은지. 예약제를 해야 하나 고민될 정도. E씨는 남자친구를 재워달라 했던 룸메에 대해 아직도 황당하다며 ‘신박한 X년’이라 평했다. Director_ 김혜원 Illustrator_ liz 대학내일 빵떡씨 인턴 에디터 choihj906@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
[인터뷰] "화성 8차 윤씨, 돈없고 빽없어 억울... 무죄 주장"
<윤 모 씨 면회 기자> 화성 경찰, 헛소리 한다며 윤 씨 폄하 면회 후에도 전화하며 자신 무죄 호소 <이수정 경기대 교수> 이춘재 자백, 허세 부릴 이유 낮아 윤씨, 수사 벗어나고 싶어 자백했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호철 前 시사인 기자(03년 윤 모씨 면회),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을 하기 시작했죠. ‘이제야 미제 사건들이 해결되는구나.’ 시원하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10번의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중에 범인이 잡혔던 유일한 사건인 8차 사건. 그러니까 이춘재의 범행이 아닌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 8차 사건도 이춘재 본인이 저지른 거라고 자백을 한 겁니다. 만약 이 자백이 사실이라면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서 19년 옥살이를 한 그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물론 이춘재의 자백이 거짓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전체 자백의 신빙성을 다시 의심해 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8차 사건의 진위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가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옥살이를 한 윤 모 씨를 찾으려고 수소문을 했습니다. 윤 씨는 19년 옥살이를 하다가 모범수로 석방이 된 상태거든요. 따라서 그의 행적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그가 옥중에 있을 때 찾아가서 인터뷰를 했던 기자를 찾아냈습니다. 이분은 옥중 인터뷰에서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직접 확인을 해 보죠. 전 시사인 기자입니다. 신호철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신 기자님, 나와 계세요? ◆ 신호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8차 사건 범인으로 알려진 윤 모 씨를 만나신 건 언제입니까? ◆ 신호철> 2003년 5월이었습니다. ◇ 김현정> 2003년 5월. 어떻게 면회를 갈 생각을 하셨어요? ◆ 신호철> 그때 ‘살인의 추억’ 영화가 나왔고요. 그 영화가 개봉할 즈음이어서 사람들이 관심이 많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당시 화성경찰서를 갔는데 얘기하다가 ‘8차 사건은 모방 범죄로 잡혀 있다고 알고 있어서 혹시 그 사람이 나머지 분들도 다 한 게 아닐까?’ 얘기를 했는데 경찰은 절대 아니라면서 자기가 며칠 전에도 면회를 했는데 걔가 이상한 헛소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저한테 말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며칠 전에도 면회 갔는데 그 8차 범인이 이상한 헛소리를 하고 있더라. 그래서 그 헛소리가 뭔가가 궁금하셨던 거군요. ◆ 신호철> 그런데 경찰은 그 내용을 자세히 얘기를 안 하고 뭔가 ‘걔 만나지 마라, 걔 이상하다.’ 그런 말을 해서 더 궁금해져서 그래서 면회를 가보게 됐죠. ◇ 김현정> 윤 모 씨를 만나러 감옥으로 갔습니다. 첫 질문을 뭐라고 던지셨어요? ◆ 신호철> ‘어차피 무기 징역이고 공소 시효 끝난 것 중에서 혹시 당신 아는 거 없냐. 그리고 혹시 당신이 관여된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꺼냈는데.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 김현정> ‘어차피 무기 징역인데 좀 속 시원하게 털어놔라. 공소 시효 이미 끝난 1, 2, 3, 4, 5, 6차 범행 중에 당신이 한 거 없냐?’ 이렇게요. ◆ 신호철> 네. 그랬더니 자기는 전혀 모를 뿐만 아니라 8차 사건도 자기가 한 게 절대 아니라고 이렇게 탁 얘기를 해서, 너무 당당하게. 그래서 당황을 했고요. ◇ 김현정> 8차 사건조차도 내가 한 게 아니다? 이미 지금 몇 년을 감옥에서 살았는데요? ◆ 신호철> (인터뷰 당시에) 근 15년쯤 살았죠, 그 사람이.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당신이 지금도 15년을 옥살이를 하고 있는 지금도 무죄라고 생각하면 그때는 왜 강하게 무죄라고 주장하지 않았느냐. 