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이란의 축구대표팀이 오늘(11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앞둔 가운데 이란 네티즌이 한국 대표팀에 도넘은 비방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국 대표팀은 이란 테헤란으로 떠나기 전 국내 취재진을 향해 이란전 승리를 기원하는 ‘화이팅’ 포즈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이란의 네티즌은 한국 대표팀의 ‘화이팅’이 욕설을 의미하는 이른바 ‘주먹감자’라고 오해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한국 대표팀에 ‘주먹감자’ 욕설을 퍼붓고 있으며 일부는 한국 축구협회 인스타그램 계정에 비방 댓글까지 남기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현재까지 이란과의 대결에서 9승 7무 12패를 기록하며 유독 이란에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란 현지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열광적인 현지의 응원 분위기에 눌려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네티즌은 이란 팬들의 격앙된 분위기가 자칫 우리 선수를 위협하거나 경기를 방해하는 등의 극단적인 행위로 표출될 수 있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앞서 6일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2승 1무 승점 7위로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에 올라있습니다.
이란은 한국과의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한국에 앞서 조 1위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