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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 질문과 답변45

질문 45: 그렇다면 ‘깨달음’도 노력의 결과로서 얻어지는 것이 아닌가요?
자, 보세요.
수행자들에게 있어서 보다 큰 깨달음, 보다 신비롭고 특이한 어떤 영적인 경험, 이런 걸 두고 ‘어떤 결과다, 어떤 목표다, 어떤 목적이다’라고 보자고요.
참다운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 참다운 ‘진리’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앞서 가장 역동적(力動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리의 역동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가 있고, 인지할 수 있는 지점은 ‘여기’이며, 인지할 수 있는 때는 또한 바로 ‘지금’인 것입니다.
즉, 드러난 모든 것은 ‘진리’의 반영(反影)이며 반영즉시(反影卽時)로, 가장 역동성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참다운 ‘깨달음’은 목표나 목적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조금 더 엄밀히 말하면, 가장 역동적이라고 하는 것은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며,
즉 과정이 곧 목적이자 목표인 것이며,
따라서 ‘지금 여기’는 참다운 ‘깨달음’과 참다운 ‘진리’의 역동성이 반영된, 깨달음과 진리의 증언장(證言場)인 것입니다.
물론 드러날 모든 것 또한 ‘진리’의 잠재된 반영태(反影態)지만, 역동적 생명이 아직 가미(加味)되지 않았기 때문에 ‘존재한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에 조금 더 심도 깊게 다뤄 보겠습니다.
따라서 참다운 ‘깨달음’은 노력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진리’는 그러한 일련의 모든 행위와 현상 이전(以前)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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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달은 다른 때와 다른 느낌이네요. 달빛이 조금씩 깊은 농도로 퍼져 나가는데 밤의 무지개 같단 생각이 듭니다. 어느 순간, 뚝하고 끊어져 내리는 관계가 있다. 생이 다한 꽃잎이 떨어지듯 관계의 생이 다하여 끊어져 내렸다는걸 마음은 알지 못한다. ⠀⠀⠀ 자연의 이치가 마음에 통용되지 못할 때가 있다. 그저 나는 앓을 수 밖에 별 도리가 없는 거다. 세상에는 이미 확실한 화법이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라도 먼저 솔직하고 단순하게 말하고 싶다. 괜찮지 않을 땐 '괜찮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야 진짜 괜찮은 사람이 될 것 같다. ⠀⠀⠀ 나는 괜찮지 않아요. 당신은 괜찮은가요? ⠀⠀⠀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다산북스#김신회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취향이 조화롭게 빛을 발하는 사람. 하루는 이 취향에 푹 빠지고, 하루는 저 취향에 목을 매고, 또 하루는 또 다른 취향에 기꺼이 마음을 빼앗겨버리는 사람. 한 취향을 고집하지 않는 사람. 머물지 않는 사람. 다른 취향에 배타적이지 않고 넓은 사람. 그리하여 그 모든 취향의 역사를 온몸에 은은히 남겨가며 결국 자기만의 색깔을 완성하는 사람. ⠀⠀⠀ 가로늦게라도 이 책을 읽게 되어 좋았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눈동자와 즐거운 웃음_ 내가 그리는 이상향과 함께 책을 덮었습니다. ⠀⠀⠀ #하루의 취향#북라이프#김민철 언제나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은 ''의미 없는 환상에 빠져 뒤처진 사람들의 몫이다.'' ⠀⠀⠀ 그렇기에 내가 불행한 것일까. 공허한 물음의 메아리가 되돌아온다. ⠀⠀⠀ 간신히 모든 걸 포기하고 잘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을......더 이상 울리지 마. ⠀⠀⠀ 눈물을 삼키고 또 삼키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소리내어 울곤 한다. 