왜 인정하고 옥살이까지 하게 됐느냐?’ 이런 거 물어보셨을 거 아니에요. ◆ 신호철> 자기가 맞았다는 얘기는 했었어요. 그때 수사 과정에서 (맞아서) 자백을 했다고 얘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당했는지 물었는데 그걸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더라고요. 구구절절 다시 그때 상황을 묘사하기 싫다고 해서 그게 좀 아쉬웠고요. 재판에서 왜 졌냐고 물었더니 ‘돈도 없고 백도 없는 놈이 하소연할 데가 어디 있겠나, 억울하다.’ 그렇게 얘기했었어요. ◇ 김현정>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대화를 나누면서 느꼈던 윤 모 씨의 성격이라든지 특징이라든지 인상적인 게 있습니까? ◆ 신호철> 그런데 이분이 말을 할 때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어떤 선량하고 억울한 피해자의 그런 절박함으로 말이 전달되는 게 아니고요. 아마 이것 때문에 재판에서도 불리했을 것 같은데 말하는 투가 약간 빈정거리듯이 툭툭 내뱉는 그런 어투인데 이게 아마 듣는 사람에게 설득력을 떨어뜨렸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이~ 나 아니에요~’ 이렇게 툭툭 얘기하는 게. ‘어휴, 저 정말 아니에요’라면서 그런 식의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선량한 피해자처럼... ◇ 김현정> ‘진짜 안 했어요. 억울해요.’ 이런 게 아니라는 말이군요? ◆ 신호철> 그런데 계속 대화를 하면, 또 저한테 전화를 몇 번 했었거든요, 교도소에서. ◇ 김현정> 그 면회 이후에요. ◆ 신호철> 여러 번 전화가 왔는데 그때 반복적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이 사람이 굉장히 진정성 있게 자기 무죄를 주장했으니까요. 그때 저한테 전화를 할 때 신변잡기적인 얘기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이분이 굉장히 외롭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른 누가 면회를 해 주거나 외부와 소통이 잘되는 분이 아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자세한 진실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죠.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9월 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특정 공식 브리핑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김현정> 뭔가 정말 외롭고 할 얘기 있어도 들어주는 사람 없는 상황이었다는 게 짐작이 되네요. ◆ 신호철> 그러니까 이춘재하고 너무 대비되는 것 같아요. 이춘재는 ‘착한 아들이었다, 착하다.’ 평판이 다 그러고 있잖아요. 그거와는 정반대되는 사람이었을 것 같은 생각은 들었어요. 주변에서 ‘좋고 믿을 만한 사람이다.’ 이런 평가를 받지는 못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얘기 듣고 나서도 뭐가 진실인지. 바로 경찰에 찾아가서 얘기를 꺼냈는데 면회 갔더니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떻게 된 거냐. 수사해 봐야 되지 않냐?’ 이렇게 얘기했더니 경찰 쪽에서는 전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걔가 정말 이상한 또라이라고 했었어요. ◇ 김현정> 또라이다, 걔 또라이다. ◆ 신호철> 저도 좀 헷갈렸어요, 진실이 뭔지. 그런데 제가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아서 재심을 해 볼 수도 없고 그 사람은 저한테 하소연하는데 제가 이 사람을 도울 방법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서 도와주는 사람 없고 외로웠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는 상태. 지금 이춘재의 이 자백을 듣고 나서 탁 듣고서 느낌이 어떠셨어요? ◆ 신호철> 만약에 그러니까 아직까지 진실이 밝혀진 건 아니지만 몇 주 뒤면 밝혀지겠지만 만약에 이춘재가 범인이고 이분이 범인이 아니라면 약간 죄책감이 들어요. 제가 그때 좀 더 이분 얘기를 귀 기울여 듣고 만약에 이분이 범인이 아니라면 나중에 찾아뵙고 사과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착잡한 생각이 드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신 기자님, 고맙습니다. ◆ 신호철> 고맙습니다. ◇ 김현정> 8차 사건의 범인 윤 모 씨와 옥중 인터뷰를 2003년에 했었던 신호철 기자 만나봤습니다. 이춘재의 자백을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 이 신빙성에 대해서 범죄 전문가 의견도 들어보죠.