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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Korean, 사랑에 울고 웃는 경미씨의 이야기

뉴욕을 베이스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 ‘경미(Kyung Me)’의 시리즈 ‘Bad Korean’은 삶과 사랑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인사이트 넘치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Bad Korean은 뉴욕에서 사랑을 찾는 한 순진무구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일러스트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경미 특유의 감성을 담아 사랑을 찾는 과정과 이별에 따른 지독한 상처, 헤어날 수 없는 지루함 등 사랑에 관한 단면이 아닌 모든 면을 그녀만의 해석을 거쳐 표현해냅니다. 2013년부터 2014년 사이에 진행했던 이 시리즈는 마치 그림일기를 연상케 하는 구조를 지니는데요. 이 시리즈의 타이틀인 ‘Bad Korean’은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느낀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과 실망, 이민자 2세로서의 정체성 혼란 등 다양한 감성이 뒤섞여 있습니다. “난 이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더 잘 알 만큼 나이를 먹었지만, 순진한 당신의 실수를 원망하거나 당신의 부모님을 욕할 정도로 어리다. Bad Korean 시리즈는 사랑에 빠지거나 이별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경미’는 자신의 프로젝트와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녀의 드로잉은 마치 청소년기의 풋풋한 일기장과 같이 사랑과 이별, 지루함과 후회 등 반복되는 감정과 순간을 담았는데요. ‘경미’는 사랑이라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과 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경미는 “난 항상 사랑에 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난 마치 굶주린 동물과도 같이 이 환상을 쫓았다. 어느 순간까지는 굉장히 즐거웠지만 굉장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나는 내가 얼마나 아프고 슬펐는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라고 이 일러스트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습니다. Bad Korean은 형식에 구애 받지 않은 자유로운 드로잉과 경미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독특한 감성의 일러스트로 가득 차 있는데요.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비정상적인 비율과 불규칙한 선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동시에 사랑스럽기도 한 모습인데요. 작고 디테일하게 표현된 주인공의 눈, 코, 입은 큰 얼굴의 정가운데에 위치해 알 수 없는 귀여움마저 자아냅니다. 그녀가 설정한 상황 역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요. 가슴 설레는 영화관 데이트에서부터 더 이상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과 상대방으로부터 버림받는 등 이별에 관한 가슴 아픈 장면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이기에 더욱 깊은 공감을 끌어냅니다. 다소 어지러운 글씨체와 구글 번역기의 어색한 번역으로 인해 파괴된 문법은 마치 어린 아이가 함부로 휘갈겨 쓴 글씨 같지만 사랑에 관한 인사이트를 녹인 그녀의 의도가 깔려있기에 마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트 있는 그림체와 짤막한 텍스트는 자칫 우울하고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위트있게 환기시켜줍니다. “이 시리즈는 나에게 수많은 기쁨을 주었다. 내가 그린 그림은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내 첫 그림일뿐더러 내 자아를 처음으로 느낀 작품이다.”라고 밝힌 경미는 이 시리즈에 2년의 시간을 들였는데요. “처음에는 여자 아이의 손이 벙어리장갑처럼 보였지만, 나중에는 그래도 글러브처럼 보이기는 하더라.”며 이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그림 실력도 향상됐다고 밝혔습니다. Bad Korean 시리즈는 현재 뉴욕의 Miller 갤러리에서 이달 16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이 시리즈는 현재 Space Face에서 일러스트북으로도 발매되어 판매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오는 10월 8일에는 작가의 사인회가 밀러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더 자세한 프로필 및 더 많은 작품은 그녀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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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고
교과서에서 배운 독립운동사의 한 시점 그래서 제목이 주는 무게감,엄중한 한일관계, 광복절을 앞둔 시기, 주위의 반응 등을 살폈을 때 이 영화는 보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나를 극장으로 이끌었다. 친구들의 모임 날이라 모임을 끝내고 2차로 단체관람을 제안했으나 애국심(?)이 없는 탓인지 시쿤등한 반응이라 아는 사람과 보았다. 마누라는 오전에 회사에서 단체관람을 했기에 제외 하고 그렇다면 누구랑...ㅋ 반일 정서에 편승한 이른바 ‘국뽕’(지나친 애국심을 비하하는 속어) 영화라는 비판과 ‘우리가 기록해야 할 승리의 역사’라는 평이 팽팽하게 맞선다는 영화다. 봉오동은 두만강에서 40리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령의 험준한 산줄기가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쳐진 장장 수십 리를 뻗은 계곡 지대이다. 봉오동에는 100여 호의 민가가 흩어져 있었는데 독립군 근거지의 하나로서 최진동의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봉오동 전투는 홍범도·최진동 부대가 일본군 정규군을 대패시켜 독립군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킨, 항일 무장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전과 중 하나이다. 이것은 역사의 팩트다. 영화는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가상이다. 유준열이라는 주목받는 배우도 있지만 국민 조연 유해진이 모처럼 주인공이다. 이들 두명이 종횡무진 하며 일본군을 다 죽인다. 요즘의 한일감정에 이입했을 때 어마 무시한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할 텐데 별로다. 그 원인은 개인적 생각에 대사에 무게감이 없다는 거다. 산만한 전개, 춘추전국시대도 아닌데 등장하는 큼지막한 칼의 무기 마지막 신에 단 한 번 등장하는 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같은 무게감이 없다. 그래서 재미없다. 개인적인 견해다. 마누라 말을 빌리면 재미를 떠나 이 시기에 그냥 봐 주어야 할 영화란다. 유해진이 영화 내내 외쳐대는 쪽바리 새끼들 때문에... 요즘 핫 한 '영혼구매'가 그런 거다. 내가 못 가는 상황이면 영혼이라도 보낸다는 응원 그냥 봐 주자. 실제 전투에 사용했다는 태극기가 등장할 땐 뭉클했다. 광복절인 이 아침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영영들에 묵념의 예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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