나의 환상은 환상이 아니다.라고 웅얼거리면서. #어린왕자와의 일주일#프로작북스#독고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존재다. 예컨대 1천 송이의 꽃이 있다고 치자. 한 송이 꽃은 1천 송이 중 하나의 꽃에 지나지 않지만, 그 한 송이 꽃이 없다면 999송이의 꽃은 존재할지언정 1천 송이의 꽃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통해 자신도 1천 송이의 꽃이 되는 한 송이 꽃이라는 사실을 납득하는 일이다. ⠀ 천 송이의 꽃이 되는 한 송이 꽃이 나라는 존재라는 걸 망각한 자의 잎은 끝내 바스라진 채 바람에 날려 흩어졌다. ⠀ #사랑이라니, 선영아#문학동네#김연수 나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조심스럽게 대하고 말과 행동 모두 더 신중해져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 애써 상대방의 비위를 맞출 필요는 없지만, 불필요한 솔직함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도 안 된다. ⠀ 적당한 거리를 벗어난 채 선을 넘은 무례한 자의 눈빛은 오만했고 종국엔 자신이 피해자인 듯 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의 추억 온도는 식지 않아 미적지근한 마음이 답답하다. 어둠에 자꾸 눈길이 머문다. ⠀ #조그맣게 살거야#책읽는고양이#진민영 내게는 희한한 증상이 있다. '온도와 습도의 병'이라고 혼자 이름 붙인 이 증상은, 현재의 대기 환경이 과거 어느 시점과 같아질 때 당시의 기억에 소환당하는 현상이다. 거대한 3차원의 그래프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온도, 습도, 바람이 각각 한 촉을 담당하며 움직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점이 기록한 곳의 위치에너지가 과거 어느 순간과 같을 때, 그 지점에 저장되어 있던 기억이 불쑥 튀어나오는 것이다. ⠀ 초겨울에서 여름까지의 온도, 습도, 바람이 잔존하는 곳이 있다. 그리움이 농축된 채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다가 나를 반긴다. 마음의 장소에서 발현된 이 증상이 마냥 기쁘기만 하다. ⠀ #날은 흐려도 모든 것이 진했던#달#박정언 실은 내가 지금 자기한테 얼마나 많은 말을 걸고 있는지_ 이런 나를 눈치 채주는 이가 있을까? ⠀ 초점의 끝이 그의 홍채를 거쳐 동공에 맞춰지고 말과 말이 겹쳐지는 상상을 해본다. 또다시 속에서 수많은 말이 오간다. ⠀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달#이석원 살짝 녹은 초콜릿을 한 조각 크게 잘라 입안에 넣었다. 오물거리다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신다. 커피의 온도에 초콜릿이 녹는다. 적당히 녹는 중인 정확히는 녹고 있는 나를 완전히 녹여 마셔줄 이가 필요했을 뿐이다. 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 진폭의 간극속에서 서글픔에 베인 채 침몰중이다. 슬픔이 녹아든 심해 빛이 스며든 옷을 입고 힘겹게 입꼬리를 끌어올린다. 사는 일은, 가끔 외롭고 자주 괴롭고 문득 괴롭다. ⠀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서해문집#은유 좋아하는 단어 속에는 아직도 네가 흐른다 ⠀ #당신이 빛이라면#쿵#백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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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처음 읽어보는 정세랑 작가님의 소설이다. 사실 보건교사 안은영이라는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 나름 상상했던 내용에 대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 이미지를 철저히 박살 내는 작품이었다.(즐겁고 재기 발랄한 박살이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사립 M고의 보건교사인 안은영은 흔히 귀신이나 유령이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사념 같은 것들이 모인 엑토플라즘이라고 해야 할까? 