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이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이수정>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춘재가 8차 사건도 내가 저질렀다라고 말을 하면서부터 수사가 지금 꼬이고 있는 건데 아주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지금 이춘재의 그 자백을요. ◆ 이수정> 터무니없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보통 연쇄 살인범들. 특히 사이코패스들이 자신의 범행을 과대 포장하기 위해 영웅 심리 때문에 남이 했던 거. 예를 들자면 유영철 같은 경우에 정남규가 했던 것도 내가 했다고 해서, 사실은 처음에 자기가 한 것 말고도 또는 실제 사건이 아닌 것도 더 많이 죽인 것처럼 막 이렇게 간혹 얘기를 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 김현정> 허세 부리는 거. 이왕 이렇게 된 이상. ◆ 이수정> 그런데 보통 그런 허세를 부리는 필요를 느끼는 것은 경찰의 수사에 혼선을 주겠다는 의도가 있을 때 주로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사건 같은 경우에 시효가 다 끝난 사건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춘재 입장에서 보면 수사를 받을 게 아니라는 걸 너무 뻔히 잘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수사선상에 혼선을 준다거나 경찰을 골탕먹이겠다라는 생각을 가질 만한 위치에 있지 않고 만약에 이 사람이 영웅 심리 때문이다라고 얘기를 하려면 영웅 취급은 어디서 합니까? 대부분 언론에서 하죠.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이 무기수이고 더군다나 지금 자기 사건과 연관돼서 언론에서 어떤 종류의 기사화가 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입장에 놓여 있어요. ◇ 김현정> 감옥에 있으니까요. ◆ 이수정> 그렇죠. 그러니까 영웅이라 하면 우리한테나 영웅 취급을 받는 거지. 다시는 사회로 돌아오지 못할 이 사람 입장에서는 영웅이 돼 봤자 얻는 게 없다라는 거예요. ◇ 김현정> 허세 부릴 이유가 없다. ◆ 이수정>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만약에 프로파일러들이 정말 진정 신뢰 관계를 잘 형성을 했으면 이 사람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유는 지금 프로파일러와의 신뢰 관계. 예컨대 ‘이제는 털고 가자.’라는 거죠. 이 분이 내일모레 환갑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본인도 인생의 말년을 앞에 두고 더 이상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한 부담을 지기 싫다. 이렇게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어떻게든 심경의 변화 때문에 수사에 협조하려는 자발적 태도를 보이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이춘재의 자백이 신빙성이 있는 얘기일 수 있다라고 우리가 생각한 후에 ‘그러면 8차 사건의 범인은 어떻게 된 거야?’ 하고 찾아보니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던 윤 씨를 만난 사람이 몇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만난 그 신호철 기자도 있고 MBC 기자도 그때 찾아가서 만난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동일하게 한 얘기가 ‘억울하다, 내가 안 죽였다.’ 그리고 가혹행위 혹은 고문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고문당했다. 그래서 자백 안 했으면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말까지 윤 씨가 옥중에서 했더라고요. ◆ 이수정> 그 당시에 폭력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지금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관행적으로 있었다라는 거지, 지금 윤 씨가 어디까지 어떻게 피해를 당해가지고 결국 사법 피해자가 된 건지. 그런지 안 그런지 아직 모르지만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우나 외국의 연구물에 따르면 보통 외국에서는 이런 경우들이 있다고 해요, 허위 자백 사건들이. 그래서 이런 억울한, 과거에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수나 무기수가 된 사람들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어요. 