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HyeunBo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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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을 박다가

메밀꽃 핀 그림 액자 하나 걸으려고 안방 콘크리트 벽에 박는 못 구멍만 만들고 풍경은 고정시키지 못한다 순간, 그 구멍에서 본다 제 몸의 상처 포기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벽 견디지 못하고 끝내는 떨어져 나온 조각들 벽, 날카로운 못 끝을 생살로 감싸 안아야 못, 비로소 올곧게 서는 것을 망치질 박힘만을 고집하며 살아온 나 부스러지려는 자신을 악물고 기꺼이 벽으로 버티며 견디고 있는, 저 수많은 사람들 향해 몇 번이나 못질했던가 꾸부러지지 않고 튕겨나가지 않고 작은 풍경화 한 점 고정시키며 더불어 벽으로 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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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우는 글 인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울수 있는 시간여서 너무 좋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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