학교 학생들의 에로한 생각의 집합이나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원념 등을 볼 수 있는 안은영은 누군가를 구하겠다는 굳은 신념과 정의라기보단 가만히 놔두면 귀찮아지니까, 해가 되기 전에 싹을 자르는 게 편하니까 그것들을 퇴치하고 다닌다. 이용하는 도구는 장난감 칼과 비비탄 총. 자신의 영적 에너지를 담아 비비탄을 쏘거나 칼을 휘두르면 엑토플라즘을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안은영은 자신의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주변의 명승지나 유적, 사람들의 소원이 모인 곳(ex : 남산타워 사랑의 자물쇠)에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 그런데 우연히 학교의 한자 선생 홍인표가 생명 에너지가 넘쳐나다 못해 흘러내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안은영은 홍인표를 보조배터리(?) 삼아 데리고 다니며 열심히 퇴마 활동을 해 학교를 지켜낸다. 가만히 놔두는 것보다는 퇴치하는 게 덜 귀찮으니 말이다. 이 소설을 안은영이 홍인표와 함께 학교에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을 퇴마 활동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다. 총 열 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각 챕터별로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 옴니버스 형식이다.(물론 주인공과 주요 등장인물, 주요 배경 등은 동일하다.) 일단 소설이 재밌다. 평범한 보건교사 안은영이 장난감 칼과 비비탄 총이라는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물건들로 퇴마를 한다는 설정 자체가 흥미롭고 삶에 찌들어 늘 피곤한 상태로 귀찮은 듯 휙휙 장난감 칼을 휘두르며 엑토플라즘을 없애는 안은영의 모습은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그 외의 등장인물들도 캐릭터가 확실하고 매력이 넘친다. 낙하산이지만 천성이 착하고 미워할 수 없는 한자 선생 홍인표도 그렇고 안은영과 비슷한 능력자이지만 악역인 매켄지가 안은영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허술함에 웃음을 짓게 된다. 그 외 각 에피소드들에 나오는 인물들도 다들 특이하고 개성이 살아 숨 쉰다. 작가가 얼마나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마냥 재미만 있는 소설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온건 교사 박흥식 편에 나오는 국정 교과서 관련 문제나 가로등 아래 김강선 편에 나오는 공사 현장의 안전 문제 등은 현대 사회를 은근슬쩍 꼬집는다. 학원 명랑 미스터리 퇴마 소설의 탈을 쓰고 현실의 문제들을 야금야금 건드리는 이 소설을 보면 즐겁게 웃으며 읽다가도 그러게, 이건 좀 어떻게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지금도 이런 문제들이 있어?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안 그래도 하루하루의 삶이 힘든 현대인들에게는 너무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현대의 문제를 요리조리 조금씩 건드리는 이 소설이 딱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다른 건 다 제쳐놓고라도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소설의 가치에서 서사의 재미를 매우 높게 두는 필자인 만큼 아주 만족스럽게 읽은 소설이다. 작가의 말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저는 이 이야기를 오로지 쾌감을 위해 썼습니다. 한 번쯤은 그래도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필자도 쾌감을 느끼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힘든 삶을 잠깐 다른 세상으로 옮겨 줄 소설을 읽고 싶다면 보건교사 안은영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소설 속 한 문장 : "부서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껴 읽고 싶은 너와 나의 이야기: 13