이노센스 프로젝트라고 부르는데 지금 그런 연구물들에 따르면 장애가 있거나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특히 허위 자백을 해서 강압적인 수사의 현장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라는 열망을 더 간절하게 한답니다. ◇ 김현정> 당장 이 상황을 피하고 싶은. ◆ 이수정>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했다가는 나중에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버티는데 문제는 이분들은 취약함이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앞서 기자님 말씀하신 대로 만약에 가족들이 제대로 된 지지 가족이 없거나 사실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고통스러운 수사의 과정을 빨리 끝내고 싶다라고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거죠.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현정> 증거가 나온 걸 보니까 결정적인 증거가 체모였어요. 그러니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에 티타늄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들어 있다. 그런데 이 윤 씨가 그런 근처 공장에서 일을 했고 이 사람의 체모에서도 티타늄 성분이 많이 나왔다.’ 이 증거 하나하고 족적이 비슷했다. 이런 것이 증거가 됐다고요. 결정적인 건 경찰 수사 당시 자백이었고요. 이 정도는 어떻게 보세요? ◆ 이수정> 티타늄이라는 건 DNA와 같은 그런 과학적인 수사 기법은 아니고 예컨대 이 사람이 농기구 업체에서 근무를 했잖아요. 아마도 그 농기구 업체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은 다 티타늄이 많이 나올 겁니다. 어떤 환경에 근무했는지에 대한 일종의 공통분모인 거지, A라는 사람을 특정하는 증거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사람이 아마도 혈액형이 B형이었을 걸로 추정이 되는데. ◇ 김현정> 혈액형도 B형이었습니다. ◆ 이수정> 그런 여러 가지 당시에 뭔가 오류가 있었던 그런 범위 안에 이 사람이 속했는데 농기구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더군다나 지금 피해자의 오빠와 이 사람이 학교 동창이라는 거잖아요. 그런 종류의 예컨대 면식. 어떤 개인적인 욕망을 가질 개연성이 있다면 이 사람이 범인일 수도 있다라는 가정은 크게 틀린 가정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긴 합니다. 문제는 혈액형을 잘못 검출을 했고 족적도 잘못된 것이고 이제 와서 보니 이 사람을 특정했던 그 모든 사실들이 지금 실제 이 사건의 범인일 개연성이 높은 이춘재와는 완전 180도 다른 얘기들이 지금 나오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은 틀림없이 이제 재수사를 해서 일반 재심 사건처럼. 재심 사건 몇 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의 무고함을 밝히는 것도 역시 이춘재가 어디까지를 저질렀는지 밝히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됐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겠죠.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이수정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수정> 고맙습니다. ◇ 김현정> 경기대학교 이수정 교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영화로 배우는 로맨틱한 키스 실전 편!
(대. 뜸. ) 여러분은 키스를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 예.. 압니다. 알아요. 우리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 맞죠?? 규칙적인 키스는 평균수명을 무려 5년 정도 늘려준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열정적으로 키스를 한 번 할 때마다 평균 4-12 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하는데... ㅠ_ㅠ 연애도 안 하고 (못 하고)... 키스는 더더욱 할 일이 없으니!!! 평균 수명대로 만 살고, 살은 어차피 찐 거 놔두고.. ... 오늘도 내일도 '영화'랑 연애하며 키스 따위 영화로 배우죠. 뭐. 그리하여 오늘은 국내/외 가리지 않고 '영화로 배우는 로맨틱한 키스 실전 편' 을 준비해 보았어요. 참, 키스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건축학개론> 납득이의 키스 강의를 강.