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qstory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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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두려움<소중한것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용기=두려움<소중한것
#인큐 #인문학강의 #성인자기계발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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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들도 있군요 ㅎ
용기=두려움 <소중한것 으로봄..ㅋㅋ
맞아맞아 두려운게 없는건 그냥 하룻강아지던가 싸이코패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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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영어 실력이 있는 사람들 사이 유명한 책들
1. 마이클 스완의 Practical English Usage  어법 사전.  영어 문법과 영어 표현을 어느 상황에서 어떤 뜻으로 쓰는지 모아놓은 책.  기본에서 심화 내용까지 문법을 모두 훑을 수 있고  평소 헛갈리는 여러 단어 용법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책은 아니고 (읽으려고 하는 이는 있지만 보통 실패한다) 한 권 구비하면 공부하며 두고두고 보는 책이다.  번역본이 있지만 이런 레퍼런스북은 그냥 영어 원서로 사는 게 낫다.  온라인 홈페이지도 있는데 여기서 이용권을 결제해도 되고,  책을 사면 코드가 들어있는데 그걸 넣으면 10년 이용권을 준다.  2. 이기동의 영어 전치사 연구  영어 전치사에 관한 내용으로만 처음부터 끝까지 담은 책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런 전치사 관련 짤을 한번쯤을 봤을텐데  이 짤을 몇백페이지 분량으로 늘린 것이라고 보면 된다.  위 사진처럼 그림으로 전치사의 느낌을 어떻게든 뇌 속에 넣어주려고 하는 작가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론 전치사 감이 없는 사람이 이걸 본다고 한번에 감이 생기진 않는다. 그냥 훑어 보면서 여러번 읽는 게 차라리 나음.  3. 네이티브 영어 표현력 사전 & 동사 중심 네이티브 표현력 사전  한국외대 통번역 대학원 교수님이 쓴 책  한국 영어 관련 도서 중 특히 영어스럽게 영어를 쓰려고 하는 사람은 꼭 읽어봐야 하는 책  얼핏 보면 그냥 영어식 표현을 많이 담은 책인데  읽다 보면 '네이티브들은 영어를 어떻게 보고 말하는가?' 에 대한 얼개가 잡힘.  둘 중 하나를 사야 한다고 네이티브 영어 표현력 사전을 사는 것을 추천함.  다락원 홈페이지에서 mp3 파일도 받을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은 각각 표현이  - 한글 표현 - 그 한글 표현을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으 으레 쓰는 표현 - 네이티브가 봤다면 썼을 표현  이렇게 나누고  그 밑에 관련 표현과 설명을 담아준다.  한글 표현을 보고 스스로 영어로 바꿔 말을 해보고 그 밑을 보면 내가 영어로 말한 표현은 귀신같이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이 할듯한 표현'에 써있다.  그 뒤 자연스러운 표현을 보고 아~ 하는 방식.  이 방식은 자칫 자괴감을 불러올 수 있으니 하루 공부량을 적당히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4. E. B. 화이트의 엘레멘츠 오브 스타일  이건 미국에서도 글 쓰는 사람들이 하나씩은 갖고 있는 소책자다.  한국에서 영어 글쓰기를 공부하는 사람들 으레 하나씩 사는 소책자다.  내용은 어떻게 하면 간결한 글을 쓸 수 있는가? 어떤 작문 스타일이 효과적인가? 를 원칙 위주로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원칙을 따르는 것은 으레 어렵기에 보통은 장식용으로 갖고 있다.  한번쯤 주욱 읽어보고  가끔가다가 다시 읽으면서 초심을 다지기에 좋다.  읽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터득하는 것은 개같이 어려운 책  5. Wonder와 Holes  영어 원서 초보자 뭐 읽어야 하나요? 라고 물어보면 1타로 튀어나오는 책  둘 모두 재미있다.  wonder는 선천적인 기형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갖고 태어난 아이의 일기장 같은 소설 holes는 끊임없이 구멍을 파는 일종의 노동 캠프에 끌려간 소년의 이야기다.  둘 다 원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읽을만하고 난이도도 쉽다.  이 책들의 난이도는  영어 전치사 연구 > Practical English Usage > Elements of Style > Holes > Wonder > 네이티브 영어 표현력 사전  어려움 >>>>>>>>>>>>>>>>>>>>>>>>>>>>>>>>>>>>>>>>>>>>>>>>>>>>>>>>>>>>>> 쉬움 출처 더쿠
정말 위스키 재태크하면 큰 돈 버나요?