오늘은 제가 애정하는 작가이자 친구인 여태현 작가님의 신작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가 출간된 날입니다. 기억남을 날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지붕이 되어줬으면. 크레마. 나는 당신을 주관적으로 좋아하고 싶어요.1/11 11:11. 달 같은 사람이 되어줄래요?. 뒤에서 부는 바람. 운명보다 우연. 얼굴을 만져주고 싶어요. 외로운 사람의 손을 쥘 수 있다면. ⠀ 한 문장만으로도 굳어있던 마음을 풀어주는 사람. 밥 짓는 냄새가 날 시간이다. ⠀ #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법을 모른다#쌤앤파커스#오휘명 직업적 특성상 동화책을 많이 접하게 된다. 곁에 둘러싸여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그들로부터 한 가지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이거 매력이 상당하다는 거다. 삽화도 글도. 오늘 읽은 책은 용의 등 위에 책방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을 태우고 달빛 아래 책을 읽는다로 끝났는데 진짜 낭만 그 자체였다. ⠀ 한정 짓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봤을 때 보이는 것들이 있다. ⠀ 실수는 시작이기도 한다는 거_알고 있던 사실이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 ⠀ #아름다운 실수#나는별#코리나루이켄 길을 걷고 있는데 왜 이 인분의 어둠이 따라붙습니까 이 인분의 어둠은 단수입니까, 복수입니까 너는 문장을 완성시켜 말하라고 합니다 그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매일 나는 작문 연습합니다 ⠀ 이 인분의 어둠을 홀로 진 자의 그림자 속에 들어가 안고 싶다. ⠀ #구관조 씻기기#민음사#황인찬 때때로 어떤 감정이 몸속에 들어와 휘몰아치고 위아래로 걸어 다니며 장기와 피를 교란시킨다. 그런데 이 감정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알 수 없어 무력함을 느낄 때가 있다. ⠀ 무력의 나락.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오늘따라 내 얼굴이 검은 피로 물들 수 있다는걸 알게 해주는 이들이 많다. 내면이 소란스럽다. ⠀ #소란#북노마드#박연준 부서지고 있는 것은 파괴될 수 없다.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다. 나는 메말라 부서지는 삶의 표층과 그 부스러기들을 손가락으로 매만져가며 시간을 보냈다. ⠀ 서문에서부터 심장이 뛴다. 종이를 넘기는 손가락 끝이 붉게 물든다. ⠀ #활자안에서 유영하기#초록비책공방#김겨울 불안과 매혹, 의심과 의문 사이에서 지금도 나는 얼굴을 잃어버린 사람이 바닥을 더듬는 꿈을 꾼다. 육체가 육체인 것이 번번이 난감하고 육체가 육체인 것이 미덥다. ⠀ 어둠과 어둠의 끝없는 중첩 속, 얼굴을 잃어버린 자는 손을 뻗어 글자를 더듬는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ㅅㅏㄹㅁ같은. ⠀ #잊기좋은 이름#열림원#김애란 타인에게 별생각 없이 건넨 말이 내가 그들에게 남긴 유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 박준 시인의 마음을 닮고 싶다. ⠀ 문장 뒤에 담긴 마음이란 그런 것이다. #태도의 말들#유유#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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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빙글러님들 ^^ 제 소설이 빙글 메인에 올라가게 되서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입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이야기는 담편부터 아마 본격적으로 갈등이 생길거같습니다. 약간 루즈해지는감이 있네요ㅠㅠ 좀만 기다려주세요 ==================================================================== [제목없음 6] “ 야. 백지현 큰일났어 !! 너 괜찮냐 ? “ “ 나도 안그래도 전화할라고 했는데 지금 우리집에 어떤 미친놈이…!!” “ 너도??? 야 우리집에도 지금 누가 다녀간거 같아. 너가 올려준 영상 좀 확인하고 이제야 집에 들어왔는데 문열어보니까 누가 내방 서랍을 뒤진거 같더라고. 그래서 지금 경찰 부르고 난리도 아니다. “ “ 뭐???? 