추. 드립니다. ㅎㅎㅎ <500일의 썸머> 여자라고 마냥 키스를 기다릴 수만은 없죠! 살짝- 다가가서 먼저 쪽, 다가오지 않으면 멱살을 주욱- 잡아당겨서 쪽. 참~ 쉽죠? <건축학개론> 잠든 모습이 예쁜 건 세상 통틀어 애기와... 숯이 언니 뿐이겠죠? 너무 떨려서 용기가 없을 땐, 일단 내 어깨에 잠들게 하면 됩니다. 에헴헴. <김종욱 찾기> 일단, 만나기로 한 그나 그녀가 늦게 왔다면 그때가 기회! 뛰어오는 상대방을 낚아채면 기습키스 성공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용기가 없으니 술이라도 한잔하고 술김에 하겠다구요? 아니죠.(단호)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 그녀가 마신 다음 정신없는 틈에 박력 있게 콱! 그냥 콱! <노트북> 키스는 역시 비올 때 하는 게 제맛! ;;; 강렬한 키스라면 더욱 추천. 여기저기 묻은 아밀라아제 따위 빗물에 호로록 씻겨가버리니까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숨 막히게 로맨틱하기도 하기만 목숨을 살짝 걸고- 해야 하는 고난도의 키스입니다. 주의: 잠수, 수영을 못하거나 폐활량이 좋지 않으면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로미오와 줄리엣> 포옹을 하거나 옆에 있어야만 키스를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창문이나 빈틈 사이 얼굴만 내밀어서 하는 키스야말로 상대방 애간장 다 녹이는 고난도 스킬이라고 할 수 있죠. <마이걸> 키스가 아직 두렵다고요? 그렇다면 두 눈 질끈 감고 귀엽게, 그러나 거침없이 뽀뽀부터 해보아요. <브릿짓존스의 일기> 첫눈 오는 날, 혹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면? 무슨 말이 필요한가요? 이런 날은 공식적으로 키스하는 날이라고 해둡시다. ㅠㅠ <스파이더맨> 평범한 자세는 거부한다. 나만의 특별한 키스가 하고 싶은 분들은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물구나무서기를 하거나, 학교 운동장 철봉에 가서 일단 매달려 보는 거죠.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키스할 때 눈 마주치는 게 넘나 부끄러운 것이라고요? 다~ 방법이 있죠. 어두운 곳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상대방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피하며 즐기세요~ 훗. <타이타닉> 평범한 장소도 거부한다. 바다 한가운데 둥둥 떠있는 배에서라면, 어떠한 키스도 황홀하지 않으리오. 배 탈 일이 있다면 이런 추억하나 만들고 오기로 우리 꼬~옥 약속해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어딘가에 고립되는 상황이 온다면, 급박한 상황이라면, 살아남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그럴 땐 본능적으로~ 마음을 입술에 맡기는거에요. 어때요? 우리~~ 코딱지들~~ 이제 키스 잘 할 수 있겠죠오? 일단 셀프로 연습 좀 하고 오시구요.^^ 언젠가 써먹을 날이 올테니, 그 날을 위해 팝콘 언니를 팔로팔로~ 구독과 클립과 좋아요는 사랑 댓글은 뽀뽀 한 번이요. ^ 3^ ㅋㅋㅋ
아내가 죽은지 22년 만에 OOOO에 성공한 남성
인도의 한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떠나 보낸지 무려 22년 만에 이것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22년 전 남성의 아내는 산에서 발을 헛디뎌 크게 다치게 됩니다. 아내를 업고 병원까지 열심히 달렸지만 험준한 돌산이 막고 있어 한참을 돌아가야 했고 (성인 남성 걸음 속도로 10시간) 결국 아내는 치료도 받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남성은 돌산을 깎아 길을 만들기로 결심하죠. 전 재산인 염소 세마리를 팔아서 망치와 정을 샀습니다. 하지만 남성이 산 깎기에 집중하는 사이 생계가 어려워졌고 아이들이 남의 음식을 몰래 훔쳐먹게 됩니다. 이웃들은 그에게 말하죠. "쓸데없는 일 하지 말고 애들이나 챙겨요" 그때부터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산을 깎고, 낮이 되면 다른 사람 밭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새벽까지 산을 깎았습니다. 그리고 22년 만에 남성은 산을 가르는데 성공했습니다. 길이 110m, 폭 8m의 길. 아무런 도움없이 혼자 해낸 겁니다. 마을에서 병원까지 70km였던 거리가 15km로 단축되었습니다. 그제서야 그를 비웃던 이웃들은 남성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인도에서 '마운틴 맨'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멋진 순애보입니다. 물론 따라하지 마세요. 우리 나라에서는 그랬다가 산림법 위반으로 감옥에 간답니다.
