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emin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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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제작 배경 1880년 여름, 르누아르는 1876년에 그린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Le Moulin de la Galette)>에 이어 대작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을 착수했다. 1880년 살롱 전시의 리뷰에서 에밀 졸라(Emile Zola, 1840-1902)는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사실적인 현대 생활을 주제로 대형작품을 그려볼 것을 조언했는데, 르누아르는 이 작품을 통해 졸라의 권고를 실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은 르누아르와 친구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뱃놀이를 하던 센 강변의 샤투(Chatou)지역에 있는 알퐁스 푸르네즈(Alphonse Fournaise, 1823-1905)의 식당에 모여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르누아르는 이 작품에 자신의 친구들과 측근들을 그려 넣었다. 그림의 전경 왼쪽에서 작은 개를 어르고 있는 모자를 쓴 젊은 여인은 르누아르 여자친구 알린느 샤리고(Aline Charigot, 1859~1915)로 후일 그의 아내가 된다. 그녀의 맞은 편에 앉은 남자와 여자는 화가 카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1848-1894)와 여배우 엘렌 앙드레(Ellen Andrée, 1857-1925)이다. 그들 뒤로 서있는 사람은 이탈리아인 저널리스트 안토니오 마지올로(Antonio Maggiolo)이다. 알린느 뒤에 난간에 기대 서있는 남자는 레스토랑의 주인의 아들 푸르네즈(Alphonse Fournaise Jr, 1848-1910)이다. 그 뒤에 등을 보이고 앉은 남자는 장교 출신의 보헤미안이며 모파상의 친구인 바르비에(Baron Raoul Barbier) 남작이다. 남작 뒤에 모자를 쓰고 무엇을 마시고 있는 여성은 모델이었던 앙젤르(Angéle)이다. 조형 요소 및 작품 구성 르누아르는 초상화를 제작했던 경험을 살려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에서보다 정확하게 개별 인물들을 묘사했다. 한층 다채로워진 붓터치와 색상은 색조들의 조화에 종속되기 보다는 인물들과 그들의 특징을 묘사하는데 사용되었다.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에서 화면 전반에 분산되어 나타났던 빛의 표현은 이제 개별 형태 안에서만 한정되어 나타난다. 구도 또한 전경의 양쪽의 인물들로부터 사선으로 후퇴하는 구도로 비교적 정돈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에서는 산뜻한 대조들이 부각되어 나타난다. 부드러운 붓질과 완화된 색채 톤은 테이블 위의 술병과 유리잔, 과일에 반사된 반짝이는 빛과 대조된다. 이와 같은 하이라이트 부분에는 하얀 색 물감을 매우 두텁게 칠한 반면, 주변의 회색 톤은 매우 얇게 채색되었다. 따뜻하고 차가운 색, 어둡고 밝은 톤들이 서로 병치되어 나타남으로써 전반적으로 화면은 산뜻하며 풍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제 르누아르는 이 그림에서 활기 넘치고 화려한 연회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와 같은 연회의 주제는 그가 연구했던 16세기 화가 베로네제(Paul Véronèse, 1528-1588)의 <가나의 결혼식(Marriage feast at Cana)>(1562-1563)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르누아르는 <가나의 결혼식>에서의 화려하면서도 성스러운 연회를 자신의 시대에 맞는 속세의 모습으로 변형시켰다. 주제뿐만 아니라 구도 면에서도 베로네제의 그림과 유사한데, <가나의 혼인(Les Noces de Cana)>에서 전경의 왼쪽의 그룹은 르누아르 그림 속 인물들의 구도와 유사하다. 또한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의 풍부한 색채와 다양한 질감표현은 베로네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르누아르는 이 그림을 그린 후, 1881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 르네상스와 바로크 대가들의 그림을 연구함으로써 1880년대 중반부터는 인상주의에서 탈피하여 고전주의적 경향의 그림을 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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