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lyadopter
2 years ago5,000+ Views
요새 소니 오디오 제품이 보여주는 걸음을 지켜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오디오 덕후’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스피커 제품을 선보이던 소니가 이번에는 자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한 플래그십 오디오 라인업인 ‘시그니처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시그니처 시리즈는 지난 IFA 2016에서 공개한 바 있다.
완벽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재생하는 이번 플래그십 라인업에는 스테레오 헤드폰인 MDR-Z1R, 워크맨 NW-WM1Z, 거치형 헤드폰 앰프 TA-ZH1ES로 구성된다. 플레이어, 앰프, 리시버를 잇는 하나의 완벽한 시스템을 구성한 것이다.
플레이어, 앰프, 리시버 각각 유명한 회사는 있으나 소니는 이를 모두 개발해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동시 개발과 튜닝이 이뤄져 서로가 맞물렸을 때 비로소 최상의 음악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소니의 설명이다.
양쪽에 70mm 초대형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한 스테레오 헤드폰 MDR-Z1R은 재질부터 남다르게 담았다. 중앙의 돔 부분은 마그네슘, 주변의 엣지는 알루미늄 코팅 액정 폴리머 소재를 썼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는 천연 소가죽과 양가죽, 내부 소재는 베타 티타늄, 알루미늄 합금을 담아 가벼우면서도 변형없는 강성을 갖췄다.
밀폐형 진동판에서는 하우징 때문에 내부 공진 노이즈가 쉽게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MDR-Z1R은 완전히 다른 하우징을 적용했다. 일본 수공예 제지술을 적용한 필터, 3차원 뜨개질 방식으로 제작된 하우징 프로텍터를 적용했다고 한다.
모든 제작은 소니 오디오 전문 기술자가 전담했고, 모든 연결 부품은 고순도 무연 납땜을 통해 밸런스를 갖췄고, 부품간 접촉부는 콜슨계 구리 합금을 이용해 저항을 낮췄다고 한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플레이어인 워크맨 NW-WM1Z에도 이런 집요함이 반영됐다. 3.5mm 및 4.4mm 밸런스드 아웃풋을 지원하고, 단자 내부에 킴버 케이블을 적용해 음질이 손실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내부에는 무산소동을 이용해 저저항 설계를 갖췄다. 겉면 섀시에는 무산소동 주괴를 절삭 가공한 다음 금도금을 입혀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저항을 최소화한다고 한다.
소니는 이번 제품에 탑재하고자 새로운 칩셋인 S-Master HX도 개발해 담았다. 이는 기존 플래그십 워크맨보다 더 강력한 250mW의 출력을 지원해 별도 앰프 없이도 헤드폰을 구동할 수 있다고 한다.
하드웨어 말고도 소프트웨어 기술도 발군. 업그레이드된 DSEE HX를 탑재했으며, 블루투스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블루투스 전용 코덱인 LDAC도 지원한다.
플레이어와 리시버 사이를 잇는 앰프는 본디 플레이어에서 나오는 신호를 리시버에서 충분히 들을 수 있도록 신호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소니의 거치형 헤드폰 앰프인 TA-ZH1ES도 이러한 역할을 맡는다. 다른 기기와 연결해서 쓸 수도 있고, 워크맨과 연결하면 더 뛰어난 기능을 보인다고 한다.
풀 디지털 앰프 S-Master HX에 신호 보정용 아날로그 회로를 더한 D.A. 하이브리드 앰프를 탑재해 기존 디지털 앰프의 음색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TA-ZH1ES도 압출 성형한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진동을 줄이는 설계를 채택했다. 금속의 불필요한 공진을 막기 위해 공진 주파수가 다른 철과 알루미늄을 배합한 패널을 적용한 점도 특징
인터넷에 우스갯소리로 AV장치에 공급되는 전기가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냐,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냐에 따라 음질이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음질을 위해 불필요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사람들을 비꼬는 의도가 담긴 이야기지만, 반대로 그만큼 세세한 부분이 음색을 바꾸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소니의 이번 플래그십 라인인 시그니처 시리즈는 내부와 외부에서 발생하는 이런 변인을 최대한 줄이고 기기가 갖춘 최대한의 음색을 재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데 있다.
소니의 이런 집요한 노력에 놀랐다면 이제 가격에 놀랄 차례다. 리시버인 MDR-Z1R의 가격은 2백49만9천원. NW-WM1Z는 3백49만9천원이다. TA-ZH1ES는 12월 중순 이후 출시라 가격은 미정. 그러나 IFA 2016에서 공개했던 가격을 고려하면 앰프는 리시버와 같은 가격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약 천만원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이 시그니처 시리즈를 모두 가질 수 있다.
가격이 미쳤다고? 그러나 분명히 더 나은 소리를 듣고자 하는 욕망으로 이 시리즈를 기꺼이 선택하는 소비자도 있다. 더 나은 소리를 듣고자 하는 욕망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 사람에게는 더 나은 소리가 다른 무엇보다 앞서는 가치일 테니 말이다. 소니가 들고 온 이 ‘최고의 음악 환경’은 이런 욕망을 달랠 수 있을까? 이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는 예약판매가 끝나고, 12월 중순에 출시하는 거치형 앰프까지 모두 나온 후에야 알 수 있을 일이다.
1 comment
Suggested
Recent
저는 HD650에 만족할께여
3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