극한의 부끄러움, 에디터의 혼술 체험기
삼겹살을 혼자 구워먹을 때의 기분을 아느냐. 술을 좋아하게 된 게 언제부터였더라. 20대 초반 주량도 모른 채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술을 배웠다. 그때만 해도 술은 즐긴다기보다 그냥 마시니까 마시는 거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반주도 하게 되고, 고기를 먹을 땐 자연스럽게 소주 한 잔을 곁들여야 하고, 잠들기 전 TV를 안주 삼아 간단하게 맥주 한 캔 마시는 게 일상이 됐다. 그렇게 10여 년 동안 술을 마셔왔는데, 딱 하나 안 해본 게 있었다. 바로 혼술. 혼술은 딱히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굳이 하려고 하지도 않았었다. 헌데 드라마 <혼술남녀>를 보며 궁금해졌다. 혼술의 매력이 대체 뭐길래? 1단계ㅣ스몰비어 난이도ㅣ하 밥까지 든든하게 먹고 종로 밤거리에 도착했다. 이미 술에 취해 흥이 오를 대로 오른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첫 번째 도전과제는 ‘스몰비어’. 번쩍이는 네온사인을 마주하니 방금전까지의 자신감이 사라졌다. 무리 지어 술집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니 외로움이 사무쳤다. 결국, 선택한 곳은 그나마 가장 사람이 없어 보이는 스몰비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아래엔 술의 신 바쿠스와 지옥의 신 하데스가 술잔을 부딪히고 있을 것 같았다. 조심스레 문을 여니 다행히 커플 한 쌍 만이 하하호호 맥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직원이 “어서 오세요” 하며 내 뒤를 힐끔 본다. 무언의 눈빛이었지만 읽고야 말았다. ‘네, 저 혼자에요…….’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잡았다. “감자튀김에 500 하나요.” 애써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지만 목소리는 김동률의 바이브레이션만큼이나 떨렸다. 하릴없이 휴대폰만 바라보며 음식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너무 길어,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술과 안주가 나왔다.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키자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그제서야 휴대폰에서 눈을 떼고 가게 안을 천천히 둘러봤다. 슬슬 사람들이 자리를 채웠고, 다행히 그들은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무관심에서 오는 평화로움이다. 앞으로 기사에 댓글 없다고 우울해하지 말아야지. 벽에 걸린 사랑의 쪽지도 읽고, 홀로 감자튀김 맛을 음미하다 보니 맥주 한잔을 홀홀 비우고 말았다. 기분도 적당히 좋다. 혼술, 나쁘지 않은데? 혼술 재도전 의사ㅣ있음 2단계ㅣ길거리 포장마차 난이도ㅣ중 이번엔 길거리 포장마차를 찾았다. 포장마차라 함은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들의 단골 혼술장소가 아닌가. 실연당했을 때 우동 한 그릇에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아줌마!! 여기 소주 한 병 더!!!’를 외치는 바로 그곳. 무슨 사연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 기분이라도 느껴보겠다며 한 자리 꿰차고 앉았다. 포장마차 주인아주머니는 혼자 온 여자가 낯설지 않은 듯 능숙하게 1인용 테이블 세팅을 해주셨다. 대부분 손님 역시 주변 의식 따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술을 마시는 분위기라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혼자 빈 잔에 소주를 따르는 데 왠지 사연 많은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아, 사연이라도 좀 생겼으면 좋겠다. 소주 한잔 들이킬 때마다 오돌뼈 하나씩 먹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천천히 만끽했다. 예상외로 외롭진 않았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혼자 생각할 수 있고, 남의 페이스에 맞추지 않고 오로지 내 페이스에 맞춰 술을 마시니 그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혼자 마시니 더 취하는 건 기분탓인가…? 게다가 어느 정도 소주 한 병을 다 비울 즈음, 아주머니가 슬쩍 다가와 한 마디 건네신다. “다 마셨으면 자리 좀 비켜주세요. 