야 안그래도 나도 지금 제보자 메일받고…. 아 진짜 , 이게 어떻게 된거지 ? “ [ 너 일단 튀어야지. 그 집에 계속 있는거 아니지 ? ] “ 일단 나오긴했어. 지금 친구집인데 하…. 너 지금 경찰이랑 같이 있어? “ [어. 일단 경찰 불렀지. 나도 무서워서… 우리집에 지금 과학수사대 와서 사진찍고 난리다 . ] “ 흠… 야 일단 너 경찰서에 진술하러 갈거지? 나도 일단 신고 해야하나? 우리집도 발자국이 있었어. “ [ 그럼 너도 일단 신고해야지. 맹추야. 사진찍어둔거 있어? ] “ 아니,,, 경황없이 도망쳤지, 아 근데 그 사건에 연류된거 알면 편집장에 나 죽이려고 할텐데. “ [ 넌 기자라는 애가 증거 사진 하나 안 남기냐? 진짜 답없네 . 발자국 사진이라도 남겨야 같은 사건 인줄 알고 조사해줄거 아니야. 너 경찰에 신고하면 같은 관할 아니라고 도와주겠냐? ] “ 아씨… 나 일단 그러면 내일 우리집 사진 찍고 증거 확보한 다음 너한테 다시 연락할게. “ [그래. 야 아 맞다 너가 부탁한 그 영상 말야 …….그거 어디서 난거냐 ? ] “ 야 뭐좀 알아냈냐? 어두워서 난 진짜 계속 돌려봐도 모르겠더라고 “ [ 아 이건 내가 통화로는 좀 어렵고 내일 너네집 사진찍을 때 나 불러. 어차피 혼자가면 위험하기도하고. 나도 너한테 보여줄게 있어. ] “ 알겠어. 일단 오늘 늦었으니까 내일 얘기하자 “ 무겁게 통화를 끊고나서 지현은 무엇인가 불안한 마음에 담배를 찾으려 가방을 뒤졌다. 아 여기 우리집 아니구나. 문득 본인이 도망 나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현은 애꿎은 손톱만 깨물었다. 기자 생활을 별로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은 신변에 위협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고있고, 그녀석 말처럼 기자정신으로 증거를 모을 생각조차 못했다. 그래도 그녀석이 수정의 동영상에서 뭔가 단서를 찾긴 한 모양이다. “ 지현아. 어떻게됐어? 친구가 뭔가 단서를 찾았대 ? “ 문득 본인의 앞가림 걱정에 잊고 있던 적막을 깨며 수연이 말했다. “아 ! 그건 아직 안말해줬는데 내일 만나면 자세한 얘기 들을수 있을거 같아. “ “ 그럼 나도 같이 만나면 안될까? “ “ 수연아. 니 마음은 정말 잘 알지만 지금 내 상황이 너까지 데리고 돌아다니기엔 너무 위험해. 일단 내가 내일 만나고 나서 내가 알려줄게. “ “ 꼭 . 꼭 만나고 나서 바로 알려줘야데 알겠지? “ “알았어, 약속할게 “ 오지않는 잠을 애써 들어보려 지현은 말리지도 않은 머리를 베개에 뉘었다. 꿉꿉하게 습기가 올라오는 기분이 싫었지만 일단은 머리를 식힐 방법이 생각이 나질 않아 잠으로 포맷이라도 시켜야 했다. 에너지를 좀 충전하고 내일 집에 다시 가보자. 그 자식이 하루종일 내 집에 들락거리진 않겠지. 위험한줄 알면서도 지현은 다시 그집에 들어가야했다. 내일은 꼭 사진을 찍어야지. . “ 내가 앞장설게. “ “ 뭐래. 내집인데 내가 앞장서야지 “ “ 그놈이 지키고 있으면 어떡해. ? “ “ 그럼 넌 뒤에서 그놈 바로 패야지. 알겠냐 ? 빨리 찍어서 경찰서 가자. 괜히 무서워 죽거써. 들어올때 조심히 들어와라 괜히 너까지 발자국 남기지말고 . 너 근데 영상 단서 알아낸거 맞는거지? “ “ 알아내긴 했는데... 그게 좀... 들어가서 말해줄게. 일단 열기나해 “ 급하게 당일연차를 낸다고 핀잔을 주던 편집장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일단 무시해야 했다. 경찰서를 간다고 할 수 없어 몸이 좋지 않는다고 했더니 딱히 믿지도 않는 구석이였지만. 조심스럽게 도어락을 열고 익숙한 번호를 찍었다. 제발 그놈이 없기를. 신호음과 함께 파란버튼이 들어오고 긴장된 손으로 문을 열었다. 방안은 어제 급하게 나간 흔적 때문에 엄청 지저분하겠지만………………..? “ 어? “ 놀란 마음에 얼어버린 지현이 멀뚱하게 서있자 안기자가 문을 벌컥 열었다. “ 왜왜!! 어떤놈이냐 !!! “ 가져온 야구방망이를 허공에 흔들며 요란하게 그가 들어왔다. 소리를 버럭 지르던 그가 벌컥 열린 문으로 들어오고 시선을 방안과 바닥으로 이리저리 돌렸다. 헉헉거리던 숨소리가 잦아들고 갑자기 집안에는 조용한 적막이 흘렀다. 지난 밤 급하게 다녀간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거실 중간에 선명하게 찍힌 발자국이… 놀라서 손에서 떨어트렸던 캔맥주의 흔적도… 깨끗이 닦인 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 좆됐네. “ 지현은 낮게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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