오늘은 오랜만에 위스키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위스키 바나 위스키 샵에 있다보면 종종 잘 보관한 10만원짜리 위스키를 5년뒤에 100만원으로 판매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가 있는데요. 이 말 듣고 집에가서 술장 확인하는 분들 100% 술덕후...ㅎㅎ 이 때문에 위스키 덕후들 사이에서는 종종 '위스키 재태크'라고 말할 정도로 한번 쯤은 '술로 돈버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정말로 위스키 재태크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항상 있었는데요. ???: 오...술을 잘 보관하면 내가 지금까지 마셨던 술 값을 청산하는 거 아니야? (친구): 근데, 그게 진짜 가능함?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에서 모든 주류 제품으로 재태크할 수가 없습니다.(일단 리셀자체가 불법입니다...ㅡㅅㅡ)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세무서장의 면허를 받은 사람만 주류를 판매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뉴스를 보다 보면 위스키를 리셀해서 큰 돈을 받았다는 기사를 볼 수가 있는데요. 왜냐하면 리셀을 허용하는 나라 역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대부분은 이런 법률 자체가 존재하지 않더라고요.) ???: 내 술장에 있는 것만 팔아도 이게 얼만데 !! 안됩니다...불법입니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90714001630862 매년 레어 위스키 시장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는 'Rare Whisky 101'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레어 위스키 가격은 대체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2021년 상반기 영국 리셀 시장에서 약 85,000 병 싱글 몰트 위스키가 거래되었는데, 총가치는 3,600만 파운드를 넘어섰습니다. 해당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위스키 리셀 시장은 분명 존재하며 외국 뿐만 아니라, 이는 와인, 맥주 등 다양한 주종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2021년 거래량은 전년대비 19.88% 증가한 172,500병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Rare Whisky 101 공동 창립자인 앤디 심슨(Andy Simpson)은 코로나19와 영국 브렉시트가 세계 위스키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앤디 심슨은 위스키 리셀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글로벌 위스키 주목도가 올라간다는 뜻이기에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위스키가 위스키를 잡어먹는' 현상에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는데요. "리셀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은 원래 구경도 못할 술을 접할 수가 있고, 주목받지 못한 양조장이 재평가 받는 현상은 분명 환영받을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위스키는 술로 남아줘야 하며, 위스키가 위스키를 잡아먹으면 결국 주식과 다르지 않는 존재로 변할 것이다." -Andy Simpson 위스키에 대한 가치는 단순히 투자 가치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 각각의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디스털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리셀 시장을 통해서 수많은 디스털리들이 재평가받고 주목을 받는다면 분명 긍정적 영향도 존재합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오면, 위스키 재테크는 어디까지나 한국에서는 불법이며, 이는 한국이 외국과는 다른 문화 배경과 사회 규범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먼 미래에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마냥 쟁겨두기 보다는 맛 좋은 위스키를 슬기롭게 즐기는 것이 진정한 '인생 승자'이지 아닐까요? :)  오늘 술장에 고이 모셔놨던 술로 한잔하시는 건 어떤가요?
