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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고창에서 자연을 만나다 2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곳, 고창에서 자연을 만나다 -2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자 고창으로 눈길을 돌렸다.숨 가쁜 도시가 아득해지고 나니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멋진 풍광들. 오감을 만족시키는 고창에서 고요한 사치를 누려보자.
가득한 가을의 기운 선운산
호남의 내금강이라 일컫는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린다.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을,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을 가졌다.
해발 663m의 이곳은 비교적 낮은 해발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선운산의 경치를 만끽하며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물줄기가 갈라진 곳에 자연의 집이 있고, 우측으로 더 올라가면 여덟 가지로 소담하게 벌어진 장사송과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을 만나볼 수 있다.
선운산 등산로는 총 4코스인데, 일주문-석상암-마이재-수리봉-포갠바위-참당암-낙조대-천마봉 코스를 추천한다. 6.1Km로 약 2시간 30분이면 둘러볼 수 있다. 비탈 없이 이어진 산길에서 수리봉까지 도착하면 얕은 능선과 들판, 그리고 서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대장금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낙조대는 해넘이 풍경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자자하다.
어느덧 마지막 천마봉에 도착하면 소박한 듯 부족하지 않은 풍경이 맞이해준다. 도솔암을 거쳐 울창한 숲 가운데 위치한 천년 고찰 선운사를 조우하면 이내 마음이 차분해진다.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날이라면 경내에 들어가 따듯한 차 한 잔에 몸을 녹여보자. 마음까지 녹아내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문의 063 563 3450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158-6
+TIP 2005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수사도 단풍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선사시대를 한눈에 고인돌박물관
선운사에서 조금만 나오면 보이는 고인돌박물관은 청동기시대 유물 및 생활상, 문화를 살펴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인돌 전문박물관인 이곳은 크게 내부·외부 전시로 구성된다.
1층은 기획전시실로 고인돌과 관련한 각종 사진을 살펴볼 수 있으며, 3D입체 영상관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사진들을 둘러본 후 2층으로 올라가면 박물관의 설립취지에 맞게 고인돌의 역사와 의미를 글과 그림으로 설명해 두었다.
고인돌을 운반하는 모습, 움집 생활, 고인돌과 묘제 등 시대의 생활모습을 실감나게 재현해 잠시나마 선사시대의 고창을 느낄 수 있다. 3층에서 조망경으로 둘러본 후 외부 전시관으로 이동하면 된다.
외부 전시관은 총 전시·체험 그리고 청동기 시대의 마을을 재현한 선사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선사마을에서는 복원된 청동기 시대의 움집을 비롯, 석기제작,가죽 가공 등 그 시대의 의식주와 생활을 직접 보며 체험할 수 있다.
체험마당은 고인돌 덮개돌 끌기체험을, 전시마당은 독널무덤, 움무덤, 돌널무덤 등 묘제 변천사를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로모로 열차를 타고 20여 분 유적지를 둘러보다 보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린 산등성이에 수많은 고인돌이 자리 잡은 모습에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고인돌들이 기원전 수천 년부터 갖은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버텨왔다니, 참으로 경이롭고 기특하기까지 하다. 고인돌이 무덤이라는 단순한 죽음의 공간이 아닌 역사의 숨결이 깃든 삶의 공간이라는 진리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시간 속의 여행지다.
문의 063 560 8666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
+TIP 죽림선사마을 야외 체험장에서는 토기 만들기, 탁본체험 등이 이루어진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가을하늘 아래 문학여행을 미당시문학관
미당시문학관은 가을꽃을 가슴 시리게 해주는 시인 서정주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생전에 15권의 시집을 출간한 미당 서정주는 약 70년의 창작 활동기간 동안 1,000여 편의 시들을 발표한 시인으로, 한국 최고의 시인으로 인정받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옛 선운초등학교를 개조하여 지은 미당시문학관은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자랑한다. 산과 바다, 변산반도와 곰소만, 그리고 질마재 마을까지 거느렸다. 그 한가운데 시문학관이 자리하며 미당의 유품 5천여 점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1층 전시실을 거치면 미당의 원고들과 타자기, 펜 등 다양한 유품을 살펴볼 수 있다. 나선형 계단의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그가 평소 즐겨 신던 고무신이며, 돋보기안경 등 손에 익은 유품과 원고들을 볼 수 있다.
층마다 벽면에 세계 각지 유명 산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그 아래에는 그냥 읽기에도 어려운 산 이름과 높이 같은 것이 빼곡히 적혀 있다. 말년에 치매라도 올까 싶어 습관처럼 산의 이름을, 높이를 항상 외웠다는 미당의 이야기가 숨어있는 전시물이다.
어느덧 6층 전망대에 도달하여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다에까지 닿은 선운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왼편에는 미당의 생가가, 오른 편에는 미당의 묘소가 당신을 반갑게 맞이한다.
문의 063 560 8058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질마재로 2-8
+TIP 시문학관엔 시를 읽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충분하다. 이 가을, 시인의 집에서 시에 흠뻑 빠져보자.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곳 운곡 람사르 습지
잘 가꿔진 모과나무가 인사하는 운곡습지는 애초 주민들이 논밭을 일구며 살아가던 전형적인 산촌마을이었다. 그러나 댐 건설로 주민이 떠나면서 3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자 생태계는 스스로 복원하는 기적을 연출했고, 각종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이곳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 또 다른 세상과도 같다.
관광객들이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각종 탐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변 관찰 데크와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습지센터 건립에 들어갔다.
내년에 완공될 습지센터는 운곡습지에서 서식하는 각종 동식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과 습지관찰 및 체험시설, 환경교육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향기 데크에 접어들면 보이는 상태습지연 못은 노란 연꽃들로 일렁이고, 연못을 지나 걷다보면 어느새 소망의 종에 도착하게 된다.
웨프뉴스<news@we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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