손님들이 많이 와서.” 아…. 순간 나의 여유로움이 와장창 깨지고 말았다. 다음엔 오랜 시간 죽치고 앉아있을 수 있는 동네 포장마차를 가봐야지. 혼술 재도전 의사ㅣ있음 3단계ㅣ이자카야 난이도ㅣ상 혼술을 하기로 결정한 후 꼭 가고 싶은 곳이 이자카야였다. 이른바 다찌(선반형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는 게 나름의 로망이었기 때문. <고독한 미식가>나 <심야식당>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소소한 분위기에서 맘 편히 혼술을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찾아간 동네의 작은 이자카야는 딱 머릿속에 그리던 그런 모습이었다. 기본적으로 이자카야의 조용한 분위기와 깔끔한 안주가 마음에 들었다. 다찌는 신의 한 수랄까. 혼자 술을 마셔도 앞에 빈자리가 없어서 외롭지 않았다. 게다가 앞서 두 번의 혼술을 하고 난 뒤라 어느새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익숙해져 있었다. 딱히 휴대폰을 보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았고, 술과 안주를 먹으며 식당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도 귀 기울이게 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즐거웠다. 결국, 맥주 2잔과 안주를 말끔히 비우고 가뿐한 마음으로 술집을 나섰다. 혼술 재도전 의사ㅣ(매우) 있음 4단계ㅣ삼겹살집 난이도ㅣ지오..ㄱ아니, 최상 어느 정도 혼술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끝판왕다웠다. 그동안의 혼술은 잔챙이었을 뿐. 진짜 왕은 이런 것인가. 퇴근 전부터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다. 과연 홀로 삼겹살집에서 혼술을 할 수 있을까. 몰래 친구들을 부를까. 이제라도 무를까. 별생각이 다 들었다. 두 눈 질끈 감고 회사 근처 먹자골목으로 향했다. 한 골목 안에만 3개의 삼겹살집이 있었는데 그 골목을 스무 번은 왔다갔다 했다. 결국 문을 박차고 들어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털썩 앉아 “사장님! 여 혼자 먹기 아주 좋은 곳이네! 응? 아주 좋아”…..라고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죽은 듯 땅만 보고 있겠지. 별여 별 생각을 하며 그렇게 30여 분을 밖에서 헤매다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혼자 오셨어요? 식사만 하실 거에요?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한데….” 주인아저씨가 곤란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나는 더 곤란한 표정으로 애써 웃으며 “2인분에 소주 하나 맥주 하나 주세요”하고 자리를 잡았다. 이대로 나가면 영영 삼겹살 혼술을 못할 것 같아서. 내가 지금 삼겹살을 굽고 있는건지, 소맥을 말고 있는 건지, 쌈을 싸고 있는 건지 정신이 없었다. 고기가 익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져 성급히 한 조각을 먹었는데 미디엄 레어였다. 와, 그동안의 혼술과는 차원이 다른 외로움이다. 결국 <혼술남녀>의 하석진처럼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틀었다. 잔잔한 발라드를 들으며 포스터 속 아이유에게 짠을 하며 술을 마시는데 갑자기 엑소 노래가 흘러나왔고 슬슬 흥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번엔 트와이스 노래다. (마음속으로) 어깨춤을 추며 술을 들이켰다. 누가 봤다면 건너편에 쯔위라도 있는 줄 알았을 듯. 그렇게 이번 혼술도 무사히 마쳤다. 고기는 꼭 누군가와 함께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혼술 재도전 의사ㅣ없음 혼술이 두려웠던 건 남들의 시선이 가장 큰 이유였으리라.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혼자 술 먹는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보지도, 수군거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더 그들을 신경 썼는지도. 앞으로도 혼술을 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예스’다. 대학내일 김꿀 에디터 hihyo@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