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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풍향계] 소셜 마케터가 칸투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수주 째 팬 증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페이지가 있다. 부산에 위치한 의류회사 `칸투칸`. 아웃도어에서 시작해 남성복까지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성장세가 무섭다.
페이스북 분석 툴 빅풋나인에 따르면 지난주(10월3일~9일) 페이스북 팬 증가 수 1위에 칸투칸이 이름을 올렸다. 칸투칸은 수주 째 팬 증가 상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2,3위를 두고 쟁쟁한 대기업들이 다투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칸투칸의 페이스북 팬 수는 145만 명을 넘어섰다.
(▲ 사진 = 페이스북 주간 팬 증가 순위 / 빅풋9)
◇ 좋은 글과 감성적인 사진..`수필집`을 읽은 듯
칸투칸의 페이지는 화려하지 않다. 다소 긴 글에 사진 한 두 장이 전부다. 얇은 수필집을 본 느낌이다. 여타 패션브랜드처럼 화려한 모델도, 어려운 패션 용어도 없다.
이벤트 공유나 사람들의 댓글 대화도 많지 않다. 글을 보고 조용히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만 많을 뿐이다.
유명한 사람의 글인지 봤더니, 이명우, 김경빈, 박장식..모르는 사람 투성이다. 바로 칸투칸의 프리터들이다.
“프리터는 프리랜서와 아르바이트를 더해 저희가 만든 단어에요. 영화감독, 학원강사, 학생 등 직업도, 나이도 다양하죠. 처음엔 직원들이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처한 환경이 비슷하다보니 생각의 넓이와 깊이에 한계가 있었죠. 다양한 깊이의 좋은 글을 써주실 분들을 모셨습니다.”
– 김종식 칸투칸 홍보팀 과장 –
(▲ 사진 = 칸투칸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칸투칸의 광고집행과 SNS운영의 외부인은 글을 쓰는 단 6명의 프리터가 전부다. 그 외에 글 뿐 아니라 사진, 영상 등 모든 콘텐츠 작업은 대행사 없이 회사직원들이 직접 진행한다.
회사의 상황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고 전달받은 내용으로 대행사가 만드는 콘텐츠는 브랜드의 미묘한 `결`까지 담아내지 못한다는 게 김종식 과장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내부에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작은 스튜디오를 갖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비오는 날 회사 앞길에서 찍은 제품사진이 상품페이지 사진으로 활용된다. / 칸투칸 페이스북)
◇ `숨기지 않는다`는 브랜드 전략 페북에도 적용
칸투칸은 페이스북 운영전략을 따로 세우지 않고 `진정성`와 `공유`라는 기존 칸투칸 브랜드 운영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유통시장에서는 소비자와 생산자, 판매자의 경계가 명확하고 상호간 정보 없이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칸투칸은 이 경계를 무너뜨려 되도록 숨기지 말고 많은 것을 드러내려고 한다.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칸투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그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직원이 “너무 많이 사지 말라”는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하고 라벨가격마저 줄이려 라벨 없는 옷을 판다고 솔직하게 드러낸다. 심지어 페북 라이브를 실험해 본 흔들리는 실수 영상도 수정없이 올라가 있다.
또 패션 시장에서 지방 중소기업의 고충, 회사에서 벌어지는 직원들의 이야기 그리고 소소한 감정의 토로가 페이지 곳곳에 담겨져 있다. 판매자이면서 소비자로서의 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있는 함께 나누려는 이유 때문이다.
사용된 이미지 속 주인공들도 대부분 칸투칸의 직원이다. 직원들이 밥먹고, 회의하는 모습 등산가서 찍은 사진들이 감성적으로 표현돼 있다.
“아웃도어 시장이 호황일 때 쟁쟁한 브랜드들이 고맙게도 하나같이 똑같은 광고 전략을 세웠어요. 유명모델을 내세워 브랜드를 만들고, 마트나 백화점에 팔아 매출을 올리는 방식이 유일했죠. 저희는 온라인이라는 전혀 다른 유통망을 갖고 있어서 가격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죠. 직원들이 직접 입어보고, 입고 산에 올라가서 테스트하고, 가격이나 유통구조를 모두 드러냈죠. 그 전략이 페이지 운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김종식 칸투칸 홍보팀 과장 –
(▲ 사진 = 칸투칸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칸투칸은 처음 온라인 아웃도어 판매 회사였다. 하지만 산에 가다 깜빡하고 두고 온 제품을 사러 사무실에 들러주시는 분들을 위해 행거 몇 개를 두고 한쪽에 간이 매장을 차린 것이 현재는 전국에 22개까지 매장이 늘었다.
한 층만 사용하던 부산 사무실은 건물을 통째로 사들여 사옥으로 만들었고, 작년에는 서울 사무소도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남성복 브랜드 생비스를 론칭했다.
칸투칸은 계속에서 `진정성`과 `공유`를 핵심전략으로 회사와 페이지 운영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벤트와 광고의 홍수 속에 페이지 운영의 길을 아직도 못 찾고 있다면 칸투칸의 페이지를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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