100명의 작가들이 쓴 100개의 문장
잡지 ARENA에서 2014년에 기획했음 각자 부여받은 숫자로 한 문장을 완성하는 것 백 명의 작가가 한 문장씩, 모두 백 문장을 썼다. 전대미문(前代未聞), 전대미문(前代未文). 01. 주로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 마음속으로 작은 조종을 울리며, 하루를 매장하고, 성호를 긋는 것으로 하루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날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정영문(소설가) 02. 항상 2명씩 짝지어 다녀야 했던 소녀 시절 교실은 간혹 홀수 총원이었기에 귀신처럼 남는 애가 꼭 있었다. 박민정(소설가) 03. 3(삼)촌은 찬물에서 건진 물고기를 입속에 흘려 넣어주는 것이었다. 박상수(시인) 04. 4층에서 이륙하는 절망. 안현미(시인) 05. 사실 손가락이 반드시 5개씩 달려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장은정(평론가) 06. 저녁 6시, 빛의 날개가 접히는 시간. 이영주(시인) 07. 베티, 블루한 7과 카페 ‘르’에서 파삭파삭한 뽀뽀를. 장수진(시인) 08. 무한이 기립하는 순간, 눈사람 같은 8자의 눈을 보았다. 강정(시인) 09. 구인회의 미스터리, 도대체 9번째 멤버는 누구였을까? 안웅선(시인) 10. 10일 그 후 코펜하겐 소년과 자주 항구를 걸었다. 주하림(시인) 11. 잊는다는 건 곁에 두고 만나지 못한다는 것, 저 멀리 사라지는 11자 기찻길처럼. 임경섭(시인) 12. 한 사람은 12명을 새롭게 하고, 12명이 한 사람을 영원에 이르게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이혜연(시인) 13. 13번째 연필을 깎아 13번째 네 얼굴을 그린다. 김근(시인) 14. 우리 집 작은 고무나무는 어느 날 14번째 잎을 피웠으나 그 잎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고 어느새 잎이 무성해진 고무나무에게 오늘은 물을 주었다. 김나영(평론가) 15. 보름 후에라도 이 사태의 최종 책임자가 물러나면 좋겠지만, 사실은 15초도 견딜 수 없어, 젠장. 송종원(평론가) 16. 키스를 해보기로 마음먹은 16세의 우리는 나란히 양치를 하고 돌아와 입을 맞추었다.이수진(소설가) 17. 17p. 이제 그만 이곳을 나가고 싶다. - [굿바이 줄리]. 몰인정과 무책임이 17들을 수장했다. 여기선 지금 죽음이 제일 젊다. 이현승(시인) 18. 18세-살아 있었다면 너는 더 먼 곳으로 여행을 갔겠지, 별을 세었겠지, 초여름의 신록을 입었겠지, 바닷물로 짠 수의 같은 건 절대로 입지 않았을 거야. 김은경(시인) 19. 정오까지는 19분 전, 한낮의 햇빛이 있었고,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는지 알 수 없었다. 이제니(시인) 20. 담배 한 갑 안에는 20개비가 들었습니다. 이강진(평론가) 21. 토요일 잠에서 깨어나, 21로 끝나는 제목의 주간지를 집어 든 여자는 지난밤 자신이 살고 있는 건 이 세기가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라고 노래하던 남자가 떠올라 그 터무니없는 야심에 실소가 터졌다가 문득 그가 무사히 집에 들어갔을지 궁금해졌다. 황예인(평론가) 22. 애타는 여름의 초입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 22조 1항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는 한 줄, 오랫동안 쓰다듬는다. 강지혜(시인) 23. 어느 날 나는 FM 방송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장파로 뉴스를 들을 경우 쇤베르크의 작품 제 23번의 어려운 피아노 악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셸 슈나이더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민구(시인) 24. 24시간이 모자라, [아레나]를 읽기엔…. 석지연(시인) 25. 세상에서 가장 긴 잠옷인 악몽의 25개째 단추를 채운다. 이용임(시인) 26. 26세에 요절한 단 한 명의 가수가 26년 동안이나 우리를 슬프게 만들었다면, 올해 물속으로 사라져버린 수많은 희망들을 우리가 26년이 훨씬 넘어서도 기억하는 일은 당연하다. 김상혁(시인) 27. 27명의 증인들이 문을 닫자 27마리의 새가 떨어졌다. 김선재(시인) 28. 동양 천문의 28수(宿)는 별자리를 28개 구역으로 나눈 것, 28수는 온누리 별들의 각축장, 빛을 뽐내는 별들의 [아레나]! 이현호(시인) 29. ‘사물의 의미를 파악하고 모호이자 비밀인 삼라만상의 지식을 구하는 정확한 계산법. - 오래전 상하 이집트 왕 니마트르 시대에 제작된 판본을 상하 이집트 폐하 오세르 치하 서른세 번째 해 아크헤트 네 번째 달에 서기 아메스가 필경하다.’ - [린드 수학 파피루스] (BC 1650년경, 대영박물관 소장), 소수 개념을 밝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 윤경희(평론가) 30. 30세의 첫날 밤, 나는 어둠을 향해 눈을 뭉쳐 던졌다, 손바닥이 아릴 때까지. 혹은 나는 30대의 전반을 이명박 정부 밑에서, 후반을 박근혜 정부 밑에서 보내고 있다. 신철규(시인) 31. 31은 11번째 소수, 11은 5번째 소수, 나눌 수 없는 수로서 나눌 수 없는 자리에 놓여 있으니 발을 쭉 뻗고 자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신해욱(시인) 32. 내가 한 달의 32번째 날을 발견한다면 여분의 나는 다른 숨을 쉬고 있겠지. 하재연(시인) 33. 33, 하고 적으면 늘어선 그것들이 하나는 안고, 하나는 안긴 것 같고, 또 멀리 날아갈 것 같았다. 김소희(시인) 34. 34명의 아이가 사라졌다. 김소형(시인) 35. 너의 체온은 35 ℃, 언제나 조금 차갑고 불안하다. 유연(소설가) 36. 우리는 36개의 아름다운 손가락 중 일부만을 겨우 펼치거나 꼽으며 살아가다가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서야 모든 손가락을 필사적으로 펼치는지 모른다. 이진희(시인) 37. 37세의 생일에는 중소형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고급 세단을 주차시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당신과 당신이 모여 지금의 우리가 되어버렸네. 서효인(시인) 38. 어렸을 때는 광땡인 줄로만 알았고 커서는 여성의 날로 가까워진 38, 작년에 내 두 번째 시집의 번호가 되었다. 오은(시인) 39. 일본어로 39는 하츠네미쿠를 뜻한다고 한다. 송승언(시인) 40. 40수 코튼의 감촉이나 40도 술의 향기로움, 40대 오빠들의 팽팽함과 40주년 한정판 스니커즈의 착화감처럼 일찍 알수록 좋은 디테일들이 40가지쯤 된다. 정세랑(소설가) 41. 우리 반은 41명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우리가 그저 41명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지만, 그 애는 한 번도 나에게 41분의 1이었던 적이 없다. 전삼혜(소설가) 42. 바람 한번 불었는데 42명이 죽었다, 는 문장은 바람이 불어 한 명이 죽었다 혹은 백 명이 죽었다보다 훨씬 그럴듯하다. 특성 없는 애매한 숫자는 가상의 세계에서 환영받지. 정용준(소설가) 43. 네이버에서 43을 검색하니 being three more than forty라고 한다. 한유주(소설가) 44. 잘라라, 44로운 그 감정을! 양경언(평론가) 45. 안녕 나의 외계 45호. 강성은(시인) 46. 그는 46호로 들어간다. 박지혜(시인) 47. 그는 47호로 들어간다. 이준규(시인) 48. 48시간, 그들이, 우리들이, 죽지 않는 죽음이 되어간 시간. 박시하(시인) 49. 49일이 지나자 그는 비로소 여자가 되었고 시간의 생식기는 기능을 잃었다. 김현(시인) 50. 어린 나는 부모 앞에서 “오, 십 (50)” 천천히 발음했고 그들은 망설이며 거무스름한 손을 감췄다. 최지인(시인) 51. 절반이 반절로 바뀌는 카운트다운, 51. 서윤후(시인) 52. 52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계곡으로 가자, 평상을 하나 빌려 세상 모르게 취해보자. 박준(시인) 53. 53만원이 생기면 빚을 더 갚을 수 있어 좋겠구나. 백상웅(시인) 54. 54, 성에 낀 버스 유리창에 누군가 적어두고 내렸다. 유계영(시인) 55. 희망 몸무게 55. 성동혁(시인) 56. 56년 뒤에 안락사할 것이다. 이이체(시인) 57. 57명의 여자와 교접했다. 박희수(시인) 58. 58처럼 두 자리가 아닌, 한 자리 숫자는 야하다. 최정진(시인) 59. 59번 버스가 터널을 빠져나오면 나는 그 사람이 울고 있었을 어느 오후의 뒷좌석을 생각한다. 박성준(시인) 60. 나는 60세에 은퇴하고 요양원 차려서 친구랑 살려고 하는데 요즘은 그린란드에 차릴까 생각한다. 김승일(시인) 61. 내가 탄 61번 버스의 종점은 항구와 항구가 끝인 사람들이 있는 곳이지만 종점에 닿기 전에 나는 이미 많은 것들을 시작하고 있었다. 정영효(시인) 62. 그의 62번째 영화 속 주인공은 바로 나인데, 영화는 “왜 떠나지 않냐”는 물음에 “그가 좋아서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끝이 나고, 결국 그것은 내게 일종의 자해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황현진(소설가) 63. 그는 그녀의 숨결까지도 잊은 적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미소를 보고서야 그는 63년 전의 희미한 무엇이 겨우 떠올랐다. 백가흠(소설가) 64. 