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herb
2 years ago1,000+ Views
p14 죽는다는 것은 맥박이 전혀 안 움직이는 것이다. 죽으면 숨도 멈추고 심장의 맥박도 멈춘다. 그러나 살아 있어도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인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다. 그러므로 일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p36 우리에게는 자신의 죄를 계산하는 저울과 타인의 죄를 다는 두개의 저울이 있다. 자신에게는 이로운 저울을 사용하는 것이 이기주의이다. 이와 같은 자기중심이 죄의 근본이라고 우리는 배웠다. 자기중심으로 사물을 생각하면 다른 사람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기 쉬우며 이 점이 죄의 온상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p81 사랑이란 무엇일까? 바로 이 가장 소중한 자기의 목숨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야말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라고 성서에도 쓰여 있다. '사랑'이란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릴 정도의 엄숙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사랑의 기준이라면 우리는 우리가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p88 우정은 어쩌면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남녀가 나누는, 육욕에 따른 애정이 아니며 부모 자식 간의 본능적인 애정도 아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격과 인격의 결합에 의한 사랑일 것이다.
p109 이 세상은 허무로 가득 차 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 대해서 허무를 느끼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허무한 것을 허무하다고 느끼는 것에 겁낼 필요는 없다.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허무한 것에 기쁨이나 사는 보람을 느끼고 거기에 빠져 버리는 일이다. 요새 흔히 허상과 실상이란 말을 듣게 되는데 허상을 실상으로 보고, 실상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확실히 두려워해야 할 일이다. 허무란 자기를 상실하게 하고 멸망으로 이끄는 하나의 위험한 힘이라고 할 수 있다. 허무에 빠져 있는가 아닌가를 알게 된다는 것은 결핵이나 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p125 신이 정의이신 것은 우리 인간에게는 감사한 일이지만 동시에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의롭다고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실로 바른 정의 앞에 서게 되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자기의 더러운 것을 명백히 알게 되어 낯을 들 수 없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신이 단지 정의의 신이실 뿐이라면 우리가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해도 그분은 저 먼 곳의 차가운 존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p128 어떤 죄를 범하더라도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오려고 하면 하느님은 꾸지람은커녕 대단히 기뻐하시며 받아주신다. 우리가 도둑질을 해도, 간음을 해도, 사람을 상하게 하고 살인을 해도 어쨌든 진실로 회개를 하면 하느님은 팔을 활짝 벌리시고 우리를 포옹해주신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께 용서받을 일이 없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존재다. 예를 들어 대죄를 범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미워도 하고, 괴롭히기도 하면서 늘 죄를 짓고 있다. 그리고 어떤 죄라도 하느님 앞에서는 감출 수가 없다. 이러한 우리는 하느님께로 돌아와야 비로소 참된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p129 하느님은 인간의 지혜를 초월한 존재이시며 인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존재이시다. 믿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시다. 그럼에도 어떻게 믿어야 좋은지 모르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하느님이 보내신 그리스도를 통하면 길이 보인다.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이 하느님을 보여 달라고 예수님께 말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보아라, 내가 한 일을 보아라."
p184 예수님은 이렇게 가르치셨다. 이 세상 어떤 큰 일보다 하느님을 믿는 일이 위대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이 기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기도는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이것을 게을리하면서 하느님을 믿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기도하고 싶으면 기도하고 기도하기 싫으면 하지 않는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기도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다.
2 Likes
1 Share
0 comments
Suggested
Recent
2
Comment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