그녀는 자신이 한 시간 전에 차를 세워둔 64구역으로 천천히 걸어갔고, 차에 타기 전 그 옆에 주저앉아 아주 잠시 동안만 울었다. 손보미(소설가) 65. 온난화에 관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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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 86. 86년에는 대학 새내기였다. 모두를 가졌으므로 모두에게 승리한 봄날이었다. 이병률 87. 권력14. 타고난 걸까 만들어진 걸까, 그 일종의 병 불행, 나와 여러분들의 세상과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 2013년 11월 정태춘 시집 [노독일처] 중에서 87p. 박송이(시인) 88. 미지근한 봄날, 친구의 결혼식, 방콕행 비행기표, 먼 나라에 살고 있을 여전히 88한 너를 만나러. 강효미(동화작가) 89. 89마리 토끼들이 흰 언덕으로 가려면 열한 걸음. 이성미(시인) 90. 90개의 땀구멍에서 땀방울들이 일제히 솟구쳤다. 정이현(소설가) 91. 오늘의 문제 91번은 답이 없다는 게 문제다. 김지녀(시인) 92. 92번째 어둠에서 기다릴 것. 이원(시인) 93. 그의 100m 달리기 기록은 93초로 그리 빠르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윤고은(소설가) 94. 그는 94번째 A매치에서 패배한 후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했다. 김지훈(시인) 95. 그가 95(구오)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 9월 5일에 태어났기 때문이었는데 그건 8월 8일이나 7월 7일에 태어났을 경우보다 훨씬 나았으므로 그는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김금희(소설가) 96. 엄마, 나는 96번째 양을 셀 때마다 더러워져요. 이성민(소설가) 97. 나에게 부여된 숫자가 97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세 사람의 얼굴이 동시에 떠올랐다. 조수경(소설가) 98. 처음으로 사람을 보고 가슴 뛰었던 때는 98년의 여름, 그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황인찬(시인) 99. 네가 99번째 여자야. 이우성(시인) 100. 나무에 난 상처를 쓰다듬어주니 가지가 100개나 되는 팔을 흔들어주네. 김기택(시인) 출처ㅣ더쿠
자신의 집에 불지른 사람의 진실.jpg
소방서에 "내 집에 불을 지를테니 5분안에 와서 꺼라" 라고 하고서 불을 질렀다는 뉴스 본 적 있을꺼임 근데 단순한 정신병자의 헤프닝이 아님. 불을 지른 남자는 괴짜 취급을 받기는 했지만 정신병자처럼 남한테 피해를 끼치는 사람은 아니었음 그냥 특이한 사람 정도였는데 어느날부터  이사 온 여자가 자기 집에 쓰레기더미를 던져두고 간거임 혼자 큰 주택에 살고, 일용직을 하니까 집을 비우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에 미친 여자가 막무가내로 집 대문을 열고 쓰레기를 투척해두는거임 집 문을 잠궈도 그 위로 던진다던가 하는 식으로 쓰레기를 계속 버림 이게 무려 7년동안 지속됨 심지어 이 여자는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쓰레기를 넣고 있음 아무튼 남자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고 경찰이나 지역 기관에 연락해봐야 실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주는건 없고 기껏 치워도 집 비운 사이에 쓰레기를 저렇게 쌓아두고 가버리니 생활에 엄청난 지장이 생김 소방서에 전화한것도 이걸 어떻게 해야하냐, 도와주는곳이 없다 이런식으로 대화하다가 내가 여기에 불을 낼테니 5분 후에 와서 꺼달라 라고 한거임 불 내기 전에는 주변 집에다가 미리 말도 해줬음 불을 낸다는게 어이없는 발상이긴 하지만 가족도 없이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직 노동자가 힘들게 일하고 왔더니 미친여자가 자기 집에다 쓰레기를 던지고 가는데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막아주는 사람도 없어서 점점 지쳐가다가 저지른 안타까운 사건임 참고로 여자는 자기 집 쓰레기만 버리고간게 아니라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도 주워다 아저씨네 집에다 버리고 감. ㅊㅊ 펨코 모야 대체 왜저러는겨 ㅎㄷㄷ 길거리 쓰레기를 남의 집에 왜 버려?????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잠복해서 잡아버리면 